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가 그린 집단 초상화에서도 신교도와 구교도의 평화로운 공존을 확인할 수 있다. ‘야경‘이라는 제목으로 한때 잘못 알려진 이 작품의 원제는 <프란스 바닝 코크 대위와 빌럼 판 루이턴뷔르흐 중위가 이끄는 민병대>다. 이전에 다른 작가들리 그리던 일반적인 집단 초상화의 룰에서 한참 벗어난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다. (중략) 다른 집단 초상화와 달리 렘브란트의 이 작품에 부여된 것은 연극성과 상징성이다. 주문자들이 원했던 그림은 앞서 본 것처럼 민병대원들 모두의 얼굴이 골고루 잘 보이는 졸업 사진 같은 구도였는데, 렘브란트는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조명을 활용함으로써 드라마틱한 강약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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