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와 붉은 말과 바실리사 공주 ㅣ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1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이경혜 글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불새와 붉은 말과 바실리사 공주
제법 긴 제목의 이 책은 러시아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다
책을 본 감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와~우!  ^^

스토리와 일러스트가 정말 정말 환상적이다~~
전설적인 신비의 불새가 얼마나 멋지게 그려졌는지.. 황금빛 눈부신 그 자태를 보며 그동안 상상해왔던 불새의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실체화된 느낌이다
어스름한 저녁무렵 숲에서 사냥꾼이 불새의 깃털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깃털의 신비로운 느낌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불새와 함께, 흡사 지혜로운 현자같은 붉은 말도 이야기에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레게 머리같이 땋아내린 듯한 갈기와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진 얼굴이며 몸통이 참 독특하다
사냥꾼이 절망하여 하소연할때마다 한결같이 위로와 지혜의 말을 건네는 붉은 말은 스토리가 조금 비슷한 장화신은 고양이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고보니 장화신은 고양이도 러시아 동화였던 것 같은데..
러시아 이야기들이 참 상상할 거리도 풍성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기다란 황금왕관과 길게 늘어뜨린 머리칼, 멋스런 흰 드레스를 입고 세상 끝에 살고 있는 바실리사 공주와 은으로 만든 공주의 작은 배..
보랏빛 거대한 바닷게와  깊은 바닷속 가운데 잠겨있는 바실리사 공주의 웨딩드레스..
황금차양이 달린 은빛 성같은 천막 등등..
눈이 번쩍 뜨일만큼 환상적인 볼거리들이 가득~한 책이다
왕과 왕자가 주연인 다른 이야기들과 달리 사냥꾼이 주인공으로 공주와 해피엔딩을 맞는 스토리도 특이해서 더 맘에 들었다
스토리와 일러스트 모두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정말 정말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 순이 어디 가니 - 봄 ㅣ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도토리 계절 그림책 중 봄책을 가장 좋아한다
여름 , 가을 , 겨울 모두다 훌륭한 작품이지만 특별히 이 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 봄책을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 많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살구꽃, 복숭아꽃이 고향집 뒤꼍에 둘러있었는데, 지붕보다 큰 키의 나무들이 봄날에 예쁜 꽃들을 흐르러지게 피우면 낡은 지붕 기왓장도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었다
함지박 인 엄마 뒤를 따라 졸졸 따라 주전자 달랑이며 멍멍이와 같이 새참 갖다주러 가던 시골길..
고향에 범바우라는 산 바로 밑의 논이 있었는데, 여러 밭과 논을 지나 찔레꽃 덩쿨도 지나 언덕을 넘어 꽤 먼길을 갔던 어린날의 추억이 책속 순이의 여정을 보며 떠올랐다
어린아이 걸음에 꽤 멀었던 그 곳이 가기 싫기도 했지만 순이처럼 주위둘러보는 것이 즐거워서 선뜻 따라나서곤 했었다..^^
엄마는 머리에 함지박 이고 저 앞서 걷고 있는데, 순이는 주위의 여러 봄풍경에 자꾸만 눈이 가서 돌아보다가 걸음이 뒤쳐져버린다.
돌담위의 다람쥐며 뽕나무의 들쥐며 보리밭의 청개구리,무논의 백로. 그리고 산속의 뻐꾸기와 딱다구리가  하나같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묻는 리듬감있는 글이 참 정감있고 재미있다
아름다운 봄날의 시골그림과 함께 예쁜  한편의 시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지금은 여러모로 달라진 시골의 풍경, 그나마도 자주 갈 기회가 없는 요즘이지만 이 책을 볼때면 마치 어린시절의 고향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해 가슴이 따스해진다
아이와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도토리 계절 그림책처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옛모습을 많이 볼수있는 좋은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주님과 완두콩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56
로렌 차일드 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폴리 볼랜드 사진,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좀 색다른 스타일의 그림책이다
인물은 종이인형을 오려붙인 듯하고 배경은 미니어쳐 사진이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로렌 차일드가 각색, 인물그림을 그렸고 폴리 볼랜드라는 사진작가가 배경사진을 맡았다
사실 나는 사진과 섞여있는 그림이나 오려붙인 그림 보단 그냥 일반적인 그림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별로 손이 안갔는데 딸아이가 화려한 책표지와 공주님 이야기에 끌렸는지 선택한 책이다.
글자수가 꽤 많고 반복적으로 글을 늘어놓는 듯해 좀 지리한 감도 있긴 하지만 현대적으로 재치있게 각색해서인지 아이는 참 재미있어한다
스토리는 평범 단순하다
 "진짜 왕자"가  "진짜 공주"를 어찌 어찌 찾아내게 되서 "진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
여러겹의 이불밑에 깔려있던 완두콩이 "진짜 공주"를 알아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진짜"라는 말이 진~짜 많이 나온다
진짜 왕자, 진짜 공주, 진짜 결혼식, 진짜 왕비님, 진짜 임금님 등등..
과연 어떤 걸 갖고 진짜라고 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도대체 뭘 얘기하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책 뒷면에 작업과정을 잠깐 소개해주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 부분은 약간 흥미로웠다
작은 미니어쳐들을 직접 제작하거나 여기저기서 공수해서 사진을 찍고 인물과 조합하는 등의 과정을 보니 꽤 손이 많이 갔겠구나 싶다
그림은 그냥 볼만했지만 개인적으론 별로.. 

