
21년에 나온 누미 라파스의 [트립]의 리메이크 영화로 원작보다 좀 더 잔인한 코미디로 변모했다.
내용은 비슷하니까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오래전 장미의 전쟁 이후 지금은 헤어진 부부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같은, 부부가 서로 죽여서 보험금을 타려고 했지만 더 한 악당을 만나면서 두 사람이 합치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 영화는 원작도 있고 이미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많아서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에 눈이 더 간다. 그건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마라 위빙 때문이다.
늘씬늘씬 금발의 섹시한 미녀인 사마라 위빙은 정말 지치지 않고 B급 정서 가득한 영화에 등장한다. 언제나 망가져서 터지고 몸이 박살 나는 액션이 가미된 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대사 치는 게 약간 모자란 듯 보이면서도 또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바뀐다. 아무튼 주인공으로 나오면 그 영화를 보게 만드는 배우가 되었다.
거기에 할리우드에서 베테랑 코미디 배우인 제이슨 시걸이 사마라 위빙의 영화감독 남편으로 나와서 서로 죽이려 드는데 코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빌런은 교도소에서 탈출한 탈주자 3인방으로 티모시 올리펀트, 줄리엣 루이스, 키스 자딘이 나온다. 이 3인방은 냉혹하지만 참 바보 같아서 우리나라 영화 핸섬가이즈를 보는 것 같다. 연기 잘한다 정말.
영화는 분명 코미디인데, 부부 보험사기극에서 탈주자들과 옥신각신하는 활극으로 변모하는데 그 과정에서 잔인한 고어장면이 많다. 핸섬가이즈와 비슷하다.
감독은 티브이 시리즈로 코미디 장르를 꾸준하게 다룬 인물이다. 영화는 십 년 만에 연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꽤 재미있다.
원작이 부부의 불협화음이 펼치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라면 이 리메이크는 배우들의 진지한데 코믹한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몹시 잔인하고 어두운 유쾌한 코미디다. 부부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면 더 이상 행복을 입에 담을 수 없게 되고 점점 궁핍해지면 주위의 시선, 그리고 인간관계의 틀어짐 속에 부적절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아주 다크 코미디로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