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꿈으로 이끄는 한마디 -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의 '진짜 인생이야기'
신명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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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물들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평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때로는 자라온 가정 환경이 힘들기도 했고, 때론 소위 잘 나가다가 좌절의 고통을 겪기도 하면서 대중들이 보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방송 작가라는  친분의 힘(?)으로 섭외한 분들은 방송과 관련이 있는 유재석, 강호동, 김태호 PD, 수지, 김수로, 김주하, 신동엽, 조PD, 전현무, 정윤정, 장우혁, 이영돈, 유재광, 웅산, 홍승성, 야구선수 오승환, .... 이들 중에서 세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을 몇 자 적는다.

 

배려로 게스트를 편안하게 해 주는 MC 유재석, 텔레비전을 보는 시청자들도 그 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게스트로 출연 당시 힘을 실어주는 한마디에 자신도 만약 진행자가 된다면 게스트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킬 뿐이라고 말한다. 역시 겸손과 배려의 아이콘 유재석이다.

 

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뛰어난 작품성까지 갖고 있는 명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만든 유재광 감독. 생고생 촬영이라고 불릴만큼 혹독한 환경 속에서, 무릎 연골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을 정도의 고통 속에서 '차마고도'가 만들어졌다. "내가 못 찍으면 이 모든 것들은 'Nothing'이야, 여기서 끝인거야.'" 이런 정신이 없었다면 멋진 작품을 우리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웅산. 낯설게 느껴진 이름이었다. 모 자동차 광고 음악으로 판소리 <사랑가>를 재즈로 편곡해서 부른 가수이라고 했지만 느낌이 오지 않았다. 나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랑가> 전곡을 들었다. 듣는 순간, 와~~~ 이 느낌은 뭘까. 한국보다 일본에서 재즈가수로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음반도 발매하고, 큰상도 받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의 이력은 남달랐다. 구인사에 출가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음악을 공부하는데 금강경의 "應無所住 而生基心(무엇이든, 무슨 일을 하든 머무는 바없이 마음을 내라)" 구절을 읽고 자신이 살아갈 삶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본인이 하는 재즈 음악을 제2의 수행이라 부른다.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노력하지 않는 삶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그들에겐 꿈이 있다. 지금도 계속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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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김용택 외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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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용택, 언론인 홍세화, 의과대 교수 서민, 요리사 박찬일, 미술 평론가 반이정, 국회의원 송호창, GQ 편집장 이충걸

한 사람의 7가지가 이야기가 모여 49개의 글이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에서 일곱 사람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글에는 글을 쓴 사람의 개성이 담겨있습니다. 온전히 책 한 권에서 작가의 색깔을 읽어내는 것도 좋지만 조금 읽기 지칠 즈음 색깔이 다른 분의 또다른 글을 읽는 것도 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니 어느틈에 일곱 분의 글을 읽어나가버렸습니다.

섬진강을 사랑하는 김용택 시인의 글은 언제나 고향의 들꽃에서 풍기는 향긋한 풀내음같은 냄새가 납니다. 그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사랑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유인이고,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 없어서 좋다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기에 나 역시 김용택 시인을 좋아합니다.  

그렇다도 이 책의 모든 글에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과대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서민님의 글 중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을 읽을 때 마음이 그리 편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글은  한국 사회의 여성들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듦을 말하면서 남성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형편없는 말을 내뱉는 남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는 남자의 외모에 아주 관대하니까, 사회를 지배하는 자가 바로 남성이고, 오직 남성만이 외모를 평가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나와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자가 살아가는 힘들다는것만 죽 늘어놓고는 여성의 삶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가는 단 한마디 말만 합니다. - 남성들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가는 것-  이것이 과연 해결책인가요? 겉으로 우리 여성들을 공감하는 것처럼 썼지만 오히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 중의 한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글을 읽으면서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한 저의 심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리사 박찬일님의 글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리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이 느껴졌습니다. 닭볶음탕을 할 때 기름기 있는 껍질부분은 많이 제거를 하는 편이었는데 '닭껍질'이라는 제목을 글을 읽고는 참다운 요리의 맛을 내가 망쳤구나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방의 맛'이라는 글 속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 "저희는 동물성 기름 대신 청정한 식물성 기름만 사용합니다." 식물성 기름이 청정하다고 믿는 이 시장의 무지가 답답했다.

나 역시 그에게 무지함을 주는 답답한 한 사람이었나봅니다. 기름에 대해 목터져라 설명한 분을 거의 보지 못했기에 나의 무지를 반성하며 열심히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일곱 분의 글은 각각 다른 개성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독자와 소통을 하기 위한 글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같이 호흡하면서 느끼는 마음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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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최준영 지음 / 이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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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국밥같은 글, 인간미 넘치는 글이다.

어제 쓴 글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짐을 느끼며 읽었다.

요즘 인문학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에 동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야이기에 이 책을 읽기 전에 또 얼마나 관념적인 말들을 쏟아놓을까하고 미리 걱정하였다. 그러나 내 생각이 기우였음을 금세 알게되었다.

