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없는 한밤에 밀리언셀러 클럽 142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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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문득 정통 스릴러를 한 권 읽어보고 싶었어. 그래서 집어 든 책이 바로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에 라는 책이야. 아빠는 이 책이 한 편의 장편 소설인줄 알았어. 책 차례를 보니, 4개의 제목이 있었어. 이 때까지만 해도 같은 생각이었어.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각각의 독립적인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중편 소설 모음집이야. 모두 4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두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주더구나. 왜 스티븐 킹이 스럴러의 대가라고 하는지 알겠더구나. 아빠가 이번이 스티븐 킹은 두 번째 책이야. 첫 번째 읽은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살짝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괜찮았단다.

 

1.

1922.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이란다.

1922년 네브래스카 주 헤밍퍼드 홈이라는 시골 마을에 있었던 끔찍한 일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야. 윌프리드 제임스는 아내 알렛, 아들 헨리와 함께 살고 있었어. 알렛이 갑자기 유산 받은 땅이 생겼고, 이것을 팔고 이사 가자고 했는데, 윌프리드는 싫다고 했어. 부부싸움은 잦아지고, 둘 사이의 증오는 깊어졌지. 결국 윌프리드는 헨리를 설득해서 알렛을 죽이고 말았단다. 그리고 안 쓰는 우물에 시신을 넣고 우물은 흙으로 메꿔 버렸어. 그렇게 알렛을 죽이고 나서, 그는 심한 불안감을 겪게 되었어. 그리고 그보다 열네 살이었던 헨리가 더욱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어. 그로 인해 범행이 드러날까 봐 윌프리드도 더욱 불안해졌어. 윌프리드는 우물 속 아내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볼 때 아내의 시신을 파 먹던 쥐들의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 쥐들만 보면 그 때 그 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들 헨리는 자신의 고통을 이웃 마을에 살고 있는 섀넌과 사랑으로 이겨내려는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날 섀넌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섀넌의 아버지로부터 들었단다. 새넌의 아버지는 할란이라는 사람인데, 윌프레드의 오랜 친구였어. 할란은 엄청나게 열 받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친구라고 꿋꿋하게 참았어. 그러면서 섀넌을 자모원에 보낸다고 했어. 거기서 아무도 모르게 아이를 낳고, 다시 데려오려는 계획이었어. 그러면서 비용 일부를 지불하라고 했어. 윌프리드는 알겠다고 했으나 그에게 돈이 없어서 은행 빚으로 해결해야 했어. 섀넌이 떠나자 헨리는 더욱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았어. 헨리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섀넌을 찾아 집을 나가버렸단다. 그리고 섀넌과 다시 만난 헨리. 이 불쌍한 어린 커플은 이후 은행강도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돼.. 둘 다 죽고 말았던 거야.

윌프리드… 순간의 잘못된, 그것도 엄청난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불행은 끝이 없이 이어지게 된 것이란다. 시간이 지나고 그는 그렇게 고집했던 헤밍퍼드 홈을 떠나게 되었단다. 아내의 말대로 그때 떠났으면 아무 일도 없이 살았을 텐데 말이야. 그는 세상에 떠돌아 살다가 어찌하다가 도서관 사서가 되었는데, 여전히 1922년의 일이 그의 생각 전체, 삶 전체를 사로잡고 있었어. 정상적인 생활이 될 수 없었지. 그는 호텔에서 자수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적어 내려갔어. 그런데 그는 그 호텔 방에서 쥐들의 환상을 보게 되었고, 그 쥐들이 자신의 몸과 자신이 쓴 글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환상을 보게 되었어. 자신이 자신의 몸을 물어 뜯은 것인데 말이야. 너무 잔인해서 이야기해주기조차 어렵구나. 그가 그렇게 죽고 난 다음날 그가 쓴 자백서는 갈기갈기 찢어진 채 발견되었어. 그리고 신문 기사에는 어떤 도서관 사서의 자살 소식만 실렸을 뿐이었단다.

 

2.

