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올 겨울에 바닷가에도
아버지 좋아시던
눈이 듬뿍 왔습니다
저도 윤동주 시인처럼
상자에 눈을 가득 담아서
전하는 말 같은 건 쓰지 않고
우표도 없이 주소도 없는 곳에
택배를 보냅니다
아버지 계신 그곳 내내
따뜻하여 눈이 내리지 않으니
눈 구경하세요
오늘 아버지 제산데 돌아가시고
이제 몇 번째 제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좋아하셨던 노래도 같이 보냅니다
https://youtu.be/bYOcX6VZmv8?si=gSPX0wzPrC2EmN3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