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 프랑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7
맥스 아일렌버그 지음, 이다희 옮김, 안젤라 배럿 그림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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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너무나 유명한 '미녀와 야수'를 비룡소에서 나온 책으로 보게 되었다
세계의 옛이야기 프랑스편으로 클래식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다
많은 '미녀와 야수' 책들이 있고 우리아이의 전집에도 있지만 그림이 멋스러워 확실히 차별화되는 것 같다
마법같은 스토리에, 그림도 매혹적이어서 신비로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대충 알고 있던 줄거리만이 아니라 앞뒤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고 상세하게 재구성해 놓아서 마치 새로운 옛이야기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사실적이고 이야기에 충실한 아름다운 그림도 정말 인상적인데,
야수나 벨, 성의 모습 등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미지로 머릿속에 새겨진 것 같다
검은 털이 북실북실하고 날카로운 짐승의 이빨을 갖고 있으며 걸을때는 긴발톱이 바닥에 끌리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나고 가까이 있으면 시큼한 냄새가 난다고 묘사되어 있는 야수.
이런 야수가 앞에 나타났을 때 얼마나 진저리가 쳐졌을지 너무나 공감이 갔다
그리고 으리으리한 성~
책속에 묘사되어있는, 상세히 그려져 있는 성을 보니 얼마나 휘황찬란하고 훌륭하던지 정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함으로 가득한 성안을 보며, 
너무나 끔찍하고 흉물스러운 야수를 보며 내가 벨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아무리 야수가 무섭더라도 이렇게 훌륭한 성과 정원에서 마음껏 모든 걸 누려보며 살아볼 수 있다면~! 

 게다가 야수는 친절하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역시 그런 날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건 두말할 나위없이 끔찍한 일임에 틀림없다...
여튼 끔찍한 야수의 모습이 아주 생생히 보여지는 바람에 나중의 해피엔딩이 더 극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끔찍한 야수가 잘생긴 왕자님으로~  짜잔!!
핑크빛 아름다운 장미넝쿨 아래 진실한 사랑을 찾은 두 남녀가 키스하는 마지막 장면은 소녀들의 로맨틱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원래 별 감흥없던 동화였는데 이 책을 보니 유명한 만큼 확실히 훌륭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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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너무 좁아 - 이스라엘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3
마고 제마크 지음, 이미영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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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나온 세계의 옛이야기 이스라엘편 동화다
제목을 처음 봤을때  이러이러한 교훈을 주는게 아닐까 예상해봤는데 읽어보니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불평하기보단 생각을 전환해서 긍정적으로 만족하며 살자는 내용이다
작은 오두막에 어머니와 아내 여섯아이들과 함께 사는 남자가 있었다
집안이 너무 북적거려 남자는 아내와 자주 싸우게 되고 아이들은 소란스럽게 떠들고 싸우니 오두막은 항상 우는 소리와 싸우는 소리로 요란하다 
너무 불행하다 생각한 남자는 어느날 더는 참을수 없다 생각해서 랍비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랍비는 곰곰 생각하다가  해결책을 하나 제시해 주는데 그건 바로 집밖에서 키우는 닭들과 거위를 오두막안으로 들여놓으라는 것.
의아했지만 남자는 그대로 랍비의 말을 따르고 예상대로 집안은 더욱 난장판이 된다 
또 더이상 참을수 없게된 남자는 다시 랍비에게 찾아가 하소연을 하고 
랍비는 이번엔 염소도 집안에 들여놓으라고 한다
이상하지만 그래도 랍비의 말에 순종하는 남자.
하지만 이번엔 집안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일주일후에 다시 랍비를 찾아간다
그런데 또다시 암소를 집안에 들여놓으라는 랍비!
읽으면서 보니 가난하다했는데 그래도 닭이며 거위며 염소며 암소까지 갖고 있으니 그리 가난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아무튼, 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어 다시 랍비를 찾은 남자에게 이번엔 다행히도 동물들을 모두 밖으로 내놓으라 지시하는 말에 남자는 안도의 숨을 내어쉰다
그리고 그날 밤, 집안 식구만 있어 예전보다 훨씬 넓어지고 조용한 듯한 오두막에서 아홉식구는 평화로운 밤을 지내게 됐다고...
