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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를 일으키는 의사들
대니엘 오프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뉴욕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글쓴이의 책이다. 20년 넘게 뉴욕 벨뷰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고 현재 뉴욕대 의과 대학 교수다. 미국 여러 의과 대학 레지던트 과정에서 글쓴이의 책과 글이 교육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본 책을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나름의 순서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서 마지막에 결국 우리가 생각할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간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의료 피해는 의료의 부정적인 면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이의 논문으로 첫 눈길을 가게 한다. 의학적 이름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면 어떨까? 의사는 사람을 살려야 하고 더는 큰 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딱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자명하다. 어떤 분야든 인격이 최우선이다. 의사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의사는 거의 없다. 정말 손에 꼽아야 할 지경이다. 처음에는 꽤 괜찮은 의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공의, 의사도 있을 테지만 5년, 10년 지나면 다 그렇고 그런 의사가 된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어쩌면 의학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에도 얼마 전에도 있었고 마치 성벽처럼 가려져서 처벌조차 미비하며 피해자들의 고통만 존재하게 된다. 책에서는 최초의 엄밀한 조사 연구를 보여주고 의료 상해의 포문을 열어 그 실상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또 다양한 일화로 글쓴이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진짜 의사를 찾아보기 힘든 의료 현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볼 수 있다. 간과한 부분을 통해 사소한 실수가 사람의 목숨을 죄지우지하는 의사들의 절대적 책임감이 요청되는 시의적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