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희는 대한민국 배우다. 공포 오컬트 영화 ‘제8일의 밤’이 재미있을 법 했지만, 인디애나 존스와 미이라와 전설의 고향과 사다코의 혼재가 영화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더니 요단강을 건너 버리고 말았다. 온통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나오는데 왜 재미가 없나? 연출 때문이다. 그나마 고서희 같은 배우가 조연으로 섬뜩함을 전달하고 있어서 무서움을 느낄 수 있어서 병맛 영화지만 그나마 볼만했다.

고서희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다 나왔다. 박하사탕에서 내가 순임이로 할게요,라며 설경구 한 마디 한 마디에 감정이입되는 표정이 일품이었는데 데뷔작이라고 한다. 그 뒤에 오아시스에도 나오는데 단역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알 수 있는 역으로는 ‘살인의 추억’에서 여경으로 라디오의 사연을 추적하여 연쇄살인범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우울한 편지로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그놈을 찾아내는데 경찰서에서 커피를 홀짝이던 송강호가 뭐? 뭔 편지? 하던 대사가 생각난다. 그때 고서희가 이 노래가 방송된 날이 전부 사건 터진 날이라는 말에 주먹구구식의 수사 방식에 과학적 수사가 파고 들어 나머지 형사들이 놀라는 장면도 기억난다.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 보면 이춘재의 모습이 영화 속 박해일의 사진과 닮았다는 점에서 봉 감독은 정말.

고서희는 그리고 여러 영화에 나왔는데 내가 최근에 본 ‘오마주’에서 감독으로 나오는 이정은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로도 나온다. 영화 속에서 물론 현실의 벽에 부딪혀 끝내 좌절하고 말지만. 마지막 영화의 마지막 상영을 달랑 감독과 함께 보다가 그만 울음을 터트린다.

그나저나 한국 공포물도 예전의 스승의 은혜처럼 신체 훼손이 적극적으로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님. 스승의 은혜 내용도 정말 찰졌는데. 영상참조는 유튜브 무비녀 님의 영상을 참조했다. 고서희 배우가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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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7-06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우>에도 나온 분이군요. 그래도 <살인의 추억>으로 가장 기억되는 배우네요.

교관 2022-07-07 11:38   좋아요 0 | URL
네,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도, 또 주연으로 나왔어요 ㅎㅎ

stella.K 2022-07-06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런 배우가 있었나요?
말씀 하시는 옛날 영화 저도 거의 다 봤는데 이런 배우가 있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최근 사진은 아니겠죠?

교관 2022-07-07 11:38   좋아요 1 | URL
다시보게 되시면 아마 눈에 쏙 들어올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