빅 드라이버

두 번째 이야기는 빅 드라이버라는 이야기야. 할머니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테스라는 30대 독신 여성이 주인공이란다. 테스는 소설 쓰는 일뿐만 아니라 각종 강연이라 싸인회도 부지런히 다녔단다.. 그것이 노후 대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테스는 고양이 프리츠와 함께 살고 있어. 성격은 약간 깐깐하다고 보면 돼. 어느날 라모라 노빌이라는 도서관 사서가 강연과 싸인회를 부탁했어. 무난하게 강연과 싸인회를 끝냈지. 라모나는 지름길을 알려주어 테스는 그 길을 이용해서 집으로 가려고 했어. 그런데 오는 길에 폐목재가 길에 널려 있었고, 그것을 미처 피하지 못해서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그로 인해 도로에서 차는 이탈하고 말았어.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타이어가 펑크 났어. 그런데 하필 그곳은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었단다. 어떤 픽업트럭이 지나가길래 도움을 청했어. 그 픽업트럭 운전자는 엄청난 거구였는데 도와주는 척하다가 테스를 구타하고 폭행했단다. 테스는 몇 번이나 정신을 잃었어. 그러다가 정신이 들었는데 그 운전사가 그녀를 들고 어디론가 갔어. 죽은 척을 했지. 그녀를 어딘가에 던져 버렸어. 그 거구가 가고 난 다음에 눈을 떴어. 테스는 깜짝 놀랐단다. 그곳에는 썩어가는 여자 시신들이 있었어. 테스는 그곳에서 빠져 나왔어. 그리고 한참 동안 걸어서 시내까지 걸어와서 렌터카로 집에 도착했단다. 온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어.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나니, 고민에 빠졌단다. 자신을 폭행한 사람은 여러 여자를 죽인 살인범이잖아. 신고를 해야 하나? 그렇게 되면 자신의 수치스러운 일이 온 세상에 퍼질 텐데그렇다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며? 그렇다면 그 죽은 여자들을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 놈은 계속 범행을 일으킬 수 있어. 계속 갈등을 했어. 테스의 직업이 작가이다 보니, 상상력의 날개를 펴고, 내적 자아랑 계속 대화를 했어. 테스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 놈이 강연을 주선해 주었던 라모나와 얼굴이 닮았다는 점을 생각해냈어. 그래서 구글로 조회해봤어. 그러자 라모나의 남편이 자살했다는 신문 기사를 찾을 수 있었어. 여기저기 알아보니 자신을 범했던 그 거구가 바로 라모나의 아들이란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 동네 술집에 가서 그곳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그 놈의 인상착의를 이야기 주었더니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그 놈은 앨빈이라는 사람이라고 했어. 라모나의 첫번째 아들테스는 소설 구상을 위해 사두었던 권총이 하나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라모나를 찾아갔어. 처음에는 위협만 하려고 했지. 그런데, 라모나가 처음부터 아들과 범행을 도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화를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총을 발사했단다. 첫 번째 살인.

테스는 이성을 잃었어. 그는 앨빈의 집을 찾아가 몰래 숨어있었어. 그리고 트럭을 타고 온 그에게 총을 발사했어. 두 번째 살인. , 그런데 뭔가 잘못된 것 같았어. 자신을 범했던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자신을 범했던 사람은 첫 번째 아들 앨빈이 아니라 둘째 아들 레스터였던 거야. 이제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한 테스는 레스터 마저 찾아가서 죽이고 말았단다. 세 번째 살인. 순식간에 그는 세 번의 살인을 하고 살인자가 된 거야. 다시 이성을 찾은 테스는 고민을 했어. 자신의 범행을 숨길 수 있을 거라 잠깐 생각했다가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생각났어. 테스가 앨빈과 레스터 형제를 찾고 있다는 것을 그 아가씨가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아가씨는 테스가 작가인 것도 알아 봤어. 고민 끝에 테스는 술집에서 일하는 아가씨에게 전화하기로 했어. 자동응답기가 받아서 테스는 자신의 죄를 모두 말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갑자기 그 아가씨가 전화를 받는 거야. 그러면서 그녀 또한 그런 놈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라면서, 오히려 테스의 행동을 지지하면서, 자신은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증거를 인멸하고 범죄를 숨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어. 그래서 테스는 결국 자수하지 않는 결정을 하게 된단다. 이 이야기 또한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단다.

 

3.

공정한 거래

세 번째 이야기는 이 책에 실린 네 편 중에 가장 짧은 소설이었어. 아빠가 학창 시절에 본 미국 드라마 중에 <환상특급>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어. 그런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였단다. 스트리터라는 사람이 있었어. 평범한 가정을 갖고 있지만, 그는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야. 그가 우연히 들른 가게의 주인은 그에게 공정한 거래를 제안했어. 그의 불행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고 했어. 심지어 생명 연장까지 해줄 수 있다고 했어. 그 대신 그의 수입의 일부를 매년 주어야 한다고 했어. 스트리터는 그의 말은 믿지는 않지만 시한부 인생을 사는 그가 못할 게 뭐가 있겠어.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불행을 가져갈 사람으로 어렸을 때 친구였던 톰을 지목했어. 사실 그는 톰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거든.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빼앗었거든. 그 이후 그들은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그날 이후 그 가게 주인이 하는 말대로 됐어. 기적같이 그의 암은 완쾌되었고, 행복만이 가득했던 톰의 가정은 잇달아 불행이 찾아오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그런 이야기란다.

 

 

4.

행복한 결혼 생활

네 번째 이야기는 지은이 스티븐 킹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를 해서 이 소설을 지었다고 하는구나. 우리 평범한 남편,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 그렇게 오랜 세월 같이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몇 십 년 동안 이어진 연쇄살인범의 범인이라면주인공 다아시는 그런 상황을 맞게 되었어. 남편을 신고해야 하나? 그러면 자신의 아이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했어. 아이들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의 꿈들을 펼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말이야. 그렇다고 신고를 안하고 모른 척을 한다면우선 남편 앞에서 모른 척을 할 자신이 없었어. 그리고 꼼꼼한 남편은 다아시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 챈 것을 눈치챘단다. 남편은 자잘한 변명을 했어. 그리고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했어. 다아시도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 겁도 났고 말이야. 남편이기 전에 그는 수십 명을 죽인 살인범이잖아. 다아시는 다시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신고하지 않기로 했어.

나름 그 전처럼 살아보려고 했지.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겠니. 결국 다아시는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단다. 사고사로 위장하여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것이었어. 다아시의 계획은 성공하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단다. 아빠도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단다. 오늘은 소설의 줄거리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마칠게. 앞으로도 가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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