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요르고스의 송곳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다. 폴란드 외진 곳에서 일어나는 음험하고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얀 코마사 감독이 잘 연출했다. 심리 스릴러물로 아주 기묘한 이야긴데 나처럼 재미있게 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극과 극으로 나눠지는 영화다.

제목이 heel 또는 Goodboy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역설적인 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제정신이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다들 겉으로는 멀쩡한 척 지낸다. 아니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겉으로도 제정신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단지 제정신인 척 보이려 하고 보일 뿐이다. 19세의 주인공 토미는 사회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개망나니다. 영화 초반 토미의 염병첨병 망나니 짓거리를 계속 보여준다.

약 하고 시비 걸고 사람 때리고, 여자 친구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와 화장실에서 붕가붕가하고. 아무튼 엉망진창의 모습을 보여준다. 법 따위 개무시에 막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킹 받는다.

그러다가 약과 술에 절어서 쓰러지고 눈을 뜨니 목줄을 하고 어느 집에 지하실에 잡혀 있다. 거기서 서서히 사육에 버금가는 교화가 진행된다. 스티븐 부부가 사냥개 같은 토미를 교화시키는데 그 부부 역시 어딘가 기묘하다.

토미는 당연히 부부의 교화에 응하지 않고 미친 발광을 한다. 그리고 계산된 살벌한 통제가 실행되면서 부부와 그의 아들의 실체가 드러난다. 토미는 발광에서 욕으로 그리고 점차 부부의 사육에 길들여지는데.

정말 사회에 필요 없는 미친놈 같은 토미가 교화가 되는 모습에서 마음이 괜찮아지면서 동시에 짜증도 난다. 이 외진 주택에 가정부가 일을 하면서 서로 억지로 붙여 놓았던 관계가 틀어지면서 토미가 탈출을 하지만 마지막에 가면 반전이 일어난다.

이 영화는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교화라는 게 교화라는 단어에 맞게 교육으로 교화를 하는데, 그 좋은 예가 구치소나 교도소다. 그러나 그렇게 교화되는 수감자들이 몇이나 있을까.

때로는 교화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이런 교화정책의 가장 최소 단위가 가정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부인으로 나오는 안드레아 라이즈보르는 영국 출신으로 톰 크루저와 오블리비언을 촬영할 때에도 너무나 예쁜 모습이었는데, 그 후에 나오는 대부분의 역할이 전부 세상 다 산 듯한 얼굴과 역할이었다. 포제서에서도 그렇고 대부분 얼굴을 망가트려서 나온다.

미장센, 대사, 캐릭터 간의 구조와 흐르는 분위기가 기기괴괴한 영화 힐/굿 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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