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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가 당신을 죽인다
곤도 마코토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나이가 중년에 접어드니 건강이 무척이나 신경쓰인다.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면서 오래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소망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가까운 식구 중에서 이미 암 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라 암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다. 2년에 한번 받는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결과가 나오기전까지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은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암이라는 판정이 나오면 최선의 치료 방법은 수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수술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 항암제, 조기검진을 포함한 암 치료가 오히려 우리를 죽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 전반에 나오는 이야기는 암에도 진짜암과 가짜암이 있다는 사실이다. 가짜암은 진짜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으므로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어도 걱정하지말고 그냥 살라고 말한다. 진짜암은 정상 세포에서 발생한 1개의 암 줄기세포에서 분열되고 증식되어 만들어져서 다른 장기에 전이를 일으키는 암으로서 진짜암 90%는 항암제가 듣지않을뿐 아니라 항암제는 수명을 늘리기는커녕 오히려 줄인다고 저자 공도 마코토는 말하고 있다.
친정 엄마가 24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고 유방을 전부 척출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온가족이 말하고 있지만 몇 군데 병원을 더 찾아가서 진단을 받지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당시에는 두려움 마음에 곧바로 수술을 결정하였었다. 아마도 수술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암을 가만히두면 어느 암이든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나중에는 사망한다는 사고방식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받으려는 결정을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전이되는 진짜암은 조기발견 훨씬 전부터 즉 암 줄기세포가 전이 능력을 갖고 있을 경우 처음부터 전이가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인가. 결국 1기에 발견된 암일경우 그것이 진짜암일 경우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되었고, 3기라 할지라도 가짜암일 경우 그냥 두어도 전이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않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친정 엄마의 유방암이 혹시 가짜암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 성급히 수술한 것이 후회된다. 작년 M사의 드라마 대사 중 암세포를 생명으로 말하고 치료를 거부한 주인공이 있다. 논란이 되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책의 저자인 곤도 마코토의 암 방치요법를 읽고 대사를 쓴 것이 아닌가한다. 저자는 암 역시 몸의 일부이기때문에 가장 몸에 부담이 적은 방법을 치료법으로 선택하는 것이 장수하는 요령이라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물론 이 방법이 100%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병률 높은 7가지 암에 대해 실제로 암 방치요법을 선택한 150명의 환자들의 사례를 들고 써내려갔기에 전혀 근거없는 이론이라 말할 수는 없다. 선택은 각 개인의 몫이겠지만 기존의 암 치료에 대한 정보를 뒤엎는 치료법으로서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