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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1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참 많단다. 그래서 골목골목마다
커피숍도 참 많아. 전문 브랜드도 많고, 개인이 하는 작은
카페도 참 많단다. 아빠도 물론 커피를 즐겨 마셔. 주로
회사에서 마시지만, 커피숍에서 마시는 것도 좋아한단다. 너희들과
함께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마시는 것도 좋아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 순간만은 모든 스트레스를 잊곤 하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거야.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커피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을 거야. 그리고 커피에 대한 추억도 많은 테고 말이야. 우연히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 잔 할까요>라는 만화를 알게 되었단다.
….
1.
‘2대커피’를
운영하는 박석. 원래 이화여대 앞에 커피숍을 내려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구나. 30년 만에 처음으로 수제자를 받아들였어. 그 이름은 강고비. 강고비는 열정만으로 커피를 배우려고 하는데 에스프레소 한 잔 제대로 만들지 못했단다. 원래 에스프레소가 쉬운 커피는 아니라고 하는구나. 가장 기본적인
커피인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여러 가지 조합들로 이뤄진대. 원두의 상태, 분쇄 입자의 크기, 분쇄
양…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는 거야. 에스프레소를
잘 만들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만드는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의
맛이 좋아지는 거야. 사실 아빠는 에스프레소는 잘 마시지 않는단다. 너무
쓴 맛이 강해서.. 그런데, 에스프레소의 매력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는데, 아빠도 에스프레소 한 잔 먹고 싶게 하는 평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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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의
진정한 매력은 입안에 감도는 향긋한 향기와 달콤한 여운에 있고 그런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나면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나눈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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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권에는 실제 카페와 실존 인물을 모델로 등장시키기도
했단다. 5화에서 이야기한 헬카페와 그 카페를 운영하는 권요섭, 임성은이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6화에서 등장하는 시인 최갑수도 실존
인물이라고 하는구나. 커피와 ‘2대커피’라는 커피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커피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단다. 1권의 명 문장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탈레랑이라는
사람이 이야기한 커피 예찬을 들고 싶구나.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