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하여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이 내용이 쉽지는 않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심지어는 앞과 뒤의 말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작가도 그 사실을 인정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같이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에 달려있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시대에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내용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10년 어느 암살자가 총을 쏜 바로 그 순간, 뉴욕시장 윌리엄 게이너의 사진. 미국의 신문사 사진기자가 도착했을 때, 시장은 마침 유럽으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 배에 승선하고 있었다. 사진기자가 시장에게 사진을 위한 자세를 부탁하고 난 뒤 사진기를 든 순간, 군중들로부터 두 발의 총탄이 발사됐다. 이 혼란 와중에서 사진기자는 침착했다. 그리고 피를 튀기며, 한 측근의 품안으로 쓰러지는 시장의 이 사진은 생생한 역사의 일부가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은 피사체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피사체에 대한 일종의 봉헌물이다.˝ 히틀러의 얼굴 사진이 들어 있는 ‘엽서 컬렉션‘을 들고 미소짓고 있는 저 히틀러 추종자에게도 이 말은 진실이리라. 히틀러와 비슷한 콧수염까지 기르고 있는 이 사람에게는 히틀러야말로 세속화된 신이며, 자기가 모아놓은 히틀러 엽서야말로 세속화된 예배당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고화질] 35년 5 - 1931-1935 만주침공과 새로운 무장투쟁 35년 5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1930년 이전까지의 임정의 역할이 독립운동사에서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놀랐고, 공산당의 역할이 생각보다 커서 또 놀랐다. 그러나 독립운동 단체들의 분열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는 달리 상당히 심각했다는 점은 안타까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 묻는 것은 근본적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질문이다. 비록 사진이 예술이라고 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긴 하지만 예술이라고 불리려면 개성도 필요하고, 거짓말도 할 줄 알고, 미학적 즐거움도 줘야한다), 사진이 원래 예술의 형태를 띠었던 것은 아니다. 사진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다른 모든 것 중에서도) 예술 작품을 만들 때 활용하는 매개체이다. 우리는 언어를 활용해 과학 담론, 공무 문서, 연애 편지, 야채상점 명세서, 파리 풍경을 담은 발자크의 소설 등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사진을 활용해 여권 사진 기상 사진, 포르노 사진, 엑스레이 사진, 결혼 사진, 파리 풍경을 담은 앗제의 사진 등을 만들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사진은 회화와 시 같은 예술은 아니다. 어떤 사진작가들은 순수 예술의 전통적인 개념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진작가들은 애초부터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독자적인 오브제 - 즉, 예술이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말해주는 예술 개념에 부합하는 사진을 생산해냈다. 사진의 힘, 그리고 오늘날 미학적 관심사에서 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주된 역할은 사진이 예술의 이 두 가지 개념을 모두 강화시켜 준다는 데 있다. - P2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