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미래그림책 24
고바야시 유타카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p39

마지막 페이지의 구절에 마음이 울컥하고 눈물이 고였다
봄이면 자두나무,벚나무,배나무,피스타치오 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아름다운 꽃동산이 되었다던 작은 파구만 마을.
꼬마 야모같이 천진한 아이들과 야모의 아버지같이 성실하고 선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
우리 노래 ’고향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화사한 꽃동산 마을 그림에 살랑살랑 부드러운 미풍이 일 듯 가슴이 따사로와지는데...
이렇게 평화롭던 삶의 터전이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끔찍한 고통을 받고...
도대체 왜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권력층의 욕심과 이기심에 선량한 사람들이 처참히 희생당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아플 뿐이다
사실 전쟁에 관해 실감하지도 못하고 두렵고 우울한 문제라 생각을 많이 안하고 살았는데, 요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다가오면서 이 책을 보고 느끼는 것도 많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 하면 오래된 내전, 폐허 등이 자연스레 떠올랐는데, 전쟁이 나기전엔 이곳도 아름다운 자연이 그림같이 펼쳐진 평화로운 곳이었다는 걸 생각하게 되니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슬퍼진다
평소 좋아하던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곳>이라는 동화가 생각났다
두 이야기가 제목도 비슷하고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비슷하게 그리고 있는데 읽은 후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전쟁중인데도 여행객을 맞아준 사람들의 얼굴은 너무나도 밝고 활력이 넘쳤다던 그 곳.
그러나  따스하고 성실한 그 사람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부디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마을에 옛날같이 평화가 찾아오길...
부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전 세계 모든 곳에 전쟁이 그치고 참된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아릿한 슬픔과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동화였다
후속 그림책이라는 <우리 마을에 서커스가 왔어요>도 꼭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꼬마 팀과 용감한 선장 - 영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5
에드워드 아디존 글.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에드워드 아디존이라는 작가 이름을 봤을때 왠지 낯익어서 내가 무슨 다른 작품을 봤었나 찾아봤더니...  아, 엘리너 파전의 동화 모음집 <작은 책방>에 삽화를 그렸던 인물이다
굉장히 재밌게 봤던 책이고 흑백의 수수하고 정감있는 그림도 좋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던 터라 읽어보기도 전에 어쩐지 호감도 상승~^^
이 동화는 너무 너무 선원이 되고 싶었던 꼬마 팀의 깜찍한 (혹은, 끔찍한~^^;;) 가출 모험담이다
바닷가 집에 살고 있는 팀에게 바닷가와 선원 할아버지, 맥피 선장님은 최고의 친구다
온종일 바닷가의 보트를 들락거리며 놀거나 선원 할아버지로부터 갖가지 항해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날씨가 나빠 바닷가에 나가지 못할 때는 맥피 선장님의 집에 놀러가 선장님이 바다를 누비던 시절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 꼬마팀.
그럴수록 점점 더 선원이 되어 바다항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커져만 가고~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몰래 증기선에 탑승하게 되면서 겁없는 꼬마 팀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선원 아저씨들에게 혼도 나고 잔심부름도 하며 귀염을 받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지만 잡일이나 배멀미로 힘들땐 괜히 배에 올라탔다고 후회도 하면서 항해는 계속되는데~~
어느날 밤, 거센 폭풍우에 배가 침몰하면서 큰 위기를 겪고 가까스로 구출을 받아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된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선장님과 함께 항해를 할 수 있게 부모님께 허락도 받고 모험은 유쾌하게 막을 내리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혹여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재미 그대로만 받아들이고 모방할까 싶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난데없이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이것 저것 주의를 주게 되는 엄마의 마음이란~~^^;;
재밌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야기일 뿐이라는, 확실한 독서지도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포알 심프 비룡소의 그림동화 67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라면 일단 관심이 가지만 왠일인지 이 책은 도서관에서 보고도 그냥 지나치기를 여러번.
풀밭에 앉아있는 시커멓고 볼품없는 심프의 외모에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갖게 된걸까, 책 속의 무심한 사람들처럼...
재미없을 것 같단 생각은 역시나 편견이었다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였다
작고 못생겨서 아무도 데려가려는 사람이 없자 주인에게 버림받게 되는 심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쓰레기 구덩이에 휙 던져 버릴수 있는건지...
주인의 트럭이 저 멀리 사라지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는 심프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다
쓰레기장에서는 쥐들에게 내몰리고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고양이들에게 쫓겨나고 동물 보호소 차량에 잡혀가는 등..  이후 심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도시에서 당한 험한 일들에 외곽으로 멀리 도망간 심프는 우연히 서커스단의 친절한 어릿광대 아저씨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서커스단에서 퇴출위기에 몰린 광대아저씨의 상황을 알게 된 심프는 영리하게도 기지를 발휘한다
바로 자신의 몸을 한껏 웅크려 까만 대포알이 되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심프의 지혜 덕분에 심프와 어릿광대아저씨는 서커스단 최고의 유명인사가 되고~~
이렇게 해서 대포알 심프로 불리게 된 심프는 서커스단과 함께 나라 곳곳을 여행하게 되었단다~^^
못생기고 볼품없는 개를 소재로 한 존 버닝햄의 또다른 그림책 <내 친구 커트니>가 생각났다
무엇이든지 할 줄 아는 수퍼 커트니 얘기도 굉장히 재밌었는데, 불쌍한 약자들이 만나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 이야기도 유쾌한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커트니와 아보카도 아기에 열광했던 우리 딸아이가 또다시 열광하게 된 존 버닝햄의 동화!
