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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2 ㅣ 문예춘추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2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나관중 원작 / 문예춘추사 / 2013년 1월
평점 :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자,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2권을 이야기해보자꾸나. 갈 길이 머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조조가 동탁을 죽이려다가 실패해서 도망갔다고 했었지.
그런데 쫓아오던 관군에게 그만 잡히고 말았단다. 그런데 관군 중에 진궁이라는 자가 조조를
흠모하고 있었어. 몰래 조조를 탈출시키고 조조와 함께 조조의 고향인 하남의 진류로 갔단다. 그런데 조조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진궁은 자신이 생각하던 조조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어. 간사하고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심지어
그를 구출해 낸 것까지 후회할 정도였어. 하지만, 지금 선택지가
없으니 조조 곁에서 그를 돕기로 했단다.
…
조조는 고향에서 황제의 밀서를 가지고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각 지방의 제후들에게 편지를 보내서 모이라고 했어. 그렇게 조조의
고향으로 모인 여러 제후들… 무려 18명이나 모였어. 원수, 원술, 하후돈, 하후연, 손견, 공손찬
등등… 공손찬 밑에 있던 유비, 관우, 장비도 공손찬과 함께 왔단다. 그렇게 모인 18명이 한마음 한 뜻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서로 딴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도 일단 동탁을 공격하기로 모였으니 다들 동탁을 공격하려 나섰단다. 동탁도 대대적인 반격을 했어. 그야말로 동탁 대 반동탁의 대격돌이었어.
동탁 진영의 화웅은 손견, 원소
부대를 잇달아 무찔렀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나선 이가 관우였단다. 여기서
그 유명한 장면이 나온단다. 따라 놓은 술 한 잔이 식기도 전에 적진에서 화웅의 머리를 베어와 버렸어. 그때까지만 해도 관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일을
보고 제후들 모두 깜짝 놀랐지.. 동탁 진영의 에이스 여포가 적토마를 타고 방천극을 휘두르자, 반동탁군들은 또다시 밀리는 형상이었어. 이번에는 장비가 여포에 맞서
싸웠는데, 장비도 밀리는 형상이었어. 이때 유비와 관우가
나서 도와주었고, 결국 여포가 도망을 도망을 갔단다.
…
일진일퇴를 벌이는 동탁과 반동탁 세력… 승상의 위치에 있던 동탁은 전세를 바꿔보기 위해 수도를 옮기려고 했어. 낙양에서
장안으로… 자신이 황제도 아닌데 마음대로 수도를 옮기다니.. 그의
본성을 알 수 있구나. 밑에 있던 부하들도 죄다 반대를 했지만, 이런
인간이 부하들의 말을 들을 리가 있나… 수도를 장안으로 옮겼단다. 옮기면서
낙양을 모두 불태워버렸어. 연합군들은 폐허가 되어버린 낙양에 도착을 했단다. 당시 총대장은 원소가 맡고 있었는데, 원소는 잠시 쉬면서 정비를
하자고 했고, 조조는 동탁을 추격해야 한다고 했어. 서로
의견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조조는 군사들을 데리고 동탁을 추격했어.
하지만 동탁 진영 이유의 계략에 빠져 조조는 전투에서 지고 말았고 화살까지 맞았어. 조조의
동생 조홍은 죽기 직전 하후돈과 하후연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했단다. 조조는 낙양으로 돌아와 자신의
패배를 원소가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대판 싸우고 집으로 돌아갔단다.
…
폐허가 된 낙양에서 손견은 우연히 옥새를 손에 넣게 되는데, 이것을 하늘이 자신을 점지한 것이라고 해석을 했어. 그러면서 더
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되겠다면서, 옥새를 몰래 숨겨서 자신의 지역인 강동으로 돌아갔단다. 조조와 손권이 돌아가고 나니 반동탁을 위해 모인 연합군의 결속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른 제후들도 모두 자기 진영으로 돌아갔단다.
1.
