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가 넷플릭스 2위다. 한국 영화 아닌 한국 영화 같은 인도 영화다. 한국인들은 전혀 모르는 이 영화가 왜 2위나 하지? 하고 봤더니 인도에서 14억이나 봤다고 한다.
이 영화는 감독과 주인공 센바를 제외하고는 모든 촬영이 서울에서, 한국배우들과 촬영을 했다. 밀라 요보비치의 프로텍터같은 영화다.
인도의 휴대폰도 겨우 터지는 시골에서 어릴 때부터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던 케이덕후 센바가 어른이 된 후 이런저런 우당탕탕 해서 서울로 와서 적응하는 이야기다.
초반에는 다른 영화와 달랐다. 서울 야경을 멀리서 보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답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불행이 도사리고 있고 누군가에게 서울이란 하루를 겨우 버티고 견뎌야 하는 지옥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
센바가 한국에 와서 교통카드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며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모습에 공감이 갔다. 그러나 초중반 이후 영화는 코믹을 섞은 현실 판타지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에 있다고? 정말 이렇게 요정 같은 사람들이 센바 옆에 나타난다고? 인도 영화인데 노래나 춤을 추지 않는다고 했지만 케이팝에 인도 언어를 붙여 계속 나온다.
아무튼 영화 속에 배우들이 지치지 않고 음악을 계속한다. 식당 직원들이 모이는 방법도 판타진데, 모인 멤버들이 또 밴드를 결성해서 음악을 하는 것 역시 판타지다.
인도인들이 보면 정말 서울 사람들은 모두가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타인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줄 알지도 모른다. 초반의 분위기를 죽 끌어 갔다면 한국에서는 인기를 얻을지 몰라도 케이팝 물결이 흐르는 전 세계에서는 인기가 없을지도 모른다.
영화 크게 탈출기, 적응기, 판타지로 구분된다. 인도와 한국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사람 사는 건 또 어디나 비슷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