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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0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스튜디오 해닮 그림 / 국일아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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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던 것이 텔레비전 외화를 통해서이다. 어린 나이이지만 의문의 사건들을 날카롭게 파헤쳐나가는 사립 탐정가 셜록홈즈라는 인물에 푹 빠져 그 시간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소설의 여러 장르 중에서 즐겨 읽는 분야가 추리소설이다. 셜록 홈즈의 추리는 세심한 관찰력에서 시작된다. 평범함을 뛰어넘는 그만의 추리력은 과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에는 네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에서는 스미스양을 위험한 인물에게서 구해내고 그녀의 재산을 되찾게 해준다. '기어 다니는 남자'에서는 젊은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도 젊어지고자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옳지못한 방법으로 약을 구입해 복용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프레스버리 교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사자의 갈기'에서는 바닷가에서 등을 심하게 매질 당한 것같은 자국을 남기고 죽은 남자의 관련된 사망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망원인이 바로 해파리였음을 밝힘으로써 자칫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유럽 제일의 첩보원' 이야기는 반전이 들어있는 사건이다. 평소의 홈즈는 사건을 의뢰받은 후 바로 해결해나갔지만 이 이야기속의 홈즈는 2년 이상의 오랜 시간을 공들인끝에 작전에 성공했다. 나라의 정보를 빼다 넘겨 파는 첩보원 앨터몬이 홈즈라는 것을 전혀 책에서는 내비치지 않았다. 나 역시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바로 첩보원 앨터몬이 홈즈라고 밝혀졌을 때 추리라면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생각했던 나도 속았다는 사실에 '와!'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셜록 홈즈도 작전을 위해 오랜 시간에 공을 들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셜록 홈즈는 분명 최고의 명탐정이다.그의 옆에는 절친인 의사 왓슨박사가 있다.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이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착각을 느끼면서 읽게 된다. 평범한 것들 속에서 매같은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추리하는 힘과 치밀한 관찰, 완벽한 논리로 사건을 해결해내기에 우리는 셜록 홈즈를 '명탐정'이라 부르는 것이다. 왓슨은 아니더라고 셜록 홈즈의 옆에 바짝 붙어 같이 사건을 추리해 나가다보면 어느덧 2권의 책을 다 읽게 된다. 셜록 홈즈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언제나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나를 또다시 읽게만들고, 나를 어느틈에 탐정가로 만들어놓는다. 이것이 바로 명탐정 셜록홈즈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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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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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나면 한국인이면 공감할 수 있는 울분이 느껴진다. 21세기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들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간과해서는 안될 것들을 그는 소설에서 날카롭게 말해주고 있다. 그의 첫 작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읽고 난 후의 가슴에 느꼈던 감동은 그 후 그의 작품 을 거의 읽을 정도로 그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되었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을 읽고 나면 가슴속에서 강한 민족성이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의 기억 속에 들어있는 소재를 하나 둘 세상 밖으로 꺼내놓고 있다. 힘이 없기에 당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강대국의 눈치를 보고있는 우리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가슴 아파하고 있다. 그는 늘  우리가 강한 나라가 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소설 속에서 말하고 있다.

소설 싸드 역시 우리나라와 관련된 미국과 중국, 일본과 관련된 국제 정세를 소재로 하고 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들어본 '싸드'.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싸드'에 대해서는 올바른 지식이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소설 속의 내용이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고 있는 내용인지와 관련하여 싸드에 대한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게 되었고,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표지에 김진명 작가는 '이것은 팩트다'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정치적인 이슈가 된 사건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적인 사건까지를 실감나게 다루고있어 픽션이라는 생각을 잊게 만든다.

