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무엇을 원하시오? 나는 업무에 짓눌려 있고, 겨우 스무 살일 뿐이오. 모든 것이 나를 어지럽히고 있소.” 모르파에게 루이가 말했다.

오직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그 혼란을 멈출 것입니다. 지연하는 것은 일들을 쌓이게 하고 심지어 망치기까지 합니다. 미룬다고 해서 일들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하나에 대해 결정하는 그날에 또 다른 하나가 생겨날 것입니다.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전하의 운명이 될 영원한 풍차입니다.” 모르파의 대답이었다.


(80)

시작된 계획을 포기한다면, 연약함과 불행의 연속에 대해 모든 이들과 제가 예견하는 바를 전하께 아무리 반복해서 말씀드려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하, 내부의 혼동에 전쟁의 어지러움이 덧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조용한 바다에서도 방향타를 유지하지 못하는 손이 어떻게 폭풍우의 영향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생각과 의지의 그런 변덕스러움, 연약함 뒤에 항상 따라오는 경솔함이라는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전쟁을 견뎌 낼 수 있을까요?

튀고르의 문장 하나가 루이 16세의 마음을 온통 뒤집어 놓았다.


(159)

국민의회

루이는 이 단어를 되뇌고, 앞에 높인 팸플릿과 그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그는 마치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서둘러 그 속으로 내던져질 준비가 된 듯이, 현기증에 사로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그의 육체가 망설임과 그 위로 덮쳐 오는 두려움을 동시에 표현하듯이 앞뒤로 비틀거리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190)

바스티유가 함락되었다. 카니발의 외침을 질러 대며, 창끝에 머리들을 달아 내돌리고 있었다.

반란이야.” 루이 16게가 둔탁한 목소리로 우물우물 말했다.

아닙니다. 전하. 혁명입니다.”


(221)

우리를 나누는 계급이 이제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노트르담에서 파리 국민방위대의 깃발을 축성하며, 포셰 신부가 선포했다.


(338)

로베스피에르는 또박또박 말했다. “나는 평민 출신입니다. 정의와 인류와 자유에 대한 사랑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열정의 하나입니다. 열정이 지배적일 때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황금이나 명예에 대한 갈증과 같은 다른 종류의 열정들에 자기 영혼을 열었을 때는 그것에 영광과 정의와 인류와 백성과 조국, 모든 것을 제물로 바칩니다. 이것이 인간 마음의 비밀입니다. 이것이 범죄와 정직함 사이에, 폭군과 인류의 은인 사이에 존대하는 차이점의 전부입니다.


(401-402)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1789년의 혁명을 취소하는 새로운 혁명이다. 왕정을 폐지하고, 민주공화정을 만들기로 결심한 듯하다. 이것은 신이 허락하실 때 빠져나오게 될 악과 불행의 연속이 될 것이다…… 주여, 웬 변화란 말입니까! 1715 8 10, 죽기 며칠 전에 루이 14에게 전하, 칠십칠 년 후에는 프랑스 왕조가 파괴될 것이며 프랑스에서 부르봉가의 치세는 끝날 것입니다. 전하는 이 고대 왕조의 끝에서 세 번째 왕이십니다.’라는 말을 전했다면 그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470)

악을 치료하기 원하는가? 마침내 확실한 진보를 원하는가? 정의롭고 싶은가? 언제나 근원으로 돌아가시오! 루이 16세를 그의 범죄에 대해 재판하시오. 그에게 능욕을 당한 온 나라에 그의 인신을 통해 보상하시오. 루이의 끔찍한 배우자를 재판하시오. 그녀의 악행과 중죄는 폭군들의 마음을 탐색하는 데 가장 잘 단련된 상상력조차 두려움에 떨게 할 것이오!

국민공회 의원들이여! 프랑스 인들에게 당신들이 그들의 행복을 원한다는 것을 알려 주시오! 유럽 국가들에게 같은 대가를 치를 때에야 동일한 행복을 누릴게 될 것임을 알려 주시오! 정의와 인간적 신중함에 따라 이 사악한 종족을 추방하시오! 그들 모두 영원히 자유의 땅에서 사라지게 하시오! 브루투스라면 타르퀴니우스가()의 친족이나 친구나 어떠한 동맹자도 로마에 남기지 않을 것이오!”


(483)

생쥐스트가 외쳤다. “행복하지 않은 인민에게는 조국도 없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만약 공화국을 세우기 원한다면, 인민들을 부패시키는 불확실과 빈곤 상태에서 그들을 끄집어내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빈곤이 대혁명을 탄생시켰고, 빈곤이 이것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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