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일명 똑딱이 카메라라 지칭하는 콤팩트 카메라뿐 아니라 DSLR 카메라도 갖고 있다. 똑딱이 카메라를 한때는 잘 갖고 다니면서 셔터를 눌러댔는데 DSLR가 제법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비싼 카메라를 구입했다. 화질면에서는 다소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었지만 그 무게와 부피때문에 먼 여행길을 떠날 때마다 갖고 가야되는지를 고민할 때가 많는데 이 책을 기회로 서랍속에 두었던 똑딱이 카메라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되었다.
책 속에서 보여준 사진들은 마치 DSLR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멋진 구도와 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카메라에 관한 용어, 사용법 등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가가도록 설명을 해놓았기때문에 어려움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콤팩트 카메라를 살 당시 분명 사용법을 적은 책자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몇 개의 기능만으로 사진을 찍었기때문에 카메라의 구체적인 촬영모드는 잘 모르고 지나쳤다. 보통 AUTO모드를 사용하기때문에 다른 모드에 대해서는 거의 사용하지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P, A, S, M모드의 확실한 이해와 함께 다양한 사진기법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식물을 취미로 키우고 있는 나는 꽃이 피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때가 많은데 그 때 사용한 것이 접사 기능이었다. 또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나는 요리와 관련된 책을 많이보는데 책 속에 담겨있는 너무 멋지게 찍힌 음식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찍을 수 없을까하고 DSLR 카메라를 갖고 내가 만든 음식을 찍은 적이 있다. 하지만 책처럼 멋지게 나온 사진들은 없었는데 DSLR 카메라가 아닌 똑딱이 카메라를 이용하여 찍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에서처럼 멋진 사진이 나온다면 굳이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갖고 여행길에 오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집에 있는 똑딱이 카메라를 재발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 여름 여행길에는 딸이 있는 가까운 일본을 잠깐 갔다올 예정인데 사실 DSLR 카메라를 갖고 가야될 지 무척 고심했었는데 다시한번 책을 통해 똑딱이 카메라의 기능을 살펴보고 머리속에 넣어서 멋진 사진을 찍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