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 형제의 기묘한 이야기가 아이들이 기괴한 크리처를 상대하는 얘기라면, 이 이야기는 노인들이 크리처를 상대하는 이야기다. 기묘한 이야기의 음산한 분위기를 또 다른 방향으로 잔뜩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보다는 여러 모로 축소되었다.

크리처는 저예산 영화처럼 4화까지 찔끔찔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몰입도는 높다. 물론 초반에는 그렇다.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괴물을 상대하지만 결국 괴몰은 그 괴물을 불러낸 인간이 가장 괴물의 모습이었던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다.

노인들이 괴물을 상대하지만 진짜 괴물은 괴물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쟁쟁하다. 스파이더맨 2에서 기계 문어발이었던 오토 역의 알프레드 몰리, 긴 뽀뽀 짧은 밤의 지나 데이비스, 루크 케이지에서 가장 악독한 빌런이었던 알프리 우다드, 빌 풀먼 등 연기 꾼들이 나온다.

실버타운에 입소하는 샘은 정말 실버타운이 싫다. 아내를 잃고 자식들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모든 것이 싫지만 이 안에서 기괴한 크리처를 본다. 하지만 노인들은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약도 먹고 가끔 자신도 못 알아보기에 사람들은 노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샘은 친구 잭을 사귀고 어느 날 밤 잭의 집에서 기기괴괴하게 생긴 괴물이 잭의 입에 촉수를 꽂고 뭔가를 빨아먹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뒤로 실버타운에서 샘은 친구들을 모아서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가끔 크리처가 나타나고, 어떤 현상들이 실버타운에서 자꾸 벌어진다. 점점 실버타운의 노인들이 죽어 나가는데 대외적으로는 나이가 들어서 늙어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리처에게 생명을 빼앗긴 것이다.

8부작으로 후반으로 가면 크리처가 어떤 존재인지, 왜 실버타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비밀이 드러난다. 비밀이 드러나면서 반전도 있다. 기묘한 이야기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역시 인간,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독하고 악마 같은 존재라는 걸 알 수 있다. 노인들이 주인공이지만 통쾌한 액션도 있어서 보기에 재미있다. 시리즈 내내 비슷한 톤의 색감이 이어져서 좋다.

실버타운에서 처음 만난 노인들이 고집이 강하여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모습과 친구가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까지. 비록 클리셰이긴 해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라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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