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참고] 스포일러 포함

[참고] 기억력에 의한 내용상 오류 있을 수 있음.


[우리 것을 찾아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소설들은 대부분 외국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요 네스뵈,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등...

우리나라에는 괜찮은 장르소설이 없을까? 괜찮은 추리소설은 없을까

그러면서 책을 좀 알아보다가 알게 된 소설이 바로 <궁극의 아이>라는 소설이다.

지은이 장용민이란 사람도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예전에 본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드라마의 시나리오와 소설들을 계속 집필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에 출간한 <궁극의 아이>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라는 약간은 식상한 소재이지만,

줄거리를 정리하기 힘들 정도의 큰 스케일과

과거와 미래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가 아귀처럼 꽉 들어맞는 스토리가 괜찮았다.

장용민이라는 지은이를 눈여겨 봐야겠다.

 

 

[용의자는 십 년 전 죽은 이]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혀 지기 때문에 책을 읽고 줄거리를 적어두곤 한다.

이 소설은 복잡복잡해서 줄거리 적기가 쉽지 않았다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은 뉴욕이다.

먼저 엘리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다.

대인기피증. 폭식으로 인한 거구의 몸으로 혼자 힘으로는 외출조차 할 수 없음.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일을 거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짐.

유일한 가족은 10살의 딸 미셀.

미셀의 아빠는 십 년 전 5일간의 짧은 사랑을 했던 한국인 남자 신가야.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로 삶을 마감한 신가야.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으로 집에서만 지내서 거구의 몸이 됨.

생계는 죽은 아이들을 인형으로 만들어주는 일을 함.

어느날 엘리스에게 FBI 요원 사이먼 켄이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며칠 전 세계 곡물업계를 주름잡고 있던 곡물기업의 총수였던 나다니엘 밀스타인이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건에 관련한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를 보낸 사람은 신가야였고,

사이먼은 편지의 내용에 따라 엘리스를 찾아왔다고 한다.

편지에 따르면 엘리스의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으면 앞으로의 암살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혹시나 해서 사이먼은 엘리스를 찾아온 것이다.

엘리스는 그럴 리 없다면서, 신가야는 십 년 전 죽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다음날 사이먼은 신가야의 편지 속 예언처럼 두번째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이번에도 세계 경제를 휘어잡는 거물급 인사가 죽었다.

범인도 명백했다. 그 거물급 인사가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렸기 때문에 복수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범인도 십 년 전 신가야를 만났고, 자신의 미래를 들었다고 했다.

이 사건의 내용이 모두 사이먼이 받은 편지 속에 적혀 있었다.

사이먼은 이 믿기지 않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은 엘리스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다시 엘리스를 찾아갔고, 엘리스의 기억으로부터 사건의 단서를 찾으려고 했다.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

엘리스는 십 년 전 신가야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엘리스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십 년 전 일을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주 슬픈 기억도

사이먼은 엘리스의 이야기 속에서 세번째 암살은 송로버섯의 인공 재배와 관련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사이먼은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간발의 차로 죽음을 막지 못했다.

세번째 피해자 또한 세계 경제계의 거물 중에 한 명이었다.

그들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다음 표적은 누구일까?

...

앞선 세 살인 사건 소식을 접하고 바빠진 인물이 있다.

미디어 산업의 거부인 벨몽이라는 사람이다.

사실, 앞서 죽은 세사람과 벨몽, 그리고 또 한 명의 세계적인 부자 킨데마이어.

그들은 돈을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국가의 정권을 주물렀다.

그들의 비밀 조직 악마개구리의 회원들이었다..

며칠 사이에 그들 중 셋이 죽었으니, 살아남은 자들은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의 뒤에는 신가야가 있는 것을 알았다.

악마개구리와 신가야는 어떤 관계일까?

한편, 사이먼은 신가야를 뒷조사를 했다.

그는 한국의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문제아였다.

그런데, 그가 만 18살이 되었을 때 미국의 카이헨동 연구소에 전격 영입되면서 미국시민이 되었다.