 세계은행의 연구원인 리처드 김의 죽음. 그가 무엇때문에 피살되었는지를 알기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최어민 변호사. 결국 한국에서 보잘 것 없는 변호사였던 최어민은 리처드 김이 연구한 '달러의 약세'를 파헤쳐가면서 그가 죽게된 이유를 알게된다. 싸드의 한국 배치가 갖고 올 파장은 아무도 상상조차 못할 엄청난 것이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전쟁터로 만들 수 있다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일본의 검은 거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결말처럼 시원한 곳을 긁어주지않고 있지만 오히려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는 사람들 속에서 절규하는 최어민 변호사의 외침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로서 자격을 떳떳이 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작가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강대국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지않는 강건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작가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때문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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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 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이동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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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본 건강서라 말하기에는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다. 왠만큼 먹고 살게 되면서 우리의 관심은 건강으로 옮겨졌다. 백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건강한 삶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이 되었으며, 이에 발맞추어 여러 출판사에서 건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나도 자연스레 여러 건강서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요즘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채식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건강한 삶을 살려면 채식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류를 거의 먹지않기때문에 내심 채식하는 것이 우리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 본문을 읽기 전에 단순히 이 책이 채식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 책일 것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채식주의에 대해 쓴 글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불치병을 고친 한서자기요법에 대해 쓴 글이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다. 양약이나 한약이나 모든 약은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유용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치료 작용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약의 속성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몸을 보하기 위해 먹는 약재라도 약성이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써야 한다. 특히 양약의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을 임시로 없애기에 주력하다보니 평생 약을 먹게 만들며, 그러다보니 몸에 부담을 주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택한 방법이 바로 대체의학인 자기요법이었다. 한서자기요법은 구한서 선생님이 만든 동양의학에 뿌리를 둔 기(氣)의학이다. 얼마전에 내가 읽은 '자기명상'이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자기 명상은 지구가 자기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인체도 역시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으며, 자신의 에너지를 쉽고 강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명상법이 바로 자석을 이용한 자기명상이다. 반면 한서자기요법 역시 정확한 체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락에 자석을 이용한 자기조절기를 붙여 일정한 자장을 형성해 원활한 기혈 흐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왜 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고 말했을까? 그것은 바로 개인마다 체질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때문에 자기요법 실시 전에 정확한 체질 분석을 한다. 우리가 몸에 좋다고 마구 먹는 건강식품 역시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사람도 있고,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채식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채식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육식이 맞는 맞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가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법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처럼 건강에 관심이 많으면서, 기(氣)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 바란다. 자기요법으로 병을 고치는 치료법을 소개한 책이라기보다는 무병장수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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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일공일삼 94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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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의 작품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번에 나온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은 초등학교라는 작은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반에서 힘이 없는 친구들이 역경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같은 또래 집단이라하더라도 서열이라는 것은 존재하는가보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괴롭힘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때도 분명 집단에서 맨 위의 자리에 올라 지휘하는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의 비위를 맞추며 졸개노릇하는 아이들, 그 무리와 어울리지못하고 심지어는 놀림감의 표적이 되어 괴롭힙을 당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반장인 혜수를 둘러싼 집단과 그들에게 초콜릿을 사다주는 주인공인 주경. 대놓고 괴롭힘을 받지 않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상냥하게 친한 친구인척하는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혜수의 무리 속에서 늘 주경은 외롭고 외톨이로 지낸다. 한참 즐겁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뛰어놀아야할 나이임에도 힘없이 혼자 다니는 주경이가 안쓰럽다. 옳지 못한 일임을 알지만 거절했을 경우 주경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괴롭힘을 너무도 잘 알기에 혜수가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경이 입장이라면 과연 나는 용기를 내고 당당하게 혜수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나역시 주경이와 같은 짓을 했을 것이다.

명인이의 구두에는 아픈 추억이 들어있는 소중한 물건이다. 그것도 모른 채 교실창밖으로 내던진 구두,  분명 창 밑에서 혜수가 구두를 받아 감추겠다고 했었는데 명인이의 구두가 개에게 뜯겨 너덜거리게 된 모습을 보고 화가 나 개에게 병이며 벽돌을 던지는 주경이의 행동은 아마도 명인이에 대한 죄책감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한 행동이 옳지못한 것임을 알고 있기에 너무도 괴로운 주경이. 명인이의 구두가 단순한 구두가 아닌 돌아가신 명인이의 엄마가 선물한 신발임을 알게되면서 더욱 괴로웠다.  전학을 가겠다고 엄마에게 조를만큼 너무나 힘들었을 것이다. 명인의 구두를 던져버린 잘못된 행동을 했기에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주경이. 그러나 주경이보다 더 힘든 것은 명인이가 아닐까. 명인이는 주경이가 한 행동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주경이를 용서한다. 학예회에서 같은 팀이 되어주겠냐는 쪽지.

