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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도사 ㅣ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작년 뜨겁게 인터넷서점을 달구웠던 사형 집행인의 딸 2편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1편을 읽어보지못해서 연속되는 내용이면 내용용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사형 집행인과 그의 딸의 또다른 사건을 담고있는 내용이라 편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한 성당의 신부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이 소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편을 읽지 못했지만 곧이어 1편에 등장했던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을 금세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사형 집행인 가족을 무시하고 천한 신분인 그들과 가까이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들 몰래 의사의 처방 대신 사형 집행인에게 약초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아직 의료기술이 발달이 되지 않은 17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 민간 요법을 통해 아픔을 해결하려하고 있으며, 사형집행인은 약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이렇게 사형 집행인과 그의 딸, 그리고 진정으로 사형 집행인의 딸 막달레나를 사랑하는 의사 지몬. 독살로 죽은 신부의 여동생인 베네딕타가 템플 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어나갑니다.
추리와 미스터리의 중간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고비를 넘기고 수수께끼를 풀면 또 다른 수수께끼가 나타나고, 미행에 미행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물건을 강탈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목숨을 앗아간 마을의 강도. 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수수께끼의 비밀은 쉽게 풀어지지않습니다. 거기에 네 명의 주인공의 목숨을 시시각각 노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 목숨을 잃기 직전의 위기까지 몰리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나갑니다. 셜록홈즈 같은 비범한 능력은 없지만 수수께끼를 누구보다 먼저 풀어가면서 결국 템플 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이 숨겨진 단서를 거의 다 찾게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호락호락 그들의 바람대로 찾게 내버려두질 않습니다. 이들을 적절히 이용하면서 보물의 단서를 잡으려는 자들과 항상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자들을 비밀스럽게 숨겨둡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구성되어있어서 속도감있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선으로 포장한 검은 수도사들의 정체가 하나씩 밝혀지는 책의 결미부분에서는 도저히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순서는 바뀌었지만 이 책의 1편이 되는 사형 집행인의 딸도 빠른 시일 읽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