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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오늘 이야기해줄 책은, 음…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이라는 소설이란다. 이 소설은 영국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구나. 알라딘 인터넷 서점의 SNS인
북플에서 몇몇 분들이 추천을 해서 알게 된 소설이란다.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라서 아빠와 거리가 있는
책일 거라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소설도 괜찮고 드라마도 괜찮다고 해서 소설 먼저 읽어 보았단다.
책의 광고 문구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과 불안을 담아낸 가장 젊고 뜨거운 소설”이라고
적혀 있었어. 읽기 전에 이 광고 문구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읽고 난 후에는 이 문구가
참 적절하면서도 소설을 한 문장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하지만 문제는 아빠는 공감하지 못하면서
읽었다는 것. 대한민국 아재와 소설 속 등장인물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었어. 아일랜드의 밀레니얼 세대의 젊은이들이 사랑 놀이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단다.
밀레니얼 세대가 아무리 자유분방한 사랑을 하도, 스포츠 놀이하듯이 잠자리를 갖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더구나.
이 소설은 맨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는데, 어떤 점을 높이 사서 그 후보에 올랐는지 아빠는 잘 모르겠구나. 오늘날 밀레니얼 세대의 현실을 소설 속에 잘 그린 것을 높게 산 것인지, 아니면
번역본으로 알 수 없는 원문으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 것인지 말이야. 드라마로 만든 이유도
많은 야한 장면으로 이목을 받고 어느 정도 시청률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대한민국 아재의 약간은 꼰대 같은 생각이 들었단다.
1.
주인공 메리앤과 코넬이라는 두
젊은이란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는 메리앤과 코넬은 고등학생으로 나오고,
점점 성장해 가서 소설의 끝부분은 이십 대 중반으로 끝을 맺는단다. 메리앤은 엄청난 부잣집
딸에다 공부도 늘 일등을 하는 모범생이야. 하지만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그런 학생이었어. 실제로는 그런 것 같지 않지만, 학교에서는 오만하고 까칠한 이미지에
얼굴도 별로라는 이미지로 알려졌지. 메리앤의 집에 일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있는데 그 아주머니의 아들이
코넬이란다. 코넬은 메리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고, 코멜은
메리앤의 집에서도 자주 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만들어진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어쩌다 둘은 함께 시간을 갖게
되고 예전부터 가지고 있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실제가 된단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돼. 하지만 메리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보니 코넬은 매리앤과 관계를 학교에서는 비밀로 한단다. 심지어 다른 여자의 졸업 무도회 신청을 받아들이고 메리앤은 큰 상처를 받고 학교까지 그만 두었어.
그렇게 헤어진 메리앤과 코넬은
몇 년 뒤에 다시 만나 예전의 그 애틋한 감정을 되살아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또 몇몇 오해와 소심함으로 인해 헤어지게 된단다. 그런 과감한 사랑을 하면서도 어찌 진심을 말할 때는 소심해서 말을 못하는지…
답답하더구나. 그렇게 서로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반복하다가 결국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여
진짜 사랑을 하게 된다는, 다른 연애 소설과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는 사랑이야기로 아빠는 읽었단다.
…
이 소설은 기대가 컸던 만큼
아빠는 별로였기에 읽으면서 메모도 별로 안 해서 너희들에게 자세히 이야기해줄 것도 별로 없구나. 사랑의
모습은 수많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그린 사랑이 아주 특별하다거나 극적이거나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단다. 원래는 소설을 읽고 드라마도 이어서 보려고 했는데, 드라마는
생략해야겠다. 그리고 드라마가 특정 OTT에서 서비스를 해주어서
찾아 보기도 쉽지 않더구나. 역시 책은 취향 싸움. 오늘은
여기까지.
아참, 그런데 제목이 노멀 피플?
PS,
책의 첫 문장: 코넬이 초인종을 누르자 메리앤이 문을 열어준다.
책의 끝 문장: 너도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