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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컬렉터스 - 한국의 수집가 17인
이은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서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한 글쓴이는 중앙일보 문화선임기자다.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영상전공을 수료하고 런던대 버크벡 칼리지에서 영화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영화, 음악,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문화관련 글을 쓰셨다고 하니까 책 내용이 더 궁금했다.
인터뷰 형식으로 17명의 수집가를 만나 수집가들의 문화, 아트, 그 속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처럼 수집한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이고 취향도 느껴진다. 17인의 수집가들은 대부분 또 한 분야의 예술가가 대부분이다. 물론 아닌 분도 계시지만, 예술과 인연이 있었기에 수집된 작품은 아주 유명하고 대단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백남준 컬렉터로 불리는 분은 앤디 워홀의 판화가 2층의 자신의 집 거실에 놓여있다. 놓인 모습도 아름답고 어릴 때부터 골동품을 좋아하는 자신의 일화도 설명해서 하나씩 읽어보게 한다. 덕후 중에 덕후는 '백남준 덕후' 아닐까 생각이 드는 대목이 책에 '백남준 덕후'라는 제목의 수집가 이야기다. 이 수집가의 첫 구입은 백남준의 판화였다고 한다. 책에서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법도 소개한다. 자금 계획도 중요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공부하고 또 공부하라고 말씀하신다. 이 부분이 무려 1번이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라서 더 눈여겨보게 한다. 자신의 전시관을 하나 짓고 싶다는 수집가도 있는데 좋아하는 작품이 확실히 있으시기도 하다. 미술계에서 일찍이 눈여겨 둔 설치 작가를 먼저 알아본 한 회장님은 아트바젤에서 보고 그 작가를 알아봤다고 한다. 집무실 앞 전시 공간이 완전한 미술관의 모습 같은데 백남준의 설치 작품과 매우 멋진 설치 작품도 많이 소장하셨다. 또 다른 회장님은 홍대 판화과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한 어느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계신데 주목한 이유와 자신의 소장품도 책에서 보여주신다. 책에 많은 작품이 같이 소개되고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