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옆구리 상처와 비스듬히 ㄴ자로 누워 있는 마라의 포즈는 미켈란젤로가 <피에타>에 담은 예수를 떠올리게 한다. 욕조의 물은 비록 피에 젖었지만, 화가는 화면 전체를 올리브그린색으로 차분하게 진정했다. 마라의 손에는 코르데가 가져온 가짜 청원서가 들려 있고, 손가락은 ‘자비‘라는 단어 위에 놓여 있다. 교활한 여자 청원인에게 자비를 베풀다 불귀의 객이 된 ‘혁명의 순교자‘ 마라의 모습은 이렇게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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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동물 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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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또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것들에 대해 교육받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대중을 볼 때, 근본적으로 소수의 지식인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동물농장의 동물들과 다를바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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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가 그린 집단 초상화에서도 신교도와 구교도의 평화로운 공존을 확인할 수 있다. ‘야경‘이라는 제목으로 한때 잘못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프란스 바닝 코크 대위와 빌럼 판 루이턴뷔르흐 중위가 이끄는 민병대>다. 이전에 다른 작가들리 그리던 일반적인 집단 초상화의 룰에서 한참 벗어난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다. (중략) 다른 집단 초상화와 달리 렘브란트의 이 작품에 부여된 것은 연극성과 상징성이다. 주문자들이 원했던 그림은 앞서 본 것처럼 민병대원들 모두의 얼굴이 골고루 잘 보이는 졸업 사진 같은 구도였는데, 렘브란트는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조명을 활용함으로써 드라마틱한 강약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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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 교황의 집무실에 이 이교도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다. 이 작품뿐 아니라 시학, 철학, 법학, 신학을 의인화한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은 교황청 스스로가 ‘신학‘의 전일적인 지배를 부분적으로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학은 신성한 것에 대한 지식이요, 철학은 이 세상 것에 대한 지식이다.˝라는 말은 세계관의 변화를 분명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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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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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의 붕괴된 문명으로부터 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훈을 주는 책. 중간에 약간의 무리한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책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는 동감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좀 안타까운 점은 뒤의 참고도서는 번역이 안되어 있어 관련된 내용을 좀 더 깊게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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