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5 - 시오리코 씨와 인연이 이어질 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5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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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비블리아 고서당 이야기, 어느덧 다섯 번째 책을 읽었단다. 책 이야기와 애틋하고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여전히 재미있구나. 거두절미하고 바로 어떤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지 이야기해줄게.

5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다룬 책은 <호쇼>라는 월간 잡지책이란다. 이 잡지책은 1985년에 시작한 고서적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잡지였어. 2010년에 폐간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최근에 고서점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대. 어떤 중년 부인이 50여권의 월간 <호쇼>를 팔았다가 얼마 뒤, 자신이 팔았던 고서적을 다시 사간다는 거야. 자신에게는 큰 손해일 텐데 말이야.

아무래도 팔 때보다 살 때가 가격이 비쌀 테니 말이야. 그런데 그 일을 다른 고서적에 가서 또 반복을 한다는 거야. 아빠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사람을 찾는가 싶었어. 그런데 그 중년 부인이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왔단다. 마찬가지로 50여권의 월간 <호쇼>를 가지고 와서 팔았어. 그 중년 부인의 이름은 미야우치였어. 50여권의 책들은 책등에 동일한 표시가 있었고, 책들에는닛타라는 메모가 있었어.

그리고 며칠 뒤 시다와 함께 온 어떤 노인이 있었어. 시다는 전에도 여러 번 출현했으니, 따로 설명은 안 할게. 그 노인은 시다에게 부탁해서 미야우치가 판 월간 <호쇼>를 모두 사갔어. 시오리코가 시다에게 노인의 정체를 물어보았지만, 알려주지 않았어.

..

며칠 뒤 미야우치가 찾아와 잡지책을 다시 사겠다고 했으나, 이미 모두 팔린 뒤였지. 그러자 미야우치는 그 책을 사간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어. 아빠가 앞서 예상한 것처럼 미야우치는 사람, 정확히 이야기하면 남편을 찾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 잡지책에 적어 놓은닛타라는 것은 역이름이었고, 자신이 거기에 살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는 것이었어. 미야우치의 남편은 책만 아는 사람이라고 했어.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젬병이라고 했어. 그런데 그런 남편이 3년 전에 회사 공금을 자기고 전처한테 가버렸다고 했어. 그때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오리코에게 남편을 만나면 꼭 연락해달라고 했지.

이쯤 읽으면 시다와 함께 온 그 노인이 미야우치의 남편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런데 비블리아 고서당 시리즈를 다섯 권째 읽다 보니, 반전이 있겠구나 싶었어. 그래서 미야오치의 남편은 바로 시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시다가 책밖에 모르고, 지금은 혼자서 걸인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시오리코도 그렇게 예상을 했어시다를 찾아갔어.

시다는 그 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놓았어. 전처한테 사기를 당해서, 회사 공금까지 갖다 주었다고전처는 이혼 후 시다의 아들을 낳았다고 이야기했대. 그런데 그 아들이 많이 아파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돈을 주었더니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야.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이야.. 시다는 미안함에 미야우치에게 연락도 못하고 죄책감에 걸인 생활을 해왔던 거야. 미야우치가 이제 시다를 용서한다고 했으니, 시다도 걸인 생활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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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리코는 그 일과 별도로 시다에게 엄마 지에코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어. 시다가 자신의 엄마와 연락을 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던 거야. 시다는 자신도 최근에는 지에코와 연락이 끊겨서 모른다고 했어. 시오리코는 왜 갑자기 엄마한테 연락을 하려는 것일까? 앙숙이 되어버린 엄마와

그것은 다이스케 때문이야. 다이스케 알지? 비블리아 고서당의 아르바이트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 그런데 줄거리를 이야기하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잘 안 하게 되네. 왜냐하면 다이스케는 주로 시오리코를 도와주는 역할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런 다이스케가 시오리코를 처음부터 짝사랑을 했는데, 드디어 고백을 했거든.

시오리코도 다이스케가 싫지는 않지만, 아니 좋아하지만, 자신의 엄마처럼 가족을 버릴까 봐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했거든그래서 다이스케의 고백에 답하기 전에 엄마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았어.

1.

데즈카 오사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그의 작품 중에는 아빠도 아는 유명한 것이 있단다. 바로 아톰, 우주소년 아톰…. 아빠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만화주인공. 그 만화의 원작 작가가 바로 데즈카 오사무란다. 일본에서는블랙잭 시리즈로 더 유명하대. 시오리코의 친구 다키노 류의 후배의 부탁으로 잃어버린 책을 찾아달라고 했어. 그 후배의 이름은 마가베 나나코인데, 아버지의 책 블랙잭 시리즈 중 4편이 없어졌다는 거야.

