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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묻는다면, 

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자기는 결코 살아 있던 게 아니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녀가 죽은 뒤에도.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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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소냐는 그렇게 말하곤 했다.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 게 자기 거라는 사랑에 경탄하지요. 

마치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서 끔찍한 실수가 벌어졌다고. 

사실 당신은 이런 훌륭한 곳에 살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빛바래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온갖 구석진 곳과 갈라진 틈에 통달하게 되는 거죠. 

바깥이 추울 때 열쇠가 자물쇠에 꽉 끼어버리는 상황을 피하는 법을 알아요. 

발을 디딜 때 어느 바닥 널이 살짝 휘는지 알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옷장 문을 여는 법도 정확히 알죠. 

집을 자기 집처럼 만드는 건 이런 작은 비밀들이에요.” (4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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