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퓌둬퐈쿼


댄버스의 이 발음과 이 뉘앙스가 정말 좋다
이 한 마디는
곧 멸망하고 퍼스트 아포칼립스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어쩐지 우리는 가망이, 가능성이 있어,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긴 말을 축약해 놓은 것만 같다


지진만 일어나도 굉장한 공포를 느끼는데
펑펑 터지는데 이렇게 위트를 날릴 수 있을까, 싶지만
흑백영화 ‘애수’를 보면 전쟁 중에 참호 속에서
로맨틱한 사랑의 스파크가 튀고,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 허준호의 아버지인 허장강이나
이덕화의 아버지인 이해춘 같은 배우가 나왔던,
역시 흑백영화인 해병대 영화를 보면
유머와 로맨틱을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악착같은 것이다
극한 속에서
유머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자칫 미움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기대게 된다


댄버스 그러니까 캡틴 마블은 슈퍼맨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다
슈퍼맨보다 중력을 몇 배 더 견디고
이런저런 능력 또한 우주 최고다
슈퍼맨, 카엘이 날 때부터 외계인인 이종으로 능력을 타고난 것에 비해
덴버스는 어떤 힘, 굉장하고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힘이 흡수된 경우다


그래서 바쁘다
우주 전역을 누비며 일을 한다
댄버스는 원작에서처럼 짧은 머리가 어울린다
평론가들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캡틴 마블은 빼야 한다고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이 사라진 지금
헤이 퓌둬퐈쿼, 처럼
이 멋진 뉘앙스로 폐허 속을 누빌 수 있는 덴버스를 응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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