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 - 20년간 투병했던 어느 의사의 생활처방전
이동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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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본 건강서라 말하기에는 무게가 느껴지는 책이다. 왠만큼 먹고 살게 되면서 우리의 관심은 건강으로 옮겨졌다. 백세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건강한 삶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이 되었으며, 이에 발맞추어 여러 출판사에서 건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나도 자연스레 여러 건강서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요즘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채식주의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건강한 삶을 살려면 채식을 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류를 거의 먹지않기때문에 내심 채식하는 것이 우리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기때문에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 본문을 읽기 전에 단순히 이 책이 채식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한 책일 것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채식주의에 대해 쓴 글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불치병을 고친 한서자기요법에 대해 쓴 글이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다. 양약이나 한약이나 모든 약은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유용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치료 작용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약의 속성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몸을 보하기 위해 먹는 약재라도 약성이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써야 한다. 특히 양약의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을 임시로 없애기에 주력하다보니 평생 약을 먹게 만들며, 그러다보니 몸에 부담을 주어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택한 방법이 바로 대체의학인 자기요법이었다. 한서자기요법은 구한서 선생님이 만든 동양의학에 뿌리를 둔 기(氣)의학이다. 얼마전에 내가 읽은 '자기명상'이라는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자기 명상은 지구가 자기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인체도 역시 자기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가 흐르고 있으며, 자신의 에너지를 쉽고 강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명상법이 바로 자석을 이용한 자기명상이다. 반면 한서자기요법 역시 정확한 체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락에 자석을 이용한 자기조절기를 붙여 일정한 자장을 형성해 원활한 기혈 흐름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왜 채식주의가 병을 부른다고 말했을까? 그것은 바로 개인마다 체질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때문에 자기요법 실시 전에 정확한 체질 분석을 한다. 우리가 몸에 좋다고 마구 먹는 건강식품 역시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사람도 있고,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채식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채식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육식이 맞는 맞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채식주의가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법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처럼 건강에 관심이 많으면서, 기(氣)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 바란다. 자기요법으로 병을 고치는 치료법을 소개한 책이라기보다는 무병장수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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