한나라의 황제는 이름뿐이고,
여러 제후들이 힘 자랑을 하는 시대였으니, 이곳 저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서로 땅을 빼앗으려고
했어. 이젠 동탁에 신경쓰기 않고, 자신들의 땅 넓히는데
신경을 썼어. 원소는 공손찬을 속이고 기주 땅을 차지했고, 공손찬의
동생 공손월을 죽이고, 공손찬도 원소군에게 죽음을 당할 뻔했으나, 지나가던
낯선 이가 살려주었는데, 그 낯선 이가 바로 조자룡 조운이란다. 삼국지의
캐릭터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은 캐릭터가 바로 조운이란다. 조운은 신임이 두텁고 충성심이 뛰어나고
거기에 싸움도 잘 하거든… 예전에 아빠도 삼국지라는 게임을 할 때, 조운을
얻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몰라. 그리고 조운을 얻으면 아주 든든했던 기억이 나는구나. 공손찬을 구해준 인연으로 조운은 공손찬과 함께 있던 유비를 만나게 되고, 서로
존경과 호감을 갖게 되었단다. 유비는 공손찬의 추천으로 평원에 상(相)이라는 관직을 받고 떠났단다.
…
원소와 원술은 서로 형제인데 사이가 안 좋아졌단다. 원소는 형주 양양성의 주인 유표와 사이가 좋은데, 원술은 유표와
앙숙의 관계였단다. 원술은 그 대신 손견과 친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손견을
설득하여 유표를 공격하라고 했고, 손견은 자신감 있게 유표를 공격했으나, 그 전투에서 그만 죽고 말았어. 강동 땅은 손견의 첫아들 손책이
이어받게 되었어.
…
왕윤이라는 한나라 신하가 있었단다. 반동탁 연합군도 흐지부지되어 동탁은 더욱 기세등등했어. 동탁의 악행을
보다 못한 왕윤은 미인계로 그를 없애려고 했어. 어릴 때 버려진 아이 초선을 딸처럼 키웠는데, 그 딸이 어여쁘게 자랐단다. 왕윤은 마음이 아팠지만, 나라를 위해서 그 딸 초선을 이용하여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했어.
초선에게 그 뜻을 이야기하니 초선도 왕윤의 뜻을 받들기로 했단다.
작전은 이랬단다. 여포를
초대해서 여포에게 초선을 준다고 약속을 했다가 동탁에게 초선을 준 것이었어. 여포에게는 동탁이 초선을
데리고 갔으나 곧 여포에게 줄 거라고 이야기해두었어. 당시 동탁은 여포의 양아버지였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동탁은 초선에게 푹 빠져 있었고, 이에 화가 난 여포는 결국
동탁을 죽였단다. 반동탁 연합군이 모여서도 이루지 못한 일을 왕윤과 초선의 계략으로 쉽게 처단할 수
있었단 거야. 하지만 이 작전은 해피 엔딩이 아니었단다. 동탁의
부하였던 이각과 곽사가 왕윤을 죽이고, 동탁이 가지고 있던 권력을 다시 잡았어. 초선은 동탁이 죽은 뒤에 미인계가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자결을 했단다. 여포만이
자결한 초선을 보고 크게 상심에 빠졌단다. 그리고 이각과 곽사가 다시 권력을 잡았으니 여포 자신은 동탁을
죽인 중범죄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었어.
2.
