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가운데 있는 완벽한 부유한 마을에서 매일 파티를 즐기며 낮에는 수영을 하고 완벽한 남편 잭을 둔 앨리스.
키스와 함께 잭을 회사에 보내고 나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우아한 발레를 배우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 안 청소하고, 백화점을 쇼핑하고 밤이 오면 잭과 함께 잘나가는 친구 부부들과 파티를 즐긴다.
완전한 생활을 하던 앨리스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틈 사이로 균열이 생긴다. 도대체 뭐가 이상한 걸까.
앨리스는 이 기묘함을 발산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완전함에 압도 당하고, 잭에게도 말해보지만 잭은 그저 피곤해서 그런 거라며 의사에게 데리고 간다.
이 불온한 기시감 같은 뒤틀림의 감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영화는 궁금함을 잔뜩 가지게 만든다. 완벽한 삶을 공유하는 마을의 모습은 ‘완다비전’의 마을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이 알 수 없고 벽 너머의 두려움과 공포를 지닌 미스터리 스릴러는 ‘비바리움’을 보는 것 같다.
플로랜스 퓨, 헤리 스타일스, 올리비아 와일드, 젬마 찬 등 잘나가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퓨는 달릴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다. 그 당찬 뭔가가 화면 밖으로 막 나와.
지금 두 사람이 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감독인 올리비아 와일드와 헤리 스타일스가 저 때까지만 해도 연인이었다. 올리비아가 열 살 정도 누나다. 그리고 이 영화 시사회 같은 거 할 때 올리비아와 플로랜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어서 플로렌스가 참석하지 않았다가,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
영화 안에서 플로랜스 퓨와 헤리 스타일스가 부부로 나오는데 둘이 진짜 사랑하는 부부처럼 막 그러잖아. 거기서 감독인 올리비아가 아이 진짜 하면서 빡쳤을 수도 있지.
이 영화는 끝으로 가면서 힘이 빠졌다.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돈 워리 달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