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비 조던이 이번 아카데미에서 디카프리오와 티모시살라메를 제치고 남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주최 측에서는 어쩌면 티모시살라메에게 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마이클 비 조던보다 티모시가 더 잘 팔리니까. 그런데 그놈의 입이 문제가. 주둥이를 잘 못 터는 바람에 스티븐 스필버그에게까지 저격당한 티모시를 뽑았다가는 무슨 개망신을 당할지 몰라서 마이클 비 조던에게 돌아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우야든동 마이클 비 조던이 남주연상을 받은 건 기쁜 일이다. 블랙팬서에서 몽거로 나왔을 때도 멋졌고 크리드 시리즈에서 역시 굿이었다.

이 영화에서 침략자들, 약탈자들, 자신의 것을 가져가려는 빌런을 뱀파이어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뱀파이어는 사랑과 비슷하다. 사랑을 덜 하는 쪽의 피를 쪽쪽 빨아먹어서 나중에는 뼈말라가 되는 것과 흡사하다.

나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약점을 잡고, 아픈 곳을 건드리고, 나를 사랑한다면 호수에 빠져봐라 같은 말을 던지며 피를 쪽쪽 빨아먹는다. 온갖 감언이설로 집 안으로의 초대를 이끌어 낸다.

길고 긴 블루스의 역사를 가진 흑인들의 삶에 컨트리를 동반해서 쳐들어오는 백인들. 처음에는 한 둘이 와서 간을 보지만 점점 하나씩 빼간다. 춤과 통기타를 들고 와서 블루스 세상을 무너트리려고 한다.

이 영화는 구도부터 최고로 치는 음악, 그리고 미장센이 대단하다. 초반 오감을 잔뜩 자극하는 오프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끈다. 호기심이 점점 힘을 잃어갈 때 충격적으로 펼쳐지는 향연 앞에서 모든 게 해소된다.

영화는 9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대략 3.7억 달러를 벌었다. 대체로 이 성적은 영화의 작품성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라는 평이다.

아시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면 별로일지도 모른다. 흑인, 블루스 이야기는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 하지만 침략, 뱀파이어라는 요소는 세계가 달려드는 이야기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블루스는 죄인들이나 하는 음악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블루스를 버리고 신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흑인들과 본격적으로 블루스 뮤지션이 되고 싶은 흑인들 그리고 그 사이를 침략하는 컨트리 뱀파이어들의 굉장한 서사가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마이클 비 조던의 1인 2역을 볼 수 있는 씨너스 죄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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