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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5 ㅣ 문예춘추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5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나관중 원작 / 문예춘추사 / 2013년 1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자, 오늘은 5권이란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달려보자.
..
조조의 보살핌을 받다가 유비의 소식을 듣고 허창을 떠난 관우. 조조가 준 선물도 그냥 놔두고 유비의 두 부인과 하인들을 데리고 무작정 길을 떠났단다. 조조는 관우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래도 인사라도 해야겠다고
쫓아갔어. 조조가 간웅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관우에게는 극진했거든… 그렇게 쫓아가 관우를 만난 조조는 존경의 표시를 했고, 관우 역시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단다. 그렇게 헤어지고 길을 떠난 관우. 통행증이 없다 보니 관문을 지날 때마다 관우를 막고 싸움을 걸어와 싸우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다섯 관문을 지나는 동안 여섯 명의 장수를 죽였어.
그리고 하북 지역에 도착하여 손건을 만나고 그 간의 소식을
듣고 유비가 여남에 있다고 하여 그리로 향했단다. 그곳으로 가던 길에 조조의 장수 하후돈을 만났는데, 하후돈도 관우가 허락 없이 도망가는 거라 생각하여 싸움을 걸었어. 이런
일이 또 일어날까 봐 조조가 장료를 보냈는데, 그 장료가 도착을 해서 하후돈을 만류한 후에야 싸움은
멈췄어. 길을 가던 관우는 장비를 만났는데, 장비는 반가워하는
것이 아니라 싸움을 걸어왔어. 관우가 조조 사람이 되었다고 오해를 한 것인데 그 오해는 이내 풀어져서
반가운 해후를 하게 되었단다. 한편 유비는 간옹을 만나 하북으로 이동해서 드디어 관우를 다시 만나게
되었단다.
장비가 낡은 고성을 지키고 있어서, 그들은 장비를 만나기 위해 낡은 고성으로 향했어. 가는 길에 삼국지의
또 다른 걸출한 영웅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조자룡 조운이란다. 조운은
공손찬 밑에 있었는데, 공손찬이 죽고 나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가 만나게 된 거야. 처음 만난 건 아니고 예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고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
고성에서 모두 다시 만난 유비, 관우, 장비… 여남으로 돌아가서 정비를 다시 하기로 했단다.
1.
강동 지역에 상황을 이야기해보자꾸나. 손책이 안정적으로 이끌어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었어. 당시 조조와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에 조조의 밀정을 찾아내어 죽인 사건까지 일어났어. 조조는 이 일에 복수를 계획했지. 손책이 사냥 중에 독화살과 독창에
맞게 되었고, 명의인 화타가 치료하여 20여일 만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어… 당시 강동 지역에 운길 선인이라고 부르는 도인이 있었는데, 그를 따르는 백성들이 점점 많아졌어. 이 소식을 들은 손책은 운길
선인을 요사스러운 사람이라면서 그를 죽여버렸어.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그 일이 있고 나서 손책은
헛것을 보게 되고, 비실비실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단다. 손책의
나이 고작 27살이었어.
죽기 전에 동생 19살
손권에게 강동 지역을 맡기고, 장소, 주유 등 자신의 부하들에게
동생을 보좌해 달라고 부탁했어. 손책의 뒤를 이은 손권도 영특한 사람이었어. 장소, 주유의 말도 귀담아 들으면서 더 힘을 키워갔지. 주유가 천거한 노숙을 등용하고, 노숙이 천거한 제갈근도 등용했어. 제갈근은 그 유명한 제갈공명의 친형이란다. 형이 먼저 삼국지에 등장…
…
삼국지의 3대 대전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 관도대전이 드디어 일어나게 된단다. 관도 대전은 원소와 조조의 대군이 정면승부를
한 전투라고 생각하면 돼. 이 싸움에도 누가 이겼을까? 원소는
지금까지 하는 것을 하면 좋은 리더는 아니었지. 점점 악행을 하게 되면서 부하들의 충언을 하면 감옥에
넣어 버렸어. 허유가 계략을 제안했을 때도 무시해 버렸어. 허유는
원소를 떠나 조조에게 가서 항복을 했어. 원소와 달리 조조는 허유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허유가 제공한 정보를 이용하여 원소의 진영의 약점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게 되었단다.