주경이가 다시는 혜수의 놀림감이 되지않기를, 용기를 내어 자신이 잘못한 일을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받기를 바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주경이는 결국 명인에게 자신의 행동에 용서를 비는 편지를 보냈다. 비겁하게 도망치지않고 용기를 내어 용서를 비는 주경이의 참다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명인이의 구두가 없어진 사건, 혜수에게 초콜릿을 갖다바치는 일. 그러나 실제 우리 주변에는 이보다 더한 괴롭힘과 따돌림이 있다. 주경이, 정아같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보자. 존중받아야할 인격을 가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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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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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제도의 찬반에 대해 지금도 토론의 주제로 등장하곤한다. 이 책의 내용은 주인공 사요코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덟 살의 어린 딸을 살인자에 의해 잃게 된 주인공 사요코. 죽은 자의 생명은 그 어떤 형태의 속죄가 이루어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속죄는 공허한 십자가일뿐. 살인을 저지른 자는 마땅히 사형을 구형받아야 된다는 생각한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은 어느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다. 남은 자의 고통은 사요코와 전 남편 나카하라을 삶에 잘 나타나있다. 살인! 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남겨진 가족의 삶까지도 무참히 무너뜨렸다. 그렇기에 살인은 어떤 이유든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은 가족에게 살인자의 속죄는 아무 의미없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오직 사형만을 바랄 뿐이다. 나 역시도 충분히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우리가 또다른 형태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살인을 저질렀던 두 사람. 그들은 온전한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 사오리와 후미야는 학창시절 철없이 저지른 행동에 임신을 한다. 그들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다. 아이를 낳은 후 숨을 못쉬게 해서 한 생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21이 넘는 긴 세월을 자책과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사오리는 속죄의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녀는 자신을 살아 있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심지어는 자신은 훔친 음식을 먹을 가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남의 물건을 훔치다 교도소에 가기까지 했다.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고 살아간 것이다.

후미야. 그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속죄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손으로 어린 생명을 앗아갔지만 의사가 되어 작은 생명을 구하고 싶어 소아과를 선택했다. 비록 법의 심판을 받지않았지만 평생을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며 속죄를 하며 살아갔다. 나쁜 나자에게 속아 임신까지 하고 자살을 하려고 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그녀의 뱃속의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는 것이 그에게는 속죄의 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후미야의 아내 하나에는 이렇게 외치고 있다.
 "남편은 지금까지 21년 전의 사건에 대해 계속 속죄하면서 살아왔어요. ......남편 덕분에 얼마나 ㅏㄶ은 난치병 아이들이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지 아세요? ...... 교도소에 들어가도 반성하지 않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어요. 그런 사람이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는 아무런 무게도 없을지 몰라요. 하지만 남편이 지금 등에 지고 있는 십자가는 그렇지 않아요. 너무나 무거워서 꼼짝도 할 수 없는 , 무겁고 무거운 십자가에요. ....교도소에서 반성도 하지 않고 아무런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과 제 남편처럼 현실 속에서 다른 사라을 구하면서 사는 것, 무엇이 진정한 속죄라고 생각하세요?"


인간의 생명은 존엄한 것이기에 어떤 이유가 있는 살인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법의 처벌도 당연히 받아야된다. 사요코와 그의 부모님를 포함한 살인 피해자의 유족은 끝까지 살인자에게 사형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 속죄없이 무의미하게 삶을 마감하게 하는 사형과 비록 사형은 내려지지않더라도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면서 평생을 속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 문제에 대한 정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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