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몰입 도는 더 하다. 아야노 고와 시바사키 코우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꽉 잡고 놔주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2003년 일본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극화했다.
2003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를 이지매했다고 알려져 법정 싸움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확대되었다. 담임 야부시타 세이치이는 맡고 있는 반 아이의 가정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서 증조부가 미국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이의 몸에 더러운 피가 흐른다며 아이를 귀를 당겨 찢어지게 만들고 코를 잡고 비틀어서 코피를 내게 된다.
담임 야부시타는 아이에게 너는 살 가치가 없다며 죽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아이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 초반에 진행되는 장면을 보면서 아야노 고가 연기하는 담임이 너무 악랄하게 나오고 엄마로 나오는 시바시키 코우는 워낙에 답답하게 보인다.
도대체 엄마가 뭐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초반에 보여주는 이야기는 그저 엄마의 입장이었다. 담임은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지만 교장과 교감 학교의 분위기는 이지메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조용히 넘어갈 거라고 하며 마련한 자리에서 사과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더 큰 악재를 몰고 온다. 주간문춘 전 주간춘보 기자가 개입을 하면서 엄마의 편에서 담임을 악독한 인물로 몰고 가는 기사를 낸다. 뉴스와 세상 모두가 전부 담임을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고 간다.
잡지사 기자는 급기야 담임의 실명과 사진을 보도라면서 담임은 일본 사회에서 매장을 당하게 된다. 기자는 진실을 파헤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굉장한 흥밋거리가 생긴 것에만 노리는 그런 기자인데 현재도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교장은 담임을 데리고 교육위원회 같은 곳에 데리고 가지만 모두가 야부시타를 이용하는데만 관심이 있다. 집 앞에는 기자들과 욕을 하는 사람들로 꽉 차고 가정은 파탄이 난다. 야부시타의 모든 행동과 이동하는 곳이 감시대상이 된다.
그때 야부시타의 아내가 그를 믿고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야부시타의 사건에 관심을 둔 나이 많은 한 변호사가 그의 변호를 맡으면서 사건을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된다. 아이의 집 부모는 이상한 종교에 귀의해서 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엄마는 거짓말을 일삼고 있는 인물이다.
아이가 담임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고, 아이의 트라우마로 인해 입원한 병원의 기록이 엉망이었다. 아이가 엄마에게 거짓말로 담임을 들먹였고 엄마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망가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 집에서는 아이에게 무엇을 강요하는지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영화가 중반을 넘으면서 시바사키 코우의 영혼이 빠져나가버린 연기는 무섭기까지 했다. 반면에 아야노 고의 연기는 자신의 절박함을 표한하는데 처절했다.
한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고 가서 목소리를 빼앗으면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진짜 이지메, 즉 괴롭힘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우리는 알지만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야부시타의 누명은 십 년 만에 벗게 된다. 일단 한 번 거짓이 덮이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누구도 믿지 않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검사가 한 번 뒤집어 씌우면 인생이 망가진다. 법정에 오고 가고 하는 동안 주위 사람들은 전부 떨어져 나가고 일자리는 없어지고 사는 곳도 사라지게 된다. 매일매일이 지옥이다. 그래서 악플을 달고 스토킹을 하고 이간질을 하는 사람은 50년 100년 선고를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