특별히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그냥 한번 보여주기에 괜챦은 정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밤티마을 봄이네 집 ㅣ 작은도서관 3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돌이네 집, 영미네 집, 봄이네 집으로 이어지는 밤티마을 시리즈의 마지막편 이야기다
순서대로 읽는게 좋겠지만 어쩌다보니 두번째 영미네 집을 건너뛰고 봄이네 집편을 보게 되었는데, 이야기 중간중간 작가의 친절한 귀띔으로 영미네 집편을 건너뛴 어색함은 거의 없다
시리즈면서 각각 읽어도 큰 무리가 없는 구성이 좋은 것 같다
큰돌이네 집 편은 팥쥐엄마가 들어오기 전까지 가족의 돌봄과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는 오누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가슴아릿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편은 아가 봄이 이름처럼 노~오란 햇볕이 내리쬐는 따스한 봄날같은 느낌이다
봄이는 팥쥐엄마가 낳은 큰돌이와 영미의 막내동생 아가다
하필 봄이 첫돌이 어린이날과 겹쳐 이웃에 떡돌리는 심부름을 하느라 놀지도 못하고 관심도 못받아 심통이 난 영미가 첫장에 등장한다
멀리 학교갔다오는 오빠를 혼자서 매일 기다리던 꼬맹이 영미는 어느덧 초등학교 3학년생이, 지금의 영미처럼 팥쥐엄마에게 심술을 부리던 어린 큰돌이는 벌써 초등학교 5학년생이 되어있다
동생이 새로 생긴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이 영미도 관심밖으로 밀려났단 생각에 사소한 사건을 일으키고 외로움을 느끼지만 어느새 의젓하고 철이 든 오빠의 위로 덕분에, 그리고 요술쟁이처럼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아플때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는 새엄마의 사랑덕분에 한층 속깊고 야무진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봄이가 생겨 새엄마가 어딘가로 가버릴 걱정도 없어졌으니 더 봄이가 귀엽고 새엄마 덕에 앞일에 즐거운 기대를 할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큰돌이가 사뭇 대견스럽다
자칫 관심밖이 될수 있는 늙은 할아버지의 마음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 것이나 팥쥐엄마를 통해 이상적인 새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과 친엄마의 만남에 선뜻 먼저 나서며 서로 커가는 모습, 늙어가는 모습을 봐야 정도 들고 서먹해지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팥쥐엄마는 정말 건강한 새엄마의 롤모델인 것 같다.
어려서 헤어진, 이제는 꼬부랑 할머니가 돼있을 엄마를 만나면 가슴이 메어 똑바로 못볼것 같다는 팥쥐엄마의 말에 가슴이 아리다
크면 꼭 새엄마의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결심하는 영미와 큰돌이.
고추농사를 지어 드디어 마련한 컴퓨터에 큰돌이가 정성스레 <밤티마을 봄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홈페이지를 만들고 따뜻한 가족소개로 온가족과 독자의 눈시울을 젖게 하면서 밤티마을 시리즈는 끝을 맺는다
...그리고 우리 식구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정옥순 씨는 우리 마음을 척척 알아차리는 요술쟁이입니다. 나이는 마흔 살이구요. 얼굴에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흉터가 있어요. 우리 엄마는 어렸을 때 가족하고 헤어졌는데 아시는 분은 꼭 연락주세요.’
사람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밤티마을 시리즈.
우리 아이들이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들 리스트에 주저없이 추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크리스마스 벽걸이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다
이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수 있다니...
그냥 픽션이어도 감동적일 만한 이야긴데, 실제 있었던 일이라니...그저 놀랍기만 하다
'크리스마스 벽걸이'는 기적같이 놀라운 실화를 동화로 엮은 작품이다
한 낡은 벽걸이를 통해 60여년간 헤어져 생사를 알수 없던 사랑하는 부부가 만나게 되는...
조나단 아버지의 말처럼 정말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다 뜻이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게 된다
미처 깨닫지 못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갑자기 25년만에 큰 눈이 내려 교회벽에 구멍난 것도,
시내나갈때 맞춰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서 버스를 타게 된 것도,
눈보라가 심해 좁은 골목에 들어가 크리스마스 벽걸이를 발견하게 된 것도,
할머니를 모셔다드리기 전에 벽걸이를 걸어보고 싶었던 조나단의 마음도.. 

정말 모든게 다 우연같지만 사실 이것은 기적을 만들기위한 특별한 뜻이 있는 일이었던 것이다..
또 한가지.
추위에 버스를 기다리는 조나단과 아버지에게 따뜻한 차와 비스킷을 대접한 할머니와 그에 보답하기 위해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기로 한 조나단 아버지.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구멍난 벽을 수리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던 할아버지.

세 사람 각자의 선하고 친절한 마음씨들이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동에 목이 메이고 눈물이 고여 끝까지 읽어주는데 정말 애를 먹었다..
아직까지 패트리샤 폴라코의 많은 작품들 중에 가장 나에게 감동을 주었던 책은 '고맙습니다 선생님'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패트리샤 폴라코의 가장 감동적인 작품으로 내 맘속에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