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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 - 개정판 ㅣ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처음에 잘못 들어선 길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채근담'이다. 채근담이라는 말에는 깊은 뜻이 있고, 거기에서 글자를 따온 것이다. 그런 의미를 담아 한 권으로 도덕적 문제와 처세, 심오한 내용을 통해 깨달음에 다가가도록 도와준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서 어렵지 않게 고전을 읽을 수 있고 고전이 부담스러운 성인도 해석이 되어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분수에 맞지 않는 복과 까닭 없이 얻게 되는 것은 조물주의 낚시 미끼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이다.
_144쪽
남의 인생을 보면서 자신의 길을 채우다 보면 잘못된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너무 먼 길을 왔을 때는 되돌아가기에도 아깝고 물러서기에는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멈추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더 많은 것을 잃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므로 책에서 말하는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눈여겨보게 한다.
노인의 그림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였으나,
진실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고 장면 장면마다 잔재주만 피운 흔적이 역력했다.
_146쪽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히면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가 없다.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되면 되돌려서 도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되돌려서 되돌아가라는 의미인데 되돌아가지 않고 책의 노인은 40여 년이 지나도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 가벼운 칭찬을 해주었다고 해서 거짓과 잔재주를 없앨 수는 없어서 노인은 허송세월하였다다. 때로는 칭찬과 행운이 사람을 망가뜨린다. 자신의 현실과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만일 덕을 닦으면서도 뜻은 사업이나 명예에 둔다면 진리의 깊은 경지에 다다를 수 없고, 책을 읽으면서도 읊조림이나 놀이에만 머문다면 결코 깊은 마음에까지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
_126쪽
책도 깨끗한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것을 보면 훔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어딘가에서 한 마디 좋은 말을 들으면 그것을 자신 잘못을 덮는 데 쓴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될까? 자신에게 달콤한 것만 취하고 진실을 외면하게 된다.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채근담 원본이 실려 있다. 해석까지 같이 있기 때문에 한문이 어려운 아이들도 읽으면서 공부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홍자성'을 근간으로 한 이 책으로 인생의 이치를 생각하게 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