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김미경 같은 강사가 왜 인기가 있고 사람들이 그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속에는 자기 계발 글쓰기 강사의 강의가 끊임없이 팔리고 있다. 적은 가격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글쓰기 위에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구입한다. 심지어는 유튜브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1도 없는, 그저 언변으로 지껄이는 유료 강의를 지불하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 콘텐츠는 인간관계에 관한 영상인데 영상의 반 이상은 자신의 자랑이 이어진다. 요즘 글쓰기 강의를 하는 작가들은 적어도 맞춤법 정도는 제대로 써야 하는데 그것마저 안 되는 글쓰기 강사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죽자 살자 자기 계발 글쓰기 강의 동영상을 보고 나면 글을 잘 써야 마땅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건 그 강의가 전혀 도움이 안 될뿐더러 전문지식은 없다고 봐야 한다. 글쓰기 강의 동영상을 보는 시간에 글을 써 보는 게 당연하지만, 글을 잘 쓰는 방법일지 모른다.

대체로 인터넷에 보이는 자기 계발 글쓰기 강사는 전문적이지 않다. 보통 자신이 펴낸 서적과 자기 경험을 무기로 내세워 글쓰기로 성공했다며 방법을 나눠준다고 하지만, 막상 들어보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말라고 한다.

전문적인 글쟁이들, 소설가나 작가, 전문적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강연이나 그들의 서적을 보지 않고 자기 계발 글쓰기 강사의 콘텐츠를 소비할까. 글쓰기 강사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그들을 비판하는 글이나 댓글을 달면 삭제하거나 도망을 가거나 욕을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낳은 멘토라 불리는 강사 김미경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도대체 왜 김미경 강사의 강의나 강연 서적을 돈을 주고 자꾸 사고 보러 가는 것일까. 정말 김미경이 말하는 대로 강의를 들으면 성공에 도달할 수 있을까. 김미경처럼 성공한 사람이 될까? 그렇다면 김미경은 과연 성공한 사람일까? 돈은 많이 벌었지만 정말 내면마저 성공한 것일까.

김미경의 허울에 대한 사례와 해결 방안은 유튜브 '동기부여 뒤집기'에 아주 잘 나와있다. 김미경의 성공 콘텐츠 시작은 글쓰기 강사가 늘 하는 자기 계발에서 시작되었다. 김미경은 자신의 콘텐츠를 코로나를 기점으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면서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두 번째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김미경은 거의 모든 말을 여러 버전의 콘텐츠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김미경 대학까지 만들어서 강의를 팔고 있다.

김미경의 이런 자기 계발로 인한 성공 팔이가 그렇게 신뢰할 수준이 아니라는 건 당연한데 왜 수많은 사람이 김미경 강의에 목숨을 걸 정도로 빠져들어 지갑을 여는 것일까.

2013년에는 강의 한 번에 3,000만 원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던 김미경이 표절논문에 휘말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을 뻔한다. 그때 김미경은 책도 세 권이나 펴내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사람들에게는 독설을 날려 자기에게 엄격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에 맞지 않는 행동을 했고 뉘우치기는커녕 변명으로 자신의 표절을 비켜 가려 했다. 10년간 매일 3, 4시간만 자면서 콘텐츠를 만들었기에 자신의 강의를 열심히 들은 사람은 나를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어떠한가. 온갖 화술과 단어들의 열거뿐이다. 여전하다는 말이다. 10년 전에는 누구나 밖으로 나가서 악바리처럼 노력하면 성공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 가사노동 하는 여자는 한심하듯이 그려져 있더니 지금은 또 그 반대다.

김미경의 책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글쓰기 강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김미경의 책이 잘 팔리는 이유는 대중이 숭배하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언론이나 매스미디어, 여러 매체에서 그녀를 출연시키고 띄워주기 때문이다. 일단 유명해지면 사람들은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언론과 매체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심리를 활용할 줄 안다.

예전에 박명수가 김미경에게 “저는 예전에 강의를 한두 번 해보고 느낀 게 나는 강의를 하지 말아야 되겠다,라는 것이었다. 아직은 내가 누구에게 뭘 알려드리고 가르친다는 게 잘못된 것 같아 강의는 거절하고 있다. 결국 제 인생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되니까 안 한다. 그런데 가만 보면 강의 들을 때는 다 수강을 하는데 나오면 다 까먹는다”라고 말하자 김미경은 “300페이지 책 한 권을 다 읽더라도 딱 한 줄만 내 인생과 싱크가 되면 거기에서 터닝포인트가 나온다. 그래서 강의는 하는 사람의 실력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이 간절하고 반드시 이 문제를 풀고 싶다고 하면 강의에서 답을 찾아가신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정보와 깨달을 수 있는 힌트들을 드리면 되는 거다”라고 응수했다.

그저 들으면 김미경의 말이 다 맞는 말처럼 들리지만 적어도 멘토 하면, 국민 멘토하고 불리는 타이들이 있다면 지혜롭게 강의해야 하는 법보다 합리적으로 듣는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훌륭한 선수 출신이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게 아니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운동을 배운 전문가가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것이다.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연애에도 능하다고 한다. 그 말은 연애를 많이 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포츠 경력이 화려해서 승마,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헬스, 스키 등 운동도 다 섭렵했다고 한다. 남자들 틈에서 당구도 150이나 된다고 한다. 150을 올리려면 당구를 엄청나게 쳐야 하는 걸 아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쯤이면 와 대단하네! 가 아니라, 이 사람은 도대체 정체가 뭐지? 하고 의심을 해봐야 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바쁜데도 일 년에 책을 240권을 읽었다고 한다. 강의 준비를 하면 48시간도 깨어 있을 수 있고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한다. 돈 벌어야겠다는 독기로 뭉치니 몰입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해서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안 자고 20일 만에 탈고해서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럴 때 미친 콘텐츠가 나온단다. 그렇게 지난 19년간 한 번도 쉬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말을 자기 말이 거짓이라 말하고 있다. 19년 동안 쉬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으면서 베스트셀러를 펴냈는데 그 많은 운동은 언제 했으며, 연애는 또 언제 그렇게 많이 했을까. 과장이 확장되고 부풀어서 이제는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욱 심한 과장이 난무하게 된다. 요컨대 영어가 수준급이 아님에도 유튜브 썸네일에는 영어를 완전히 정복한 것처럼 해놨다.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유료 강의로 계속 팔고 있다. 돈 벌기 쉬운 법 등 경력 단절 여성들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여러 매체에 나와서 화술로 말을 하다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유료 강의를 듣게끔 유도한다. 이런 김미경 같은 사람은 늘 나온다. 계속 나온다. 책과 강의를 팔기 위해 사람들을 현혹한다. 신천지의 신자가 되면, 전광훈의 팬이 되면 욕하기는 어렵다. 비판을 할 수가 없다.

마치 이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좌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같은. 사실 이런 사람은 없다. 양쪽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될 수도 없으며 그렇게 되는 사람은 사이비 종교뿐이다. 공자가 그랬나? 좋은 사람이란 선자가 좋아하고, 불선자가 미워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좌우 막론하고 다 좋은 사람이란 없는데 김미경이 하는 말은 꼭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자, 같은 말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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