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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현대사 속에서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운 커다란 사건이 3번 등장 하는 데, 이승만 정권에 대항한 것이 '4.19 의거', 12.12 사태를 통해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권에 항거한 것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요, 마지막으로 전두환의 5공 독재를 끝낸것이 '6.10 민주화 항쟁' 이다.
그렇다. 이 만화는 1987년 6월10일 있었던 민주화 항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그때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였고, '박종절군 고문 치사 사건'이나 '이한열 열사'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고, 그저 데모하다 죽은 대학생 형들' 얘기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인 '386'세대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그 내용들은 잘 모르는 것은 내가 얼마전까지 정치에 대해 무관심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현대사 교육에 문제가 있기도 한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잘못된 과거 역사를 바로 잡고자 하였지만, 결국 그 뜻을 완전히 이루지는 못하였고, 이제라도 민간단체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민주화운동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것이 이 '100℃' 이다.
그 당시만 해도 기성세대들은 6.25전쟁의 경험을 통해, 우리같은 학생들은 반공 교육을 통해 '공산당 = 원수'의 등식이 성립되어 있었고,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전두환 정권은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 라고 호도 하여 낙인 찍어 일반 국민들과 격리 시켜버리는 전략을 써왔다. '호환, 마마 보다 무서운(?)' 공산당이 된 운동권은 오로지 우리 시대의 민주화를 위해서만 피흘려가며 싸웠지만 이내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고, 전 국민이 함께 뭉쳐 독재 정권에 '비폭력'으로 항거한 사건이 바로 6.10 민주화 운동'이다.
그렇게 수많은 젊음의 피와 목숨으로 이루어낸 민주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헌데 이명박 정권 들어서 1년여가 지난 지금, 오히려 20여년 전으로 돌아간듯 하다. 평화적인 국민들의 집회인 '촛불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서울 광장을 폐쇄하는 저들.. 국민들이 다시 뭉치는 것을 보면서 과거 1987년 6월 10일,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