원소는 재정비하여 세 아들과 함께 조조를 공격하였지만, 이번에도 대패하고 계속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었단다. 이 도주 중에
원소를 병을 얻게 되어 결국 죽고 말았단다. 원소와 조조가 한창 싸우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유비는 조조의
본거지인 허창을 공격하려고 했어. 이 정보가 조조의 귀에 들어가서,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여남으로 와서 유비군을 공격하였고, 유비군을
패배해서 도망을 가게 되었어. 유비는 유표의 형주로 도망을 갔단다.
…
한편 원소가 죽고 나서 세 아들 원담, 원희, 원상은 후계자 문제로 내분이 일어났어. 당시 원소의 부인인 유부인이 낳은 아이는 원상 한 명이었는데, 유부인은
거짓 유서를 이용하여 원상을 원소의 후계자로 세웠단다. 원담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원상과 전투를 벌이게
돼. 이런 사정을 잘 이용한 조조는 원소가 점령하고 있던 하북, 기주를
잇달아 점령하고 원담을 죽였어. 원상과 원희는 요동 지역의 공손강에게 도망을 갔단다. 조조는 이들을 추격하였어. 원상과 원희를 받아주었던 공손강도 깜짝
놀랐지. 조조의 대군이 자기를 공격하려 온다고 하니 말이야. 공손강은
원상, 원희를 죽이고 목을 조조에게 보냈단다. 공손강 입장에서는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구나. 조조도 그 선물을 받고 군대를 철수했단다.
….
2.
유표가 다스리는 형주땅에 머물고 있는 유비. 유표의 부인 채부인과 채모가 유표에게 조언하기를 유비를 없애야 한다고 했어.
유표는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계속 이야기하다 보니 그도 마음이 바뀌어 유비를
없애려고 그를 초대했단다. 하지만 이런 음모를 유비도 알게 되어 도망을 가게 되었고, 도망 가던 중에 수경 선생 사마휘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 그리고
사마휘로부터 재야에 숨어 지내는 고수 와룡 선생과 봉추 선생을 알게 되었어.
도망가던 유비는 신야성에 머물면서 세력을 쌓아가고 있었어. 인재들을 끌어들였는데, 서서라는 사람은 지략을 써서 조조의 공격도
막아내는 공을 세웠어. 먼 친척인 유필이라는 사람이 보살피는 구봉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영특해 보여 유비는 양자로 삼았어. 이름도 유봉으로 바꿨단다. 조조는 서서의 지략으로 유비와 전투에서 지고 나서, 서서의 노모를
이용하여 서서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어. 서서의 노모는 조조의 땅에 머물고 있었거든… 서서의 친구였던 정욱이 노모의 글씨체를 흉내 내어 서서에게 편지를 보냈어. 몸이
좋지 않으니 얼른 돌아오라는 내용으로 말이야.
서서는 노모의 소식을 듣고,
유비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길을 떠났단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말이야. 그러면서 와룡 선생 제갈량을 추천해 주었단다. 와룡 선생이라고 하면
얼마 전에 사마휘가 추천한 그 사람 아닌가. 유비는 제갈량을 찾아가기로 했단다.
제갈량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이들도
모두 알고 있을 거야. 자는 공명으로 제갈공명으로도 유명하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형 제갈근은 길을 떠나고 17살인 제갈량은 어린 동생들과 함께 있었어. 한때 숙부를 따라 다니면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전쟁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와룡강 주변에 은거하면서 공부하면서 세상과 등지며 살고 있었단다. 유비가 제갈량을
만나는 장면은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한자 성어로 유명하단다. 유비가 제갈량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헛걸음하다가 세 번째 만에 제갈량을 만나고,
제갈량도 마음을 열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 이야기… 그 이야기로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5권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단다.
….
아참, 조조에게
간 서서는 어머니를 만났어. 그런데 어머니는 조조의 계략이 속아 자신을 찾아온 서서를 꾸짖으며, 그런 아들의 행동에 실망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불쌍한
서서… 이제 다섯 권 이야기 주었으니 다섯 권 남았는데, 부지런히
이야기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매 시각마다 순찰을 도는 순라군들이리라.
책의 끝 문장: 공명은 가늘게 감고 있던 눈을 가만히 뜨더니, 조용한 눈빛으로 유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