온통 의문투성이다.

사이먼은 십 년 전 911 테러 때 아내 모니카를 잃었다.

모니카는 기자였는데, 당시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죽은 그녀를 애도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녀의 유품들도 보관은 했지만, 열어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연히 열어본 모니카의 지갑에서 가야의 편지가 나왔다.

그 편지에는 "아담의 유치원"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자신의 아내까지 가야와 연루되어 있었다니.

신가야가 사이먼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아담의 유치원"FBI의 지문 인식프로그램 이름이었고,

그럼 이것도 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엘리스를 만난 사이먼.

엘리스의 기억 속에서 가야의 친구 짐머만이라는 사람을 끄집어냈다.

짐머만은 오늘날까지 어떤 사람의 묘지에 매일 꽃을 갖다 놓는다고 해서,

그를 만나기 위해 그 묘지에 찾아갔는데, 그 묘지는 다름 아닌 아내 모니카의 묘지.

그럼, 짐머만이 모니카의 정부?

짐머만은 사이먼이 자신을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십 년 전 가야가 이야기해준 것이다.

짐머만은 드디어 가야의 정체를 이야기해주었다.

오래 전부터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그런 아이들을 궁극의 아이들이라고 했다고 한다.

여기서 그들악마 개구리회원들이다.

그들은 궁극의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납치해 와서 미래를 알아내어 큰 부자가 된 것이다.

악마개구리회원들은 궁극의 아이를 찾아내기 위해 

FBI의 지문검색프로그램을 해킹해서 궁극의 아이를 찾는 프로그램을 심어 놓았던 것이다.

신가야도 그 프로그램으로 알게 되어 미국으로 데려 온 것이라고 한다.

이제야 앞뒤가 조금 맞아 들어간다.

궁극의 아이로부터 너무 많은 미래의 기억을 알아내려다가

식물 인간이 된 아이도 있고, 신가야처럼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양심의 가책이란 없었다.

그저 신가야가 죽고 난 이후 새로운 궁극의 아이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새로운 궁극의 아이가 '아담의 유치원' 프로그램에 검색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가야의 딸 미셸.

그래서 벨몽의 집사 로드니가 미셸을 납치해왔고,

그들은 다른 궁극의 아이들처럼 미셸의 머릿속에 칩을 집어 넣었다.

그 칩을 통해 미셸이 생각하는 것이 모니터에 흐릿하게 영상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변환하는 기계를 만든 사람이 바로 짐머만이고,

짐머만도 이 기술 때문에 악마개구리에게 잡혀왔다고 한다.

짐머만은 모니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십 년 전 모니카는 '악마개구리'에 대한 모임의 정체를 알게 되어 취재를 하고 있었고,

취재를 위해 짐머만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모니카는 죽을 때까지 사이먼을 사랑했었다고 한다.

짐머만은 모니카를 사랑했기 때문에 모니카의 그 말에 가슴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사이먼은 더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죽기 전 모니카는 사이먼에게 전화를 했지만 사이먼은 받지 않았고, 음성메시지도 듣지도 않고 지워버렸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사이먼은 오열을 했다.

모니카가 죽은 것도 그들의 짓이었다.

모니카가 그들의 정체를 너무 많이 알게 되자, 모니카를 월드트레이드센터로 유인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그 사고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 신가야는 왜 악마개구리와 사이가 틀어져서 그들을 죽이려고 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신가야의 엄마의 죽음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서였다.

911 테러 당시 그 비행기 안에 신가야의 엄마가 타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모든 퍼즐이 맞춰진 듯 하다.

 ...

그럼 남은 악마개구리 회원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달라이 라마도 등장하고, 미국 대통령도 등장하고,

중국과 일본의 지역 분쟁 이야기도 나오고, 이야기는 점점 큰 그릇으로 옮겨 담아진다.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이어진다.

...

 

 

※ 이 리뷰는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를 수정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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