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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세상 속에서 지치고 상처 입으며 돌아온 네 머리맡에

앨런 배스가 한 말이 담긴 이런 메모를 놓아주고 싶어.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애벌레는 나비가, 

상처받은 인간은 완전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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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인간의 세포는 6개월마다 모두 바뀐단다.

그러니 인스턴트 음식에 쌓였던 먼지와 싸구려 기름기.

그리고 합성 조미료에 지친 네 세포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자.

너는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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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네가 앞으로 낳을 아이조차 그래.

네 맘대로 되는 생명은 세상에 없거든.

그리하여 엄마도 언젠가 아주 아프게 깨달은 진실 하나.

'네가 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자신밖에 없다', 이것을 한 번 더 깨닫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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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가시가 있을 수 없고 나팔꽃은 꼿꼿이 설 수가 없단다.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고치려고 해서는 안 돼.

고치려고 하는 순간, 네 영혼은 네가 너를 거부하고 너를 미워하고 것이라고 알아듣고 말 거야.

때로 영혼은 우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혼은 자신을 싫어하는 혹은 미워하는 자아가 시키는 일에 복종하지 않아.

영혼은 진정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느낄 때만 자신을 변태시키려고 한단다.

그것도 자신이 타고난 한도내에서 말이야.

위연, 이것은 결코 절망적인 소식이 아니야.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학습을 시키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못하는 이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잘 알아야 할 점이야.

그러므로 언제나 자신을 잘 살피고 물어서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저기 저 연예인이 입은 옷, 저기 내 친구가 다루는 악기는 중요하지 않아.

네 영혼이 원하는 것을 살펴라.

그것을 선택할 때 너는 그것을 잘할 수 있어.

그리고 행복할 거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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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궁극적으로 엄마는 행복하고 평화롭다.

아까도 말했듯이 깊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기에 말이다.

누구도 내게서 그 평화를 함부로 빼앗아 가지 못할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설사 그 평화가 흔들려도 난 회복될 수 있을 거라고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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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 간 사람은 없어.

다만 덜 행복하게 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어떤 것을 택할지는 네 몫이야.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이 순간을 깨어 있어라.

네 고민이 깊어지면 고민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그 고민이 가리키는 바를 바라보아라.

깊은 고민은 네가 무엇에 얽매여 있는지를 말해줄 거야.

거꾸로 거기서부터 매듭을 푸는 것도 인생의 한 지혜야.

엄마가 마음이 힘들 때 몸으로부터 시작해보라는 말을 했듯이 말이야.

감사하지 않니? 

우리는 로마의 황제도 먹지 못했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니까.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참 풍요롭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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