서주라는 지역의 태수는 도겸이라는 착한 사람이었단다. 도겸은 자신의 지역에 왔던 조조의 아버지인 조숭을 잘 대해주고, 돌아가는
길도 호위 500명을 붙여서 보냈단다. 그러나 호위를 맡았던
장개는 황건적 출신이었는데,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며 조숭과 일행을 죽였단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는 도겸이 시킨 것으로 생각하고, 총 공격을
감행했단다. 도겸은 유비에게 도움을 청해서 유비, 관우, 장비, 조운이 도와주려 왔어.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는 동안 비어 있는 조조의 본거지 연주의
복양성을 도망 신세였던 여포가 공격하여 점령해 버렸어. 여포가 힘만 셌지, 이런 지략이 없을 텐데, 누가 도와 준건가? 그래, 맞아. 그런 작전을
펼친 사람은 진궁이었어. 진궁이 여포의 책사로 들어가 있었어. 어? 진궁은 조조를 구했던 그 사람? 앞서 진궁이 조조를 구출해주었다가
후회하고 어쩔 수 없이 조조 밑에 있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조조가 도겸의 서주를 공격한다고 했을 때, 진궁은 도겸이라는 사람의 성품을 알고 그가 조조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서주 공격을 강력하게 반대를 했었어. 그러나 그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더 이상 조조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길을 떠났고, 그래서
찾아간 이가 여포였던 거야. 그런데 하필 여포라니.. 진궁이라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여포를 선택한 것을 보니, 참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 아무튼 진궁의 계략으로 여포는 큰 승리를 거두고 조조는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간신히 도망쳤단다. 자신이 죽은 척 하면서 여포를 함정에 빠뜨렸으나, 간신히 탈출한
여포는 그 이후 복양성 안에서 나오지 않고 수비만 했단다.
…
서주성의 주인 도겸의 나이는 일흔… 그는 노화로 죽었는데, 그는 죽기 전에 서주를 유비에게 주려고 했어. 그동안 유비를 지켜봤는데, 관대하고 착한 사람이었거든. 하지만 유비는 몇 번이고 거절을 했어. 결국 도겸은 죽고 도겸의
부하들과 백성들이 유비를 찾아와 서주를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단다. 어쩔 수 없이 유비는 서주의 태수가
되었단다.
…
한편 조조는 복양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했단다. 복양성에서 수비만 하던 여포는 어느날 성 밖으로 나가서 싸웠어… 진궁이
그렇게 나가지 말라고 말렸는데 말이지. 여포는 조조군에게 밀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성으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여포를 배신한 전씨가 성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여포는 갈 곳을 잃고
도망 다녔단다. 여러 제후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지만 착하디 착한 유비는 여포를 도와주었단다. 관우와 장비가 다 반대를 했는데 말이야. 아빠는 유비를 좀 안 좋아한단다. 그가 관대하고 착한 것 빼고는
가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리고 관대하고 착한 것도 좀 때와 장소와 사람을 가려가면서
착해야 하는데, 모든 이에게 착하게 구니 말이야. 유비는
여포를 도와준 것에 멈추지 않고 서주성마저 여포에게 주려고 했어. 다행히 주변의 적극적인 만류로 여포는
소패성에 물러났단다. 여포의 괴팍한 성격을 못 알아본다고 쳐도 소문이 자자하게 난 것은 알 텐데, 그런 여포에서 성과 성 안에 백성을 맡긴다는 것이 말이 되니? 관우와
장비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도 여포에게 서주성을 주려고 했다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로구나.
…
헌제를 모시고 있는 신하 중에 양표라는 사람이 있단다. 헌제가 이름뿐인 헌제이지만, 그래도 이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어. 이각과 곽사 사이를 이간질하는데 성공하여 이각과 곽사는 성 안에서 서로 치고 박고 했단다. 이렇게 치고 받으면서 이각이 몰래 황제인 헌제를 성 밖으로 빼돌렸어. 이로
인해 헌제는 오히려 성 밖에서 굶주린 생활을 하게 되자, 양표는 다시 이각과 곽사를 중재하려고 했단다.
이름뿐인 황제 헌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수많은 싸움꾼들이 치고 박는 이 싸움들은 언제 끝날 것인가. 분명한
것이 이 싸움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 그들은 무엇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일까. 자신들의 목숨뿐만 아니라 죄 없는 백성들의 목숨까지 내고 싸우는 것일까. 삼국지에서
죽은 사람들이 총 몇 명인지 한번 세우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구나. 전투 장면을 보면 적으면 수천 명
또는 수만 명, 보통 수십만 명씩 참여하는 전쟁에서, 절반
이상씩 죽었다는 전투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을 모두 더하면 몇 명이나 될까. 세상의 소설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단다. 삼국지 2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PS:
책의 첫 문장: 조조를 잡으라는 체포령이 전국 각지로 전해졌다.
책의 끝 문장: 어쨌든 그 역시도 속이 복잡한 인물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