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똑똑한 수다쟁이, 돌고래 ㅣ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3
김황 지음, 이민선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겨울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와 같이 읽었습니다.
조카에게 돌고래에 대해 가르쳐줄 요량으로 읽었지만 오히려 책을 통해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되었답니다.
고래를 나누는 기준, 고래의 종류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었고,
우리나라에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가 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상괭이'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상광어'로 기록되어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2009년 제주도에서 불법으로 포획된 후에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를 머릿속으로 떠올렸습니다.
남방큰돌고래인 '제돌이' 방사문제를 두고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제돌이'와 '춘삼이'는 2013년 7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돌고래가 똑똑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졌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답니다.
이렇게 똑똑한 돌고래를 우리 인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단지 즐거움과 재미를
주기위해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을 시킵니다.
분명 동물 학대의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간이 즐거움과 재미를 얻기위해 동물을 훈련시키고 쇼를 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잘못된 이기심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쳐놓은 그물에 휘감겨 질식해서 죽은 고래가 과거 1972년 한해에
37만 마리나되었다고 하네요.
고래는 인간과 같은 포유류에 속합니다.
바닷속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포유류처럼 폐 호흡을 하기 때문에 공기를 마셔야합니다.
그런데 그물에 휘감기다보니 바닷속에서 질식해 죽을 수밖에 없지요.
또한 사람이 만들어 낸 오염 물질이 바다로 들어오면서 돌고래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양쯔강돌고래가 멸종해버렸다는 내용을 읽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돌고래에 대해 조카와 나 모두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조카가 어렸을 때 동물의 쇼를 보기위해 갔던 적이 있었기때문이었습니다.
돌고래를 포함한 동물과 인간은 자연 속에서 공존해 나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꼈으며,
작가의 말처럼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지켜 나가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을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