남자는 랍비를 찾아가 기쁘게 말한다
"거룩한 랍비님. 랍비님은 제 삶을 달콤하게 해 주셨어요. 오두막에 식구들이 모두 있는데도 아주 조용하고 널찍하고..... 심지어 평화롭기까지 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라고~~^^
모든 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쉽지 않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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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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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안나 카레니나를 드디어 다 읽었다
읽으면서 재미도 있고 느낀 것도 많았지만 지루한 부분도 꽤 있어(내 관심밖의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그 수많은 논쟁들...) 어쨌든 어서 빨리 다 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끝장을 덮고 보니 한번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다

일반 소설처럼 한번 읽고 말기엔... 왠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유명한 대작이어선가..
꼼꼼하게 잘 읽어보겠다고 읽어봤지만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
내가 이해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이야기 곳곳에 아직 숨어있을 것만 같은데..
다시 첫장을 펼치기가 쉽진 않겠지만(분량의 압박..) 어쨌든 꼭 한번은 다시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사랑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도대체 사랑이라는 게 뭔데 한 사람을 이렇게 파멸로 몰고 갈수밖에 없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안나가 모든 것 - 안정된 가정,보장된 사회적 지위,신에 대한 믿음,모성 - 을 다 희생하면서까지 단 하나 얻으려했던 했던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면 그 사랑이 과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아마도 처음의 열정이 사그라들었을땐 이미 현실적으로 모든 것이 바뀌어 돌이킬 수 없었기에 안나와 브론스키 모두 서로를, 스스로를 속이고 위로하며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었던 게 아닌가 싶다
3편에서 제일 강한 인상을 남긴 대목은 아무래도 안나의 죽음이다
간신히 잡고 있던 브론스키와의 신뢰의 끈이 끊어진 걸 알고 절망에 빠진,증오에 가득찬 안나가 브론스키를 벌하기 위해,사랑의 열정때문에 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자신을 벌하기 위해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는 그 대목..
이미 행동한 후엔 순간적으로 돌이키고 싶어하지만 곧 체념하고 '하나님 나의 모든 것을 용서하소서..' 읊조리며 암흑속으로 영영 사라져가던 그 마지막이 뇌리에 박혀 잊혀지질 않는다
책 뒷편 옮긴이의 마지막 해석에 심히 공감이 간다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일이니 내가 갚겠다>는 성경구절은 '심판은 나의 몫이니 오직 너는 살지어다'하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신께 용서를 구하지 않고 스스로를 심판하려한 안나가 너무나 안타깝고 가엾다..
책의 뒷부분은 '생각'의 향연이다
안나의 사랑에 대한, 생에 대한 수많은 상념들,

레빈의 의미있는 인생에 대한 수많은 생각, 생각들...
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며 내 머릿속도 혼란으로 가득해져서 마지막엔 읽기가 좀 힘들었다
안나의 죽음이후 남아있는 사람들의 일상이 그려진 8부는 책을 출간할 당시 편집자의 심한 반대(8부는 불필요하다는...)에 부딪혀 톨스토이가 자비로 출간했다고 하던데..
나는 레빈이 인생에 대한 새로운 기쁨과 진리를 깨닫고 희망적으로 앞날을 기대하게 하는 8부가  역시, 진정 훌륭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안나의 죽음으로 소설이 끝을 맺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최고의 고전으로 남을수 있었을까...?
인생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앞으로 이어질 삶에 대한 출발점에 선 레빈의 희망찬 독백이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정말로 맘에 든다
p559~560
<이 새로운 감정은 나를 바꾸지도,나를 행복하게 하지도 않아.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것처럼 갑자기 나를 계몽시키지도 않아...........
