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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아무 것도 물질적으로 주고받고 하지 않으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말로는 동지라고 하면서 뭔가 주고받으면 그건 계보거든요.
계보는 이해관계로 결속한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 정치인들 보면 내 공천 받을 때 저 사람이 결정적으로 나를 도와줬다,
이런 부채의식 하나가 십 년씩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공천을 나는 하나도 따준 게 없고,
우리가 도와줬던 사람들은 뭔가 빚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게 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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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고스톱은 인생을 배우는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광이나 피를 최소한으로 모아야 박을 면하니까,
유비무환의 자세를 기르고 포트폴리오 투자 교육을 할 수 있죠.
자기 패가 완전히 불리할 때는 버릴 패를 절묘하게 버리면서
쇼당 찬스를 만드는 건 위기극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다른 데서는 다 무시하는 피를 많이 모아 가지고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민주적인 원칙을 구현하고 있는 놀이이고,
그밖에도 장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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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무 현
- 고은
모든 것을 혼자 시작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법고시 합격하여
암울했던 유신독재 시절
침울했던 5공독재 시절
부산항 일대의 인권의 등대가 되어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 편이었다.
그는 항상 어려운 사람 편이었다.
국회에서 모두들 앞으로 나와 비까번쩍할 때
그는 수줍어하듯 홀로 물러나 그늘이 되었다
거짓과 위선이 득세하는 정치판에서
그는 아마 정치를 하기 어려우리라.
속에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진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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