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이지웨어 -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노기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스위치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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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화점에 나가보면 브랜드있는 옷 한 벌의 가격에 입이 떡 벌어질 때가 많다. 지인의 돌 초대를 받고 아기옷을 사기위해 백화점을 들렀다가 어른의 옷값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 그냥 나온 적이 있다. 브랜드 가격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굳이 비싼 돈을 주고 브랜드 옷을 입기보다는 몸에 좋은 옷감을 사다가 집에서 직접 내가 만들어 입는 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이 아마도 옷을 만드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집에서 옷 만드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옷본을 만들지 않고도 하루만에 후딱 옷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옷들은 대체로 만들기 편하도록 단순한 형태의 옷이 대부분이지만  모두 외출복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 편안한 홈웨어로도 입을 수 있고, 가벼운 외출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센스 만점의 옷들도 있으니 약간의 변형을 주면 나만의 스타일의 옷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나같이 뚱뚱한 사람도 멋지게 입을 수 있는 옷도 있고, 대학 새내기들이 귀여움을 발산할 수 있는 옷들도 많다. 우리 딸도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나간다면 얼마나 흐뭇하고 멋진 일일까.


 

 

책 뒤에는 원단의 소재와 무늬에 대한 설명이 있어 내가 연출하고자 하는 옷의 특징에 따라 원단을 고르면 된다. 또한 앞에서 설명한 각 옷들에 대한 만드는 법이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재단 배치도, 바느질 순서가 자세히 나와있으니까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본적인 바느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솜씨라면 어렵지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실물 크기의 패턴이 있는 책들도 많지만 재단 배치도를 따라 그대로 자르고 바느질하면 처음에는 조금 솜씨가 없을지라도 금세 익숙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물가시대에 나만의 개성이 담겨져있는, 내가 직접 만든 옷을 입는다는 것은 분명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특히 책과 함께 온 아사면 원단을 이용하여 블라우스를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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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1
김동인 외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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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은 어느 가정이든 한 권 이상은 책꽂이에 꽂혀있을 것이다. 예전에 내가 읽었던 단편소설들을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오랜만에 읽게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최서해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주로 읽는 장르는 판타지류일 것이다. 상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비현실적인 작품들이 많기에 우리단편소설보다 판타지를 더 많이 읽는 청소년들이 조금은 걱정스럽다.     


아마도 이 네 분의 작가를 말하지않고서는 한국단편소설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성이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발표했다. 김동인의 감자,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술 권하는 사회, 나도향의 물레방아. 최서해의 탈출기, 홍염 모두 1920년대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당시 사회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우리는 책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김동인의 '감자'에서 보여지는 가난한 농촌의 현실은 복녀라는 주인공을 통해 잘 보여준다. 순박하고 정직했던 복녀가 송충이잡이 감독에게 몸을 팔면서 돈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된다. 이렇게 도덕성을 점점 잃게 된 복녀는 중국인 왕서방에게도 돈을 받고 몸을 팔게 되고, 왕서방이 장가를 가는 날 질투에 눈이 멀어 덤벼들다가 낫에 찔려죽는다. 하지만 복녀의 남편은 왕서방에게 돈을 받고 뇌일혈로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 왜 순진하고 정직했던 복녀가 도덕성이 무너진 세속적으로 타락한 여자로 전락했을까. 바로 가난이라는 현실탓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녀에게 가난을 탈출하는 방법이라고는 몸을 파는 일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그녀가 비윤리적인 모습으로 타락했지만 오히려 그녀를 비난하기보다는 동정심이 느껴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역시 비참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농촌이 아닌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1920년대의 도시 의 생활 역시 그리 녹록치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인력거꾼 김첨지는 달포째 앓고있는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일을 나갈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삶을 살아간다.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기에 일을 계속 한다. 불길한 예감은 들지만 애써 외면하고자 술까지 마시며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까지 사간다. 하지만 방에 들어선 순간 아내가 죽었음을 알고 눈물을 흘린다. 결국 제목은 김첨지의 삶과는 반대되는 표현인 것이다.


나도향의 '물레방아'는 192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자의 '복녀'처럼 지주집에 얹혀사는 이방원의 아내도 결국 남편을 배신하고 가난한 삶을 벗어나고자 한다. 결국 지주 신치규와 물레방앗간으로 들어가 부정한 짓을 벌이고 만다. 감자의 '복녀'는 부정한 짓의 댓가로 받은 돈으로 남편과 함께 편히 살고자했지만 이방원의 아내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은가락지 은비녀 한 벌 사 주어 보았어?'라고... 그녀는 이미 탐욕의 단맛을 알았던지라 지긋지긋한 가난한 삶으로 되돌아가기를 거부한다. 결국 이들 역시 죽음이라는 비참한 삶을 맞이한다.


최서해의 '탈출기'는 위의 작품들이 보여줬던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멀리 간도로 떠난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 간도에 가면 가난한 삶을 벗어날 수 있을라는 기대를 안고 떠난 나와 가족은 오히려 더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온갖 궂은 일을 다 하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가족을 버리고 **단에 가입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1920년대 농촌의 가난한 사람들이 고향을 버리고 간도를 향해 야반도주했다고 한다. 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나무 걱정 즉 땔감 걱정없고, 기름진 땅이 흔한 곳으로 생각하고 떠나갔다. 그러나 오히려 간도에서 더욱 비참한 삶을 살아갔다고 한다.


