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 '인문학 특강''생존경제학' 최진기의 리얼 인생 특강
최진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참고] 스포일러 포함/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대한민국 최고 강사, 최진기]

내가 최진기라는 분을 처음 알게 된 게 어디였을까? 생각해봤는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런데 이 분에게 관심을 가게 된 것은 기억한다.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패널로 나오셔서 이야기를 하는데논리적이고, 적절한 비유로 이야기하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를 했다.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로 자기 소개를 하는데, 결코 잘난 척 하는 것 같지 않고,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 인터넷에서 그가 하는 강의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타고난 강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타고남 뿐만 아니라 그런 최고의 강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최고의 강사가 될 수 없겠지. 혹시 이 분이 쓴 책들이 있나 하고 검색을 해보았다. 이미 여러 권의 책들을 쓰셨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도 많이 썼다. 그 중에 일단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골라봤다.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혁명가의 FM, 체 게바라]

체 게바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혁명가다. 누군가는 그가 정말 완벽한 사람이라고도 한다. 예전에 <체 게바라 평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책과 담을 쌓고 살다가 책을 가까이 접하기 시작하던 이십대 끝자락에 친구의 소개로 이 책을 읽었다. 당시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내용이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 몇몇 기억의 조각만 남아 있다. 의사라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걸 뿌리치고 힘들고 위험한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혁명에 그의 청춘을 바쳤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움직였을까? 라는 생각들을 당시 책 읽으면서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쿠바 혁명 성공에 일등공신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한번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다시 한번 길을 떠난다. 볼리비아 국민들의 자유를 위해 다시 혁명의 길을 떠난 체 게바라.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적군에 잡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의 삶은 혁명가로써의 표준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혁명가들 중에 가장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혁명가가 아닌가 싶다. 볼리비아에서는 그가 사망한 곳을 관광지로 만들기까지 했다고 한다.

체 게베라는 자신의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것을 통해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지은이 최진기는 그런 체 게바라에 반했다고 한다. 그래서 체 게바라에 대한 책들과 자료에 대해 섭렵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체 게바라에게서 배운 내용을 젊은이들에게 공유하고자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고는 하지만낯선 나라의 혁명가에 관한 두껍고 작은 글씨의 책들을 읽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쉽게 요점정리해준 책이 바로 이 책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뛰쳐나가 혁명가가 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와 같은 열정을 한번 가져보라는 것이다.

청춘을 지나고 보면 그때는 몰랐는데, 그때가 참 좋았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그러면서 그때는 모르지만, 이 나이 되면 알게 될 거야. 이런 이야기를 덧붙인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 듣는다. 나도 그랬으니까… 나도 나의 아이들이 그런 나이가 되었을 때, 결국 그렇게 이야기할 것 같다. 젊었을 때 하고 싶은 거 마음 놓고 하라고… 그것도 많이 이야기할 것 같다. 나처럼 그냥 넘겨 듣지 않도록 말이다. 난 쫌 후회한다. 너무 평범하고 평균적인 청춘을 지나온 것 같아서 말이다. 누군가는 그러겠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분명 그때보다 덜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다.

 

[청춘의 특권, 열정]

, 그럼 체 게바라의 어떤 삶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그런 삶을 통해 무엇을 배울까? 지은이 최진기는 체 게베라를 통해 먼저 불가능한 꿈을 지닌 리얼리스트가 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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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만일 우리가 낭만주의자이고

도저히 구제할 길 없는 이상주의자이며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이룩하려 한다고 말한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맞는 말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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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번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쳐보자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불광불급(不狂不及)'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불광불급. 미쳐야 미친다는 의미다. 어떤 것에 미친 듯 빠져들어야 그것의 경지에 미친다(다다른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체 게베라를 통해, 친구와 우정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고, 가꾸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외모를 가꾸라는 것은 성형 수술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오래 남을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멋진 패션 감각이나, 운동으로 멋진 몸매를 만들거나훌륭한 말솜씨, 글솜씨 등 자신을 매력덩어리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다.

체 게베라는 전쟁 중에도 꼭 책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그렇듯 책은 늘 가까이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만큼 책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나도 사실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하기도 한다. 정말 책은 빠져들면 들수록 무한한 세상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도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나도 악필에 졸필이지만, 독후감을 쓰고 일기를 쓴다. 나름 보람을 느낀다. 지은이 최진기는 글쓰기를 소통의 방법으로 사용해보자고 제안한다. 지인들에게 자주 메일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 깊이 반성해 본다.

그리고 여행. 지금보다 젊었을 때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여행인 것 같다. 그게 뭐 어때서?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젊었을 때 많은 여행을 한 사람들은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여행은 공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여행을 자주 해야겠다.

그 밖에 지은이는 여러 가지를 더 이야기했지만기억 속에 남는 것들은 대충 이런 것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체 게베라에 관한 책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고, 지은이 최진기가 쓴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또 인터넷 서점을 기웃해봐야겠다.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14쪽)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만일 우리가 낭만주의자이고
도저히 구제할 길 없는 이상주의자이며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이룩하려 한다고 말한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맞는 말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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