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도 나치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촉망받는 재즈 가수를 꿈꾸는 스텔라라는 여성이 나치에게 잡혀 폭행에 모진 고문을 당하고 나치에게 유태인이 숨어 있는 장소를 일러바치는 배신자가 되는 이야기다.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스텔라는 나치에게 유태인의 장소를 일러바침으로 해서 너무나 많은 유태인이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다.

아직 나치가 점령하기 직전 재즈 가수를 꿈꾸며 친구들과 신나게 연습 중인 스텔라는 유태인을 잡아간다는 소식에도 코웃음친다. 색소폰을 연주하며 같이 연습하는 동료의 아버지가 끌려가서 슬픔에 빠져있는데도 연습하라며 짜증을 낸다. 다른 동료들은 위로를 건네는데 스텔라는 그렇게 할 거면 자신은 안 하겠다며 엄청난 짜증력을 낸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스텔라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치에게 결국 잡혀 피해자가 되었다가 가해자가 되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짜증 난다. 결혼한 남편도, 그렇게 사랑하는 부모님도 자신 때문에 다 엉망진창이 된다.

그럼에도 남자들을 만날 때 터져 나오는 묘한 눈빛이 이 와중에도 육체적 탐미는,,, 그러니까 남자들을 밀어내는 것 같으면서도 다 받아들인다. 이 영화는 15세인데 붕가붕가 장면이 많다. 어째서 15세일까.

결국 동포를 팔아먹었다고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럼에도 부모는 스텔라를 원망하지 않지만 스텔라는 오히려 부모를 원망한다. 대충 어떤 캐릭터인지 알겠지. 스텔라는 나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도 브로드웨이에 가고픈 꿈을 포기 못 한다. 스텔라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동료고 뭐고 다 팔아먹는다.

전쟁이 끝나고 스텔라는 유태인 법정에 선다. 스텔라가 앞잡이가 되어 잡혀가서 죽은 수많은 유대인 가족들이 스텔라를 몰아세우지만 변호사는 스텔라를 요리조리 잘 빼낸다. 그때 스텔라의 표정이 너무나 신나있어서 아주 밉게 보인다. 결국 법정에서 모든 사람들의 염원인 구속을 피하고 스텔라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모두가 오열하는데 혼자 신난 스텔라. 스텔라는 70세 정도까지 살다가 자살을 한다. 자막으로 자살 충동에 늘 시달렸다고 나오지만 영화를 보면 스텔라에게 동정이 가기 보다 고구마 백 개에 아주 밉게 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그냥 실화를 실제로 옮기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이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아우슈비츠에 끌려가면 두 군데로 나뉜다. 강제수용소와 샤워실. 샤워실에 끌려가는 어린이, 노인, 여자 할 것 없이 그냥 가스로 마시고 죽는다.

이미 일어난 일은 당신 책임이 아니지만 그 일이 반복되지 않게 노력하는 건 당신 책임입니다 - 막스 만하이머 다하우 강제수용소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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