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비극 - 노리즈키 린타로 장편소설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tvN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라는 1의 비극

1의 의미가 궁금해진다.

그러나 1장과 2장에서는 1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자식을 납치한 유괴범이 돈을 요구한다.

그러나 납치된 아이는 주인공 야마쿠라의 아들이 아닌

이웃에 사는 미치코의 아들이다.

유괴범은 분명 야마쿠라의 아들이라고 했다.

유괴범이 그날 아침 야마쿠라 아들과 같이 등교하려고 그 집에 들른 시게루를

그의 아들로 착각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시게루가 야마쿠라의 아들임을 알고 납치한 것인지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은 낯선 단어 '패싱'. 부제에 있듯이 유색인종이 백인 행세하기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제1부에서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살았던 클레어 켄드리와 아이린 레드필드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아이린이 클레어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흑인에 대한 혐오감과 적대감으로 가득찬 그녀의 백인 남편 존 벨루를 만난다. 클레어나 아이린은 흑인이면서도 백인 행세를 할 수 있는 피부와 외모를 지녔다. 두 여성 모두 패싱에 성공한 것이다. 존 벨루는 자신의 아내가 흑인임을 꿈에도 모른 채 아이린에게 흑인에 대한 혐오감 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아이러니한 점은 주인공인 아이린의 태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클레어를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모호하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고 있는 클레어에 대한 실망감과 그녀의 남편으로부터 받은 모욕감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된다. 왜일까? 아이린의 마음 저편에 패싱에 성공한 아름다운 클레어에게 자신도 모르게 끌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클레어는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모두 버린다. 결국 클레어는 패싱에 성공했고, 그녀가 원했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왠지 그녀에게는 공허함이 느껴진다. 바로 그것은 자신의 버린 과거에 대한 그리움...... 그래서일까 그녀는 오랜만에 만난 아이린에게 집착을 보인다. 그녀가 매몰차게 버린 패싱 이전의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가장 피폐했던 그녀 클레어는 누구보다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남편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아이린, 그러나 그녀의 남편 브라이언은 미국사회에 혐오와 염증을 느끼고 브라질로 떠나고자 한다. 행복한 부부로 보이지만 서로의 이상이 맞지 않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으며, 결국 클레어로 인해 둘 사이는 금이 조금씩 가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다. 백인 남편을 두고도 과감하게 흑인 댄스 파티모임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원하는 것이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갖고마는 클레어. 브라이언은 자신을 옭아매는 아이린과 대비되는 클레어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흑인 사회로 되돌아가고 싶어했던 클레어와 가까워지는 브라이언을 보면서 아이린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고 불안에 휩싸이게 된다.

 

스스로 뛰어내렸든, 누군가 그녀를 의도적으로 밀었든 클레어는 죽었다. 결국 자신의 가정이 온전하게 지켜지기만을 바랐던 아이린은 클레어의 죽음 앞에서 친구를 잃고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안도감을 느낀다. 이 얼마나 비열한 인간의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인가?

 

지금도 미국사회에서 벌어지는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커다란 이슈로 종종 뉴스에 등장하는 상황에서 1920년대에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이 간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부 백인 피부를 가진 흑인들은 패싱으로 백인 사회에 들어가고자 했을 것이다. 아이린과 클레어 역시 패싱에 성공한 흑인이었다. 그나마 아이린은 흑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면서 정체성을 어느 정도 잃지않고 갖고 있지만 클레어는 백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브라이언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다.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지만 인종차별적인 미국사회에 불만과 염증을 느끼고 아예 브라질로 떠나고자 한다.

 

패싱은 정말 알 수 없다니까. 우리는 패싱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용서하잖아요.

경멸하면서도 동시에 감탄하고요.

묘한 혐오감을 느끼면서 패싱을 피하지만 그걸 보호하기도 하죠

 

패싱을 통해 백인 행세를 하고자 했던 수많은 흑인들. 아마도 그것은 미국이라는 세계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인종차별의 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폭이 투하한 후 많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죽었다.

특히 목재로 만든 나가사키 의과대학의 한 건물은

아예 사라져버렸다.

 

한순간에 일상과 생명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은 절망 속에만 빠져있지 않았다.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남아 있는 것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원폭의 참혹한 실상

글로 읽고 있지만 너무도 무섭고 끔찍한 생각뿐.

 

그 원폭을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우리 인간......

인간만큼 무서운 동물도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나무와 녹나무는 뿌리째 뽑혀 있었고, 주변 건물과 강당은 모두 무너져 있었다.

건너편 성당은 높이 50미터나 되었던 종루가 사라졌고, 건물 높이도 3분의 1로 줄어서 마치 로마제국의 폐허를 보는 듯 했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나가사키 의과대학 교수였던 작가 나가이 다카시의 증언에 의해 끔찍한 실상을 들을 수 있었던 '나가사키의 종'

몇 년 전 나가사키의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을 둘러보고 원폭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느꼈었다.

이 지구에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된다.

인류의 평화. 인류의 멸망.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꽃축제를 보러간 딸이 시신으로 발견되어 돌아온다.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어진 아버지 나가미네. 더 충격적인 것은 사랑하는 딸이 두 명의 소년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남겼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본 나가미네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가히 짐작이 간다. 그 어떤 말로도 나가미네의 무너져내리는 심정을 표현할 수 없으리라. 지금도 나가미네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듯하다.

미성년자이라는 이유 때문에 법은 그들이 무슨 짓을 했던간에 먼저 그들을 보호한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이라는 소설에서도 이와 미성년자 처벌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피해자 엄마가 직접 두 소년을 파멸로 이끌듯이 '방황하는 칼날' 역시 사랑하는 딸을 죽인 두 소년을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기로 결심한다. 미성년자 성폭력에 대해 법은 그들을 보호할테니까....

 

 

피해자의 아버지에서 피의자가 된 미가미네의 행동에 어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도덕적 잣대로 분명 살인은 잘못된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머리로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도 화가나 성폭력범 중 한 명 아쓰야를 살해했을 때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 스가노 가이지를 처벌하려는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제발 잡히지를 않고 가이지에게 딸 에마의 복수를 하기를.....

형사 오리베는 아이러니하게도 나가미네가 자신의 딸을 죽게 한 짐승만도 못한 가이지에게 복수하는 것을 막기위해 가이지를 지키고 있는 자신의 일에 허무함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한다. 악질의 죄를 지은 녀석을 보호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과연 무엇이 정의일까?

또 한 명의 형사 히사쓰카. 그는 경찰의 신분이면서 딸의 복수를 하기위해 가이지의 거처를 찾아헤매는 나가미네에게 휴대폰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법을 지키기 위해서 법을 어긴 사람들을 잡고 있는 경찰인 자신이 하는 일이 옳은 것인지 회의를 느낀다. 아마도 그는 경찰의 신분이지만 법과 정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피부로 느끼지 않았을까. 그의 행동은 아마도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분명 경찰은 정의의 편이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이 지키려는 것은 문서화된 법률이지 정의는 아니다. 그렇다면 법률은 옳은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법의 보호를 받는 현행법이라면 아마도 정의라는 칼날은 제목처럼 방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