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kSyE0qidyI
영화 강철비는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스틸레인의 글도 양우석이 썼으니 영화로의 변화도 자연스럽다. 현실을 무시하고 만든 국가 간의 전쟁영화는 보는 동안 재미있을 수 있다. 아니 재미있다. 국뽕이라도, 국뽕이니까 재미있다. 전쟁영화나 전쟁소설은 전부 자기네 나라가 이기는 설정이다. 그렇지 않은 현실을 무시한 전쟁영화는 없다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척 무시하고 쓴 전쟁소설, 요컨대 김진명의 소설들은 참 재미있었다. 강철비 1이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현실을 무시하고 만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북한의 최고 존엄이 총상을 입어 정우성에게 들려 한국으로 온 것도 그렇고, 원작인 스틸레인의 뜻은 탱크 같은 전쟁 군용 무기를 일컫는다. 탱크처럼 생겼는데 미사일을 여러 발 쏘는 탱크의 별명을 스틸레인이라 한다. 스틸레인은 확산탄을 쏘는데 고공에서 폭발하면서 수십 개의 탄환이 되고 다시 폭발하면서 강철 조각이 되어 마치 비처럼 쏟아져 사람들을 떼죽음으로 몰고 간다. 강철비 1에서 엄청난 북한 주민을 이 스틸레인으로 죽였다. 아주 잔인한 장면이었다
어떻든 현실을 무시한, 북한이 미국의 MLRS를 탈취하고 핵을 일본에 쏘는 전개 같은 것들이 막 나갔지만 강철비 1은 긴장과 재미를 거머쥐었다
그리하여 다시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 2를 만들었다. 강철비 2도 나쁘지는 않았다. 세계에서 옷빨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통령이 등장하며 살 빠진 북한 지도자가 나오며 트럼프를 상기하는 미국 대통령도 나오며 물론 국뽕에 취하게 되는 영화다
국뽕에 완전히 취해 재미있었을 뻔했는데 영화는 현재 정치적인 현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버렸다.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잠수함 장면은 정말 잘 만들었지만 내용에 있어서 너무 작금의 현실에 끼워 맞추려 억지를 부렸다
북한의 조선사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모든 북한 지도자를 섞은 모습이다. 조선사의 모습처럼 정치적인 현실을 염두에 두지 말고 현실에서 좀 벗어났지만 시원시원하게 만들었어도 될 법 했던 영화. 하지만 나는 재미있게 봤다. 희망적인 포인트도 있고 일본 잠수함에게서 대통령을 구한 한국의 잠수함들이 여기는 한국의 영해이니 나가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장면은 찡하기까지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 대사가 머리에 떠오른다. 일 없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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