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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동영상 ㅣ 스토리콜렉터 90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2월
평점 :
FBI 요원이며 프로파일러인 조이 벤틀리. 아쉽게도 전편인 살인자의 사랑법을 읽어보지 못하고 다음편인 살인자의 동영상을 먼저 읽게 되었다. 역시 멋진 추리 소설.... 마저 전편도 읽어야겠다.
제목 '살인자의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은 연쇄살인범이 예쁘고 매혹적인 여성을 납치해 관에 넣어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송출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보내는 사건이 발생. 연쇄살인범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이 사건에 접근하는 프로파일러 조이와 FBI 요원 테이텀의 이야기이다. 이미 전편에 나왔던 이야기가 슬쩍 끼어 나오기도 한다. 로드 글로버. 조이와 어렸을 때 옆집에서 살던 아이, 글로버의 범죄를 알아내고 경찰에 알렸고, 글로버는 도망갔다. 그러나 글로버는 얼마전 조이를 기습해서 목숨을 빼앗으려 했다. 글로버는 길거리에 조이의 여동생 안드레아에게도 접근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조이에게 보내온 것이다. 조이에게는 두가지 일을 해결해야 한다. 동생 안드레아를 보호해야 하고, 생매장하고 동영상을 찍은 살인범을 잡아야한다. 과연 조이는 두가지를 모두 해결해 낼 수 있을까?
여성을 납치해 생매장한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범인에 한발 바짝 다가갈수록 범인은 평정심을 잃는다.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위해 철저하게 거짓으로 포장하는 범인. 그러나 조이 앞에서는 허사다. 조이는 그 모든 것을 다 꿰뚫어본다. 본인을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사람을 실험 삼아 죽이고 있다. 살인범의 범행은 치밀하게 계산되었고 오래도록 계획했다. 그런 범인을 조이와 테이텀은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범인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 가까이에 있는 인물이기에 자칫 놓칠 수 있고, 아예 범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는 엉뚱한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집어보았다. 물론 나의 추리는 어긋났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조이 벤틀리 시리즈가 앞으로 몇 편까지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 시리즈 역시 독자팬이 생길 것 같다. 주로 추리소설은 남성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이 소설은 여성 프로파일러 주인공이 등장하여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흥미롭기에 분명 많은 팬이 생길 것 같다.
누가 범인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는 독자에게 분명 추리소설의 묘미를 가득 안겨줄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잔혹한 내용이 나오지 않아, 평소 무서움을 때문에 추리 소설 읽기를 꺼리는 독자가 있다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몰입감도 좋고 속도감도 빨라 한번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아마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가 힘들 것이다. 이 겨울 밤이 길게 느껴진다면 이 소설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