역시 존 버닝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지 아저씨네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5
게르다 마리 샤이들 지음, 베너뎃 와츠 그림,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르는 중에 따스한 파스텔풍의 예쁜 들꽃그림 표지가 시선을 끌었다
제목도 ’조지 아저씨네 정원’이니 예쁜 꽃들이 많이 나오겠네~
예쁜 그림들을 워낙 좋아해서 일단 손에 집어들었다가 다른 책들에 밀려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뤄오기를 여러번.
이번에야 보게 됐는데 그림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거라는 생각 이상으로 스토리도 굉장히 좋았다
언뜻 보면 정돈되지 않고 어수선한 느낌의 조지 아저씨네 정원은 예쁜 들꽃들과 풀들과 나무들과 새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정답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별로 돌보질 않고 내버려두는 듯이 보이지만 조지 아저씨는 내추럴한 이 작은 공간에 무한애정을 갖고 있고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벚나무와 딱총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작은 정원속 벤취에 앉아 차를 마시고 꽃들과 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히 쉬는 조지 아저씨.
그러던 어느날 평화로운 정원에 뭔가 술렁이는 듯한 조짐이 보이는데...
작은 데이지꽃이 잘 정돈된 화려한 이웃집의 정원을 꿈꾸게 되면서 지금 있는 곳에 불만을 품게 된 것이다.
정원 안이 술렁술렁한 가운데 조지 아저씨도 마음이 아프고 슬펐지만 데이지꽃이 원하는 대로 꽃을 이웃집 정원으로 옮겨 심어준다
노래로 위로해주는 나이팅게일에게 혹시 낯선 곳에서 홀로 외로울까, 꼬맹이 데이지꽃한테도 들리게 큰 소리로 불러달라 부탁하는 마음 따스한 조지 아저씨.
하지만 데이지꽃은 이웃집 아저씨에게 한낱 잡초로 취급받아 퇴비더미에 버려지고...
나비에게 이 일을 전해들은 조지 아저씨는 나이팅게일의 도움을 받아 다시 데이지꽃을 데려와 촉촉한 땅에 정성스레 심어준다
환하게 꽃을 활짝 피운 데이지꽃.
고맙다는 말은 못해도 조지 아저씨는 꼬맹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맑은 밤하늘엔 별들이 반짝이고 바람은 살랑살랑 정원을 맴돌고 나이팅게일은 아름다운 자장가를 부르고 모두들 고요히 잠이 든 정원안. 
다시 찾은 조지 아저씨네 정원의 평화가 서정적인 그림에서 담뿍 배어나온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글과 그림이 마음을 잔잔히 어루만지는 듯한 예쁜 동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만장자 꼬마 천재 이야기 구름동동 그림책 11
로렌 차일드 글.그림, 김희정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발랄한 내용의 동화다
로렌 차일드라는 작가는 워낙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작품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토리 자체나 문장, 그림까지 통통 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살때 (우리나이론 두살때겠지?) 전화를 걸어 자기의견을 또박또박 말하고 두살때 배운 적도 없는 글을 잘 읽어내고 세살때는 능숙하게 수영을 하기까지~
설정이라도 퍽 신기한 일이라 주인공 허버트에게 급흥미가 갔다
거의 모든 일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지만 케이크 굽는 것과 꽃꽂이만은 특별히 노력을 좀 더 해야했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이 두가지만은 잘하지 못했다가 아니라 특별히 노력을 좀 더 해야했다는...
왠지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문장이라 아주 맘에 들었다
허버트가 따뜻한 코코아를 들고 넓은 집안의 이곳저곳을 지나쳐 부모님께 간다는 구절에서는 마치 허버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듯한 글자들의 배열이 재밌었다
어찌보면 철없고 대책없어 보이는 허버트의 부모님도 이야기의 재미에 한 몫한다
많은 손님들을 매일 초대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다 그것이 싫증이 나서 아기를 갖기로 했다는 것이나 집안 재정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게임이나 파티에만 몰두하는가 하면, 기울어진 집안을 위해 어린 아들이 온갖 노력을 기울임에도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전혀 도움이 안되고 일을 망쳐놓기나 하는 밥톤 트렌트 부부~
그런데 이 부부가 짜증나기보단 재밌게 느껴지니 참...^^  이런게 글솜씨인가 싶다^^
인생을 무겁게, 어렵게 보지 않고 모든 상황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그들이 참 밝게 느껴져서 왠지 부럽기까지 하다
태어나서 처음, 단 몇 걸음에 부모님 방으로 와서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하고 아직 따뜻한 코코아를 손에 들고 있다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행복해 보여 보는 사람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
근데, 책 앞뒤의 뱀무늬 이건 뭐야. 대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