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대부분 욕망이 있다. 그 욕망 위에 야망이 있는데 야망이 강하면 성공하거나 추락하여 주위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 영화가 그런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영화로 주 특기를 살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 쌍년지수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재수 없는 연기를 맛깔스럽게 보여줬는데 이 영화의 크리스틴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다.
이번에 나온 [직장상사 길들이기]에서 레이첼 맥아담스는 예쁨을 버리고 나이 듦을 적극 이용했다.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엉뚱하고 골 때리며 특이한 캐릭터라고 한다.
그래서 독고다이 기질이 있어서 독립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하고, 누구의 말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샘 레이미 감독마저 돌아이 기질이 강하니 두 사람이 키득키득 거리며 신랄하게 클리셰를 파괴하며 죽이고 썰고 하면서 재미있게 영화를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쌍년지수 높은 것보다 이 영화에서는 광고회사의 잘 나가는 팀장으로 유능하며 예쁘고 옷도 잘 입는다. 아주 예쁘게 나온다.
그런 크리스틴은 밤이 되면 변태 성행위에 취하고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사벨의 업적을 전부 빼앗으려 하고 그게 안 되면 인간적인 모욕도 회의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까발릴 정도로 재수 없는 캐릭터다.
이사벨은 점점 화가 나고 분노한다. 죽이고 싶다. 좋아하는 남자와 붕가붕가 하는 장면도 크리스틴이 입수해서 협박을 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주 특기가 발휘된다.
크리스틴이 또 이전에 만나고 찼던 남자들 중 누군가를 불러 변태행위를 하려는데 칼로 목이 그여 죽고 만다. 범인으로 몰린 이사벨. 이사벨은 크리스틴을 죽이지 않았지만 점점 형사들은 이사벨을 조여 온다. 누가 범인일까.
드 팔마의 영화 속 캐릭터는 사랑에 집착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히치콕의 노먼 베이츠가 그랬고 팔마의 모든 캐릭터가 노먼 베이츠를 닮았다.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다른 곳을 보니, 그럴 바에야 너를 죽여서도 내 옆에 두고 싶어. 하는 그 범접할 수 없는 야망에 사로잡힌 캐릭터가 잔뜩 나온다.
단점이자 장점은 뭐가 있을 것 같은데 특별한 것이 없지만, 그런데 집중해서 보게 된다는 점이다. 그건 분명히 악마의 재능이다. 이사벨 역은 누미 라파스다.
조연도 많이 한 레이첼 맥아담스에 비해 누미 라파스는 안 그럴 것 같지만 조연보다 모든 영화에 대부분 주연이다.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올랐을까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서 여기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