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산악파는 열이면 열 모두 사형에 표를 던졌고, 평원파의 38퍼센트가 그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반면, 오로지 14퍼센트의 지롱드파만이 시역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자코뱅 당원들
중 가장 결연한 자들 눈에는 지롱드파의 이 ‘신중함’이 위태한
이 시기에 비난받아 마땅한, 위험한 계산일 뿐이었다.
(41-42)
장 봉 생탕드레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도처에서 사람들은 혁명에
지쳐 있습니다. 부자들은 혁명을 싫어하며, 가난한 자들에게는
빵이 부족하고, 비난해야 할 것은 우리라고 사람들은 그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기력을 북돋우려고 우리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체들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빵이 없지만 곡물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곡물을 꼭 쥐고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살
길을 긴급히 내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혁명을 완수하도록 우리를 돕기 원한다면 말입니다......
방데와 그 인근의 도에서 생긴 혼란이 아마도 걱정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위험한 것은 그들 모두의 가슴속에 자유에 대한 신성한 열정이 질식되어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138)
뤼오가 결론지었다. “얼마나 이상한 국가인가. 모든 일에서 극단을 달리다니! 프랑스는 왕을 숭배했다가, 마지막 왕을 죽였다. 가톨릭 신앙의 멍에 아래 기꺼이 숙이고 들어갔다가, 막 완전히 뒤집어 엎었다. 중간 조치는 전혀 모른다……. 이 모든 것의 마지막은 무엇일까? 비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녕, 나의 친애하는 친구여, 더
보지 않으려 내 눈에 띠를 맨다네……”
(155-156)
전에는 신권을 가지고 있던 왕이, 왕비가, 1788년 자유를 위해 일어났던 바르나브가, 마르세유 대표자들과
함께 1792년 8월 10일
튈르리 궁 공격에 나섰던 바르바루가, 브리소가 그들의 ‘머리를
창문’에 내놓았다면, 그들처럼 널빤지 위에 굴러떨어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할 수 있는 이가 누구겠는가? 로베스피에르 자신도 외쳤다.
“사람들이 나에게도 역시 공포의 생각을 심으려 했으나, 위험이 나에게 뭐 그리 중요한가? 나의 생명은 조국의 것이고, 내 심장은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내가 죽는다면 그것은 나무랄
것도, 수치스러워할 것도 없는 일이 될 것이다.”
(170)
“혁명 정부의 동력은 덕이며 동시에 공포입니다. 덕이 없으면 공포는 파국을 초래합니다. 공포가 없다면 덕은 무력합니다.”
기요틴은 사람들을 고결하게 만드는 기계와 같은 것이었다.
(208)
구체제에서 손가락질을 받으며 국내 통관세 세무 관리 노릇을 한 징세 청부인 스물일곱 명을 죽였다.
그들 중에는 위대한 화학자 라부아지에도 있었다.
루이 16세의 누이인 마담 엘리자베트도 죽였다.
이는 복수의 살인이었다.
그렇게 공화국을 ‘정화했다.’
로베스피에르의 제안하에, 보클뤼즈와 부슈뒤론의 ‘연방주의자들’과 ‘왕당파들’의 재판을 위한 인민위원회를 오랑주에 창설했다. 이 위원회는 사형 332건을 선고했다.
(263-264)
뤼오가 썼다. “오, 혁명에서
각 개인의 열정은 끔찍하고 수치스러운 것이다. 그 열정들은 가장 활발한 이들을, 이 혁명을 그 목적에 이르도록 이끌 능력이 가장 많은 이들을 사형대로 보낸다.
열정에 빠져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이들은 사형 집행인의 손으로 서로를 죽이고, 자신들의 대의명분을
약화하며, 인류 역사의 이 놀랍고 숭고한 모험을 불명예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268)
캉바세레스가 말을 이어 갔다. “우리의 불행도, 우리의 잘못도 서로에게 비난하지 맙시다. 혁명은 이루어졌습니다…… 혁명은 희생자들을 대가로 요구했으며, 운명이 뒤집혔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사건들 각각에 대한 조사를 허락할 것입니까? 건물이
완성되면, 장비를 처분하는 건축가는 협력자들을 부수지 않습니다. 인민과
국민공회가 하나를 이루는 한, 자유의 적들의 노력은 우리 발아래 숨이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324)
나폴레옹이 형 조제프에게 썼다. “나는 삶에 큰 애착이 없으며, 큰 애정을 갖고 삶을 바라보지도 않고, 항상 전투 전야의 마음 상태로,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죽음이 한가운데 있을 때 걱정이나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생각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계속된다면, 형님, 나는
결국 지나가는 마차에게 길을 비켜 주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나의 이성은 종종 이런 것에 놀랍니다. 그러나 이는 이 나라의 도덕적
광경과 습관적 우연이 나에게 만들어 놓은 경향입니다.”
(406)
보나파르트가 결론에서 말했다. “나에 대해 말하면, 나는 여러분에게 휴식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나는 당신들이 나에게
준 신뢰를 정당화했으며,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상의 영광을 획득했습니다……. 신의 없는 의도를 나에게 돌리려는 중상모략은 허망한 노력이 될 것입니다.
시민으로서 나의 경력은 나의 군 경력과 마찬가지로 하나며 단순한 것이 될 겁니다……”
(486)
그가 말했다. “시민 총재들이여, 나는
이 칼을 오로지 공화국과 그 정부의 보호를 위해서만 뽑을 것임을 맹세합니다.”
(493-494)
보나파르트가 계속해서 말했다. “당신들은 내가 그대들에게 그렇게 빛나는
모습으로 남겨 놓았던 이 프랑스를 가지고 무엇을 했소? 나는 당신들에게 평화를 남겨 놓았소! 나는 전쟁을 재발견했소. 나는 당신들에게 승리를 남겨 놓았소! 나는 그 반대를 발견했소! 나는 당신들에게 이탈리아로부터 수백만
남겨 주었소! 나는 어디서나 약탈의 법칙과 빈곤을 발견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