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음, 송섬별 옮김 / 든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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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최근에 책을 고를 때, 너희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도 알아보곤 한단다. 이번에 읽은 TJ 클룬의 <벼랑 위의 집>도 그런 이유로 고른 책이란다. 책 표지도 예쁘고, 판타지 소설이라서 너희들이 읽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샀단다. 아빠가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jiny가 아는 책이라고 하면서, 재미 있을 것 같다면서 아빠가 읽고 나면 바로 달라고 했잖아. Jiny도 알고 있던 책이구나. 그래서 아빠도 후다닥 읽었단다.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개성 있고, 귀엽고 해서 너희들도 좋아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었단다. 책의 줄거리는 약간은 예상 가능한 전개로 이어져서 아빠는 살짝 지루함마저 느끼며 끝을 달리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약간은 색다른 반전이 있더구나. 너희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 있는 결말인데, 이 세상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구나.


1.

주인공은 라이너스 베이커라는 총각이고, 칼리오페라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혼자 살고 있단다. 마법 아동 관리 부서, 줄여서 DICOMY라는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그는 고아원들의 관리 및 운영이 잘 되고 있는데 현장 조사를 하는 사례 연구원이었어. 그 일을 17년 동안 모범적으로 하고 있었어. 어느 날 최고 경영진의 호출을 받고 찾아가니, 특별 비밀 임무를 맡게 되었단다. 어떤 섬에 있는 마르시아스 고아원이라는 것을 조사하라는 것이었어. 아서 파르나서스라는 사람이 원장으로 있는데, 최근 정부 방침을 준수하지 않는 것 같으니 조사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라이너스는 그 섬으로 4주간의 출장을 가게 되었단다.

그 섬은 들어갈 때부터 다른 곳과는 달랐어. 그 섬은 채플 화이트라고 하는 정령이 보호하고 있었단다. 그리고 아서가 고아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여섯 명이었어. 이곳이 마법을 쓰는 나라이긴 하지만, 이 여섯 명은 아주 독특한 특징을 가진, 평범한 마법사와는 다른 아이들이었어. 다른 고아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쫓겨난 후에 이 곳에 오게 된 것이란다. 그 여섯 명의 아이들을 잠깐 소개를 해 보면, 먼저 탈리아는 정원을 사랑하는 노움 종족이고, 피는 숲의 정령으로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샐은 내성적이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로 겁에 질리게 되면 개로 변하기도 했어. 시어도어는 와이번 종족으로 새의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 못 찾는 것이 없었고 천시는 호텔리어를 꿈꾸지만 외무는 문어 비슷한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시는 적그리스도이자 악마의 아들이었단다. 장난기도 조금씩 있지만 다들 심성은 무척 착한 아이들이었단다.

그 마르시아스 고아원은 섬 밖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았고, 이런 저런 문제로 대립도 생겼단다. 그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이 평범하지 않아서 자신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어.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들은 아니니까 말이야. 섬 밖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나오다 보니, 아서와 아이들은 섬 안에서만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단다. 아서는 마법 정부에서 정해준 규칙이 아닌, 아이들의 행복과 사랑을 위해서 자신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 해주었단다. 라이너스는 그곳에 생활하면서 아서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들이 일부 있지만, 그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라이너스 또한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2.

아서가 이 고아원의 원장이 된 것은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었어. 그 또한 이 아이들처럼 평범하지 않은 존재였단다. 아서의 정체는 불사조였고,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지하실에 감금당하기도 하고 학대를 받았었다고 했어. 그런 경험이 오늘날 고아원 원장이 되어, 자신처럼 평범한 마법사와 다른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보살피기로 마음 먹은 거야. 그런 진정성을 알게 된 라이너스도 아서를 돕게 된단다. 아이들을 데리고 섬 밖에 나서 체험을 할 수 있게 돕기도 했어. 섬 밖의 사람들도 모두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갖는 것은 아니야. 그 아이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정겹게 대해주는 사람들도 있었어. 앞으로는 좀더 자주 섬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희망도 생겼단다. 시간은 금방 지나서 4주의 조사 기간이 끝이 나고, 아쉽지만 라이너스는 다시 도시로 돌아와야 했단다.

그리고 마르시아스 고아원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어. 이 고아원은 유지를 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보고서를최고 경영진은 라이너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의를 했어. 그리고 그들은 마르시아스 고아원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단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라이너스는 사표를 썼단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하면 자신이 행복하지 깨닫게 된 거야. 그것은 바로 자신도 다시 마르시아스 고아원으로 가서 아서와 여섯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란다. 그리고 다시 도착한 섬라이너스와 아서는 서로 사랑했음을 확인을 하게 된단다. , 라이너스와 아서 모두 남자였으니까, 좀 색다른 사랑이었던 것이지둘은 결혼을 하고 함께 마르시아스 고아원을 관리하고 아이들을 보살피기로 했단다. 아이들도 라이너스를 모두 반갑게 반겼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 마법사들의 판타지 소설이 뒷부분에 퀴어 소설로 바뀌어 아빠가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앞서 이야기했지만 다양성으로 이해하게 되었단다. 아빠가 읽고 나서, Jiny도 곧바로 이 책을 읽었는데, 아이들이 정말 귀엽다는 평을 하더구나.

오늘은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우와, 정말 특별한 능력이구나.

책의 끝 문장: 그리고 운이 좋다면, 삶 역시 그 답으로 우리를 선택해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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