우리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보지못한 당시의 사회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1920년대의 가난한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책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았던 복녀와 김첨지, 이방원을 만나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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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도 부럽지 않은 똑딱이 카메라 - 전면개정판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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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일명 똑딱이 카메라라 지칭하는 콤팩트 카메라뿐 아니라 DSLR 카메라도 갖고 있다. 똑딱이 카메라를 한때는 잘 갖고 다니면서 셔터를 눌러댔는데 DSLR가 제법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싼 카메라를 구입했다. 화질면에서는 다소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었지만 그 무게와 부피때문에 먼 여행길을 떠날 때마다 갖고 가야되는지를 고민할 때가 많는데 이 책을 기회로 서랍속에 두었던 똑딱이 카메라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 보여준 사진들은 마치 DSLR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멋진 구도와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카메라에 관한 용어, 사용법 등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가가도록 설명을 해놓았기때문에 어려움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콤팩트 카메라를 살 당시 분명 사용법을 적은 책자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몇 개의 기능만으로 사진을 찍었기때문에 카메라의 구체적인 촬영모드는 잘 모르고 지나쳤다. 보통 AUTO모드를 사용하기때문에 다른 모드에 대해서는 거의 사용하지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P, A, S, M모드의 확실한 이해와 함께 다양한 사진기법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식물을 취미로 키우고 있는 나는 꽃이 피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때가 많은데 그 때 사용한 것이 접사 기능이었다. 또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요리와 관련된 책을 많이보는데 책 속에 담겨있는 너무 멋지게 찍힌 음식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찍을 수 없을까하고  DSLR 카메라를 갖고 내가 만든 음식을 찍은 적이 있다. 하지만 책처럼 멋지게 나온 사진들은 없었는데  DSLR 카메라가 아닌 똑딱이 카메라를 이용하여 찍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에서처럼 멋진 사진이 나온다면 굳이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갖고 여행길에 오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집에 있는 똑딱이 카메라를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 여름 여행길에는 딸이 있는 가까운 일본을 잠깐 갔다올 예정인데 사실  DSLR 카메라를 갖고 가야될 지 무척 고심했었는데 다시한번 책을 통해 똑딱이 카메라의 기능을 살펴보고 머리속에 넣어서 멋진 사진을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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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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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여행은 두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로 여행은 나에게 처음 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로움이 주는 설렘이며 둘째로 여행은 나에게 힐링 그 자체이다. 내가 직접 가서 경험하는 세상과 책을 통해 느끼는 세상의 신비로움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하지만 빡빡한 직장 생활로 쉽게 여유로운 시간을 낼 수 없는 나로서는 책 한 권에 나오는 사진과 작가의 생각에 나 자신을 맡기고 같이 여행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밖에는.....  더구나 유럽 국가를 한 번도 가보적이 없는 나로서는 .....

 

유럽을 열 개의 주제로 나누어 멋지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많은 유럽 국가만큼 많은 도시가 등장한다. 유럽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로서는 한 국가의 문화, 역사를 파악하기도 힘들 노릇일텐데 작가는 주제별로 나누어 주제에 어울리는 각국의 도시 혹은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니 누구보다도 유럽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필시 새로운 곳을 가보게 된다면 눈동자가 한시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담아가고픈 욕심에 바삐 둘러볼 것이다. 그러다보면 정작 힐링을 꿈꾸는 여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피곤함과 사진만이 쌓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처럼 들떠서 가는 여행이 아닌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여행지와 작가가 하나가 되어 여행지의 진정한 멋을 찾아내는 작가가 너무도 부러웠다.   

 

스페인의 몬세라트 바위산밑의 수도원에서 고요함을 찾아보고 싶고, 프랑스의 어느 베이커리에서 마카롱을 먹고 싶고, 니체의 걸엇던 산책로를 따라 걷고 싶으며, 영국의 코츠월드에서 소박함을 누리고 싶다. 가보고 싶은 유럽의 곳곳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은 하지만 환상에 빠지지는 않으려한다. 사진과 평만 보고 갔다가 실망한 일이 있기에 더도말도 덜도 말고 그 느낌만 가지려한다. 언제가는 나만의 주제를 만들어 유럽을 떠나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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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도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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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뜨겁게 인터넷서점을 달구웠던 사형 집행인의 딸 2편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1편을 읽어보지못해서 연속되는 내용이면 내용용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사형 집행인과 그의 딸의 또다른 사건을 담고있는 내용이라 편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한 성당의 신부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이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편을 읽지 못했지만 곧이어 1편에 등장했던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을 금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사형 집행인 가족을 무시하고 천한 신분인 그들과 가까이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 몰래 의사의 처방 대신 사형 집행인에게 약초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아직 의료기술이 발달이 되지 않은 17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 민간 요법을 통해 아픔을 해결하려하고 있으며, 사형집행인은 약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이렇게 사형 집행인과 그의 딸, 그리고 진정으로 사형 집행인의 딸 막달레나를 사랑하는 의사 지몬. 독살로 죽은 신부의 여동생인 베네딕타가  템플 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어나갑니다.


추리와 미스터리의 중간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고비를 넘기고 수수께끼를 풀면 또 다른 수수께끼가 나타나고, 미행에 미행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물건을 강탈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목숨을 앗아간 마을의 강도. 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수수께끼의 비밀은 쉽게 풀어지지않습니다. 거기에 네 명의 주인공의 목숨을 시시각각 노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 목숨을 잃기 직전의 위기까지 몰리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나갑니다. 셜록홈즈 같은 비범한 능력은 없지만 수수께끼를 누구보다 먼저 풀어가면서 결국 템플 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이 숨겨진 단서를 거의 다 찾게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호락호락 그들의 바람대로 찾게 내버려두질 않습니다. 이들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보물의 단서를 잡으려는 자들과 항상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자들을 비밀스럽게 숨겨둡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구성되어있어서 속도감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선으로 포장한 검은 수도사들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지는 책의 결미부분에서는 도저히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이 책의 1편이 되는 사형 집행인의 딸도 빠른 시일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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