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라면 일단 관심이 가지만 왠일인지 이 책은 도서관에서 보고도 그냥 지나치기를 여러번. 풀밭에 앉아있는 시커멓고 볼품없는 심프의 외모에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갖게 된걸까, 책 속의 무심한 사람들처럼... 재미없을 것 같단 생각은 역시나 편견이었다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였다 작고 못생겨서 아무도 데려가려는 사람이 없자 주인에게 버림받게 되는 심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쓰레기 구덩이에 휙 던져 버릴수 있는건지... 주인의 트럭이 저 멀리 사라지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는 심프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다 쓰레기장에서는 쥐들에게 내몰리고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고양이들에게 쫓겨나고 동물 보호소 차량에 잡혀가는 등.. 이후 심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하다 도시에서 당한 험한 일들에 외곽으로 멀리 도망간 심프는 우연히 서커스단의 친절한 어릿광대 아저씨를 만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서커스단에서 퇴출위기에 몰린 광대아저씨의 상황을 알게 된 심프는 영리하게도 기지를 발휘한다 바로 자신의 몸을 한껏 웅크려 까만 대포알이 되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심프의 지혜 덕분에 심프와 어릿광대아저씨는 서커스단 최고의 유명인사가 되고~~ 이렇게 해서 대포알 심프로 불리게 된 심프는 서커스단과 함께 나라 곳곳을 여행하게 되었단다~^^ 못생기고 볼품없는 개를 소재로 한 존 버닝햄의 또다른 그림책 <내 친구 커트니>가 생각났다 무엇이든지 할 줄 아는 수퍼 커트니 얘기도 굉장히 재밌었는데, 불쌍한 약자들이 만나 행복을 만들어가는 이 이야기도 유쾌한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커트니와 아보카도 아기에 열광했던 우리 딸아이가 또다시 열광하게 된 존 버닝햄의 동화! 역시 존 버닝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