 나의 이성으로는 내가 왜 기도를 하는지 깨닫지 못할테고,그러면서도 난 여전히 기도를 할거야   
하지만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그 모든 일에 상관없이, 이제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삶은, 삶의 매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의 명백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나에게는 그것을 삶의 매 순간 속에 불어넣을 힘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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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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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안나,스티바, 레빈,키티,브론스키 등 다각적인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2권은 인물들의 관계가 긴밀히 발전함에 따라 안나, 레빈의 삶으로 이야기가 양분되어 진행된다
인생의 총체적인 것들이 모두 들어있다는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평가에 대해 책을 읽어보기 전엔 그게 가능한가..? 좀 의아했었는데 절반을 넘겨읽은 지금 아. 정말 그렇네..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사랑,결혼,삶과 죽음,종교,미술 등등..   정말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소설본연의 재미에도 충실해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
물론, 그 시대 러시아 상황에 관한 정치,경제적인 토론이나 톨스토이 사상을 대변하는 레빈의 사상들이 군데군데 꽤 긴분량으로 나와서 지리한 면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전반부에 좀 참을성있게 읽다보면 그 이후부턴 점점더 흥미로와지면서 읽는데 속도가 붙는다
톨스토이는 남자이면서도 여자의 심리를 어찌 그리 잘 묘사했는지..  정말 감탄스럽다
키티의 결혼전 미묘한 심리상태라던가 안나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복잡한 감정 등..

세세한 심리묘사가 정말 훌륭하다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레빈과 키티의 결혼에 관한 건데,
어긋나버린 그들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되는 장면, 이니셜로 만든 암호같은 대화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하는 그 장면이 정말 낭만적이고 로맨틱했다~
웅장한 그리스 정교회식 결혼식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몇페이지에 걸쳐 결혼식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데, 마치 눈앞에 그 웅장함과 화려함을 직접 보는 듯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죽음을 목전에 둔 듯한 안나를 용서하고 브론스키의 아이를 돌봐주는 알렉세이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을 기만하고 뻔뻔스레 행동하는 아내를 용서하는 일이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용서하는 숭고한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안나는 정말 이해할듯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세료자를 그렇게 사랑하는 듯 보이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수 있는지...
양심에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행동들을 스스로 정당화시키며 마음의 짐을 더는 그녀가 정말 가증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레빈도 참 예측하기 힘든 독특한 성격의 인물이고.. 
한사람 한사람 실재하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를 쫒으며 보는 재미가 탁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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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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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품  "안나 카레니나" 1편을 읽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며칠만에 읽었는데 2권 3권을 보니 1권보다 더 두껍다..
책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꽤 오래 잡고 있었지만 어렵거나 지루해서 그런건 아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훌륭하다
등장인물들 각자가 생생히 그려져있어 정말 손에 잡힐 것 같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다
훌륭한 고전들을 완역으로 읽어보고 싶단 생각에 몇권을 사놓고 처음 손에 잡은 책인데, 역시 시대를 아우르며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한 고전이 맞는 것 같다
몇군데의 출판사에서 완역판이 나와있던데 민음사판을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번역도 좋고 길쭉한 책 모양이 잡고 읽기도 편하고 이해를 돕는 세세한 각주도 맘에 든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상상속에 그려지는 안나가 표지여성으로 자꾸 굳어지는 게 좀 아쉽지만..^^::
아직 전체의 3분의 1밖에 못읽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안나 한 사람이 아닌것 같다
안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으로 톨스토이의 사상을 대변하는 듯한 콘스탄친 레빈이 또다른 이야기의 축을 이루고 있다
초반에 안나의 오빠 스티바의 가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그 후에는 줄곧 안나와 브론스키, 레빈, 키티가  중심인물로서 소설을 이끌어나간다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그당시 러시아 상류층 사교계와 시골 귀족, 농민들의 삶을 들여다볼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면서 정말 의아했던게 사교계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불륜에 대해 대다수의 상류층 귀족들이 관대하고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안나는 그 부분에 있어 상당히 괴로워하고 고민하기도 하지만 브론스키 주변의 부류들이 갖고 있는 생각들은 참 황당하고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남편에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든 걸 고백하는 안나.
키티의 사정을 알게된 레빈.
불행을 추억으로 돌리고 다시 러시아에 돌아오는 키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 궁금..
일단 1편 리뷰는 이걸로 끝맺음을 하고 다음 편 보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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