사람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글을 읽으면서 바로 이것이 진정한 인문학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사람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그린 이야기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현학적 이야기보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세상살이에 정답이 어디 있나. 하물며 사람 마음이야 어찌 알 것인가. 만약 삶의 정답을 알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가 곧 신이 아닌가. 작가는 마치 세상살이에도 정답이 있다는 식으로 논술하고 있지 않은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모름지기 작가란 모순덩어리인 현실과 어딘가 있을지 모를 삶의 정답 간의 괴리와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작가는 정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 P96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의. 쉼터, 사회 복지관 등에서 바쁘게 강의를 하면서도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그만의 색깔로 진솔하게 풀어내었다. 감동을 주는 글로 나의 마음을 메어지게 하기도 했고, 잘나가는 분들이 모른 척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다가감으로써 허위와 위선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날카롭게 꼬집어 속시원함을 주기도 했고, 편견과 멸시와 차별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의 인문학은 사람사는 이야기이다. 그가 말하는 인문학은 희망이며 용기이며 사람의 정이며, 삶의 목표이다.

이 글을 다 읽게 될 즈음 내 마음속으로 따뜻한 그 무엇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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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잔 공복 효소주스 - 20kg 감량 15년 유지 주스 다이어트
후지이 카에 지음, 유가영 옮김 / 터닝포인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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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엄청나게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짜증이 저절로 난다. 물론 운동 부족도 있겠지만 먹는 방법을 개선, 운동과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보지 않을까해서 다이어트에 관한 책들도 어지간히 많이 보았다. 작년 해독 주스 다이어트가 텔레비전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획기적인 선풍을 불러일으켰다. 나 역시도 책을 읽어볼 정도였으니까.

해독 주스가 정해진 재료가 분명히 있다. 양배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사과, 바나나를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다. 1일 1잔 공복효소 주스는 재료의 제한을 두지 않고 생과일, 생채소로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이다. 과연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책에서는 효소 주스의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이 변비, 피부트러블, 스트레스에 효과적이며 날씬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기본 재료에 좋아하는 재료를 같이 믹싱하면 된다. 부드러운 맛을 원할 때 두유나 유제품을 첨가해도 된다. 맛있는 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만 신경쓰면 된다. 신선한 제철 재료를 고른다. 과일은 숙성된 것을 고른다. 만들고 바로 마신다. 위가 텅 비었을 때 마신다. 몇 잔을 마셔도 괜찮다. 특별하게 신경쓰면서 만들어야 할 것이 없으니 이만하면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먹을만하다고 생각된다.

이 중에서도 요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여주와 오렌지로 만든 여주 주스가 너무 좋았다. 사실 여주는 씁쓰래한 맛 때문에 갈아마시기가 좀 힘든데 오렌지를 갈아 만들어 먹으면 먹을만한다다. 오렌지를 스퀴저로 짜고, 여주는 씨와 속을 제거하여 한 입 크기로 잘라 소금에 주물러 씻은 후 짠 오렌지즙과 손질한 여주를 믹서에 넣고 갈면 된다.

작년 집에서 거진 1년에 걸쳐 식초가 만들어졌다. 한방울 맛을 보았는데 완전 성공이었다. 몸에 좋은 식초를 이용하여 주스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책에 들어있다. 바나나 1개와 우유 100ml, 흑초 1큰술을 믹서에 넣고 갈아 마시면 된다. 또한 토마토와 같이 흑초를 믹서에 넣고 갈아 마셔도 좋다. 

  

 

책에 들어있는 주스를 살펴보니 170여가지나 되었다. 모두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니 많이 활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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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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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비해 다서 긴장감과 치밀함이 떨어진다.

비정규직 초등학교 교사이기때문에 비정규직의 아픔과 비애를 다루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비정규직의 교사이기 때문에 몇 달의 짧은 기간동안 배치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한 해에도 여러 학교를 갈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도 가는 학교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뒤에는 겉으로 보여지지않는 심각한 학교의 병폐적인 모습이 숨어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글을 나타난 사건들을 통해 학교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사건과 사고들... 그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왕따의 문제가 있었고, 스포츠 도박에 중독된  아이들의 모습. 친구들이 벌인 장난에 목숨까지 버리려했던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 달리기를 못해서, 몸에 맹장 수술 자국이 있어서 지레 남들이 나를 얕잡아볼 것 같은 생각에 협박 편지를 보내는 연약한 아이들의 모습 등이 그려졌다.

짧은 단편의 이야기가 6편이 나온다. 또다른 이야기  2편은 고바야시 류타라는 아이의 시각에서 글이 전개된다. 

빵점을 맞고 엄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남의 집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귀여운 류타, 하필 그 쓰레기통에 버려진 종이에 방화범이 불을 붙였고, 그 방화범을 찾는 때 결정적 힌트를 형사에게 제공한다. 장차 형사다운 면모를 보이는 류타.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언제나 밝고 귀여운 아이이다.

 

기존에 봐왔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소설이었다.

단편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추리 소설의 깊은 맛은 없지만 새로운 소재를 갖고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만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온 머리를 다 써가며 범인을 찾아내는 무거운 추리 소설을 읽다가 가끔씩은 '비정근'과 같은 가벼운 내용의 추리 소설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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