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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냉정과 열정 : 열정 편 - 이제 읽을 때도 됐다, 인류 최고 지성들의 마스터피스 ㅣ 고전 리뷰툰
키두니스트 지음 / 골든래빗(주) / 2024년 7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만화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인데, 가끔 과학과 책에 관련된 만화가 있으면 읽곤 한단다. 책에
관한 만화 중에 아빠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키두니스트 님의 <고전 리뷰툰> 시리즈란다. 책을 읽고, 그것도
고전을 읽고, 글로 써도 쉽지 않은 리뷰를 웹툰으로 그리다니… 그리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어서 키두니스트의 리뷰툰을 보다 보면 소개해준 책들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되더구나. 마치
가스라이팅 당한 기분이랄까.
키두니스트 님이 2년 만에 새로운 <고전 리뷰툰>을 들고 돌아오셨단다. 부제로 ‘냉정과 열정’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이번에 출간한 것은 그 중에 ‘열정 편’이라고
했단다. 그래서 책 표지 색상도 짙은 붉은 색으로 한 것 같구나. 전작들은
흑백이었는데, 이번 책은 칼라판으로 출간되어 더 좋았단다. 이번
책에는 모두 여덟 권의 고전 리뷰툰이 실려 있었단다.
제인 에어. 드라큘라. 두 도시 이야기. 웃는
남자. 금각사. 아르센 뤼팽. 오페라의 유령. 삼총사.
이 책을 읽는 시점에서 아빠가
읽은 책은 모두 4편이었단다. 드라큘라, 오페라의 유령, 삼총사, 아르센
뤼팽.. 아르센 뤼팽은 워낙 작품들이 많아서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이
책에서도 소개해준 <기암성>과 <813>은 읽었으니, 읽는 걸로… 아빠가 ‘이 책을 읽는 시점’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곧바로 <제인 에어>를
읽었기 때문이란다.^^
1.
키두니스트의 리뷰툰은 스포일러를
하지 않을 만큼의 줄거리 소개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실력의 글 솜씨, 아니 그림 솜씨가 일품이구나. 그래서 안 읽은 책들의 리뷰를 보다
보면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책에 소개된 책들 중에 아빠가 안 읽은 책 중에 <금각사>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집에 있으니 조만 간에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단다. 그리고 지난주에 곧바로 <제인
에어>를 읽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단다. 그 이야기는 <제인 에어>
독서 편지할 때 할 게.
….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고아인 제인 에어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온갖 힘든 일을 다 겪고 결국은 해피 엔딩의 소설이었고,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영화나 드라마로
너무 많이 유명해진 작품이라서 오히려 책을 읽은 사람이 적은 그런 작품일 거야. 아빠도 몇 년에야 완역본을
읽었으니 말이야. 키두니스트 님이 정리해 주기로는 <드라큘라>는 기록형 문학의 종결자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어. 일기와 편지
형식을 빌려 아주 세세하게 기록한 것처럼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간단다.
..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런던과
파리 두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것이래. 키두니스트의 리뷰툰을 보면서 이 책도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단다. 이 책도 우리 집에 있어서 잠깐 찾아보려고 했는데 어디 있는지 못 찾았단다. 이번 주말에 꼭 찾아서 조만 간에 읽어보려고 해. 아빠가 관심 있어
하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을 했다고 하니 더 읽고 싶구나.
…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도 소개해주었어. 아빠가 예전에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어렵지만 재미있게 읽어서 사 두었었단다. 작년에 유럽 여행을
가기 전에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을
읽었을 때도 느낀 거지만, 빅토르 위고의 소설은 스토리 라인 이외에 온갖 잡학사전 같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기 쉽지 않다는 거였어. 키두니스트 님도 그 점을 짚어 이야기했는데,
<웃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온갖 인문학적 사설이 잔뜩 실려 있다는구나. <웃는 남자>의 배경은 영국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작가인
빅토르 위고가 영국을 싫어했는지 영국 비하하는 발언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구나.
…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라는 소설은 교토에 있는 금각사에서 실제 일어났던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지은이 미시마 유키오라는 사람은 공부도 엄청 잘해서 행정고시도
패스를 했다고 하는데 글도 잘 써서 소설가의 길을 걸었대. 하지만 이상한 짓도 많이 했다는 구나. 30대에는 극우 헬스맨을 자처했다고 하고, 할복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고
했어. 머리가 너무 좋다 못해 뇌가 과부하가 된 모양이구나.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기암성>, <813>도 맛보기로 소개하고 <신사도둑>이 실린 단편집에 대한 소개도 해주었단다.
…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오령>은 워낙 오페라로 유명한 작품이라서 이것도
원작을 읽은 이는 적을 수 있는데, 아빠는 오페라보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단다. 오페라도 볼 생각은 없었는데, 엄마가 보러 가자고 해서… 그것도 한참 시간이 지났구나.
…
마지막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누군가 아빠에게 가장 좋아하는 고전 소설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망설이지 않고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고
답을 한단다. 5권으로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책장이 휙휙
넘어갔던 기억이 있구나. 고전도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책이었어. 아빠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를 읽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읽은 책이 바로
<삼총사>란다. <삼총사>를 읽기 전에 어렸을 때 TV 만화 시리즈로도 봤고, 커서는 영화로도 봤기 때문에 줄거리를 대충 알고 있었지. 그래서인지
아빠는 <삼총사>보다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훨씬 좋았단다. 키두니스트 님이 <몬테크리스토 백작>도 리뷰툰으로 그려주셨으면 좋겠구나.
….
이번에는 별책부록도 하나 있었단다. 키두니스트 님이 생각하기에 미래에는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작품을 하나 선정해서 리뷰툰을 그려 별책부록에
실었단다. 그것은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라는 책인데, 이 책도 출간되었을 때 인터넷 서점에 많이 노출되어
책 제목은 알고 있던 책인데 읽지는 않았단다. 키두니스트 님이 추천한 책이니 이 책도 리스트에 올려두어야겠구나.
….
만화책이라서 그런지 순식간에
읽긴 했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좋은 책이었단다. Jiny가
이번에는 만화책을 보냐고 물어봐서, 이 책 재미있다면서 Jiny도
한번 보라고 했잖아. 지금은 바쁘더라도 나중이라도 꼭 한 번 보렴.
그럼은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안녕하세요. 고전문학
리뷰툰을 그리고 있는 키두니스트입니다.
책의 끝 문장: 세상에는… 오로지
너무 재밌다는 이유로 고전의 반열에 든 작품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