그 책이 집에 다섯 권이나 있었는데 그 중에 두 권이 없어졌대. 사실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고 했어. 동생 신야. 신야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 왜냐하면 5년 전에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사경을 헤맬 때 조차도 병원에 가는 길에 책방에 들러 책을 샀다는 거야. 그래서 그 시간 때문에 병원에 늦게 도착했고, 결국 엄마와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으셨고, 얼마 뒤 돌아가셨거든

신야에게 아빠는 엄마보다 책을 더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생각했어. 그 일이 있은 후로, 신야와 아버지는 사이가 안 좋아졌어. 신야의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에 신야는 아버지가 아끼는 책을 몰래 훔친 것이라고 했어. 이번 에피소드는 블랙잭 시리즈에 대한 사연을 위한 에피소드였어.

블랙잭 시리즈의 팬이었던 신야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블랙잭 시리즈로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거야. 그리고 5년 전에 신야의 아버지가 병원 가는 길에 책방을 들렀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그 책방에 신야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이 깃들어 있던 책이 있었거든. 그래서 그 책을 사가지고 가면 엄마가 깨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간을 내서 일부러 그 책방에 들러서 그 책을 산 것이었어. 이런 숨어 있는 사연은 시오리코의 추리에 의해서 밝혀졌단다. 이제 신야도 아버지와 화해를 하겠지

2.

세 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데라야마 슈지라는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라고 하는구나. 아빠는 이 사람의 이름도 처음 들어보았어. 이번 5권에서는 모두 일본 작가와 책에 대한 이야기로구나. 그리고 5권에서 소개된 책들은 아빠가 특별히 땡기는 책들은 아니더구나. 전에는 몇몇 땡기는 책들이 있어서 산 것도 있는데 말이야.

암튼… 5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간단하게 이야기해줄게. 마지막 에피소드는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가 시오리코에게 낸 문제와 같은 것이었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시오리코에게 배달된 엄마의 문제이 문제를 해결해야 엄마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어. 이번에도 어떤 사람이 책에 관한 일을 의뢰했어.

가도오 스미오라는 사람인데, 그는 삼형제의 막내였는데, 그의 큰형은 장서가였어. 그 큰형이 죽기 전에 희귀본이었던 데라야마 슈지의 <나에게 5월을>이라는 시집을 준다고 했어. 그런데, 형수와 둘째 형은 믿지 않았어. 큰형은 생전에 가도오 스미오를 미워했었거든. 그런 큰형이 스미오에게 그렇게 고귀한 책을 줄 리가 없다고 했지. 스미오는 큰형이 한 말을 듣고 이미 그 책을 살 사람에게 돈까지 받아서 그 책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어. 이 일을 시오리코에게 부탁을 한 거야.

스미오가 큰형과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스미오는 기억조차 희미한 어린 시절의 일 때문이었어. 큰형과 스미오는 나이차이가 많이 났어. 스미오가 다섯 살 때 큰형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어. 스미오가 다섯 살 때 형의 서재에서 형이 아끼는 데라야마 슈지가 직접 쓴 원고를 망친 일이 있거든. 그 이후 형에게 꾸지람을 듣고 그 이후에는 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어.

스미오도 뭐 그리 모범적인 생활을 한 것도 아니라서, 집안에서 내놓은 자식 수준이었지. 시오리코는 이 일을 조사하면서,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게 된단다. 다섯 살 때 일어났던 그 일은 사실 스미오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어. 형수가 질투심으로 고의로 그런 것을 스미오에 덮어 씌운 것이었어. 그때 질투심의 대상이 글쎄, 누구였냐면…. 바로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였다고 하는구나.

고서를 추적하다 보면 시오리코의 엄마 지에코가 꼭 등장하는구나. 그렇게 사연이 얽히고 또 얽히고 있었던 거야. 큰형은 죽기 전에 그 어찌저찌하여 내막을 알게 되어 동생에게 사과를 하는 의미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던 데라야마 슈지의 <나에게 5월을>이라는 시를 동생에게 주려고 했던 거야.

그리고 가도오 스미오가 책을 이미 팔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돈이 없어서 사지 못하는 이에게 공짜로 주기로 했던 것이란다. 가도오 스미오의 심성은 원래 좋았던 거야..

이로서 시오리코는 엄마가 낸 문제를 풀었어. 그래서 엄마로부터 연락이 오고 시오리코는 엄마를 만나게 되었어. 시오리코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엄마가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왜 엄마가 10년 전에 자신들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이야기를 들었어. 그리고 결심했어. 자신이 엄마처럼 책을 엄청 좋아하지만, 엄마처럼 가족을 떠나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돌아온 비블리아 고서당..

그 고서당을 지키고 있던 다이스케에게 고백에 대한 답을 전했단다. 예스.^^

소설 속 인물들이지만, 둘이 잘 되어 다행이구나. 앞으로 남은 두 권에서는 그들의 더욱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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