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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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올해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국 우한이라는 곳에서 창궐한 바이러스가 국제 뉴스에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전세계를 그 바이러스에 이렇게 오랫동안 공포로 몰아 넣을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COVID-19 또는 코로나 바이러스란 이름이 붙여진 그 바이러스는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수그러들 기미는 보이지 않고, 빈 틈만 보이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구나. 더운 날씨, 건조한 날씨 그 밖에 어떤 환경에도 약점을 보이고 있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바이러스가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가 아닌,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단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창궐한 곳이 중국의 우한인데, 그 동네에 생화학연구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퍼졌단다.

그런데 우한의 연구소에서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는 내용의 소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퍼졌단다. 그것도 무려 40년 전에 말이야. 그래서 2020년에 다시 소환된 소설바로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이라는 소설이란다. 이 소설에는 우한-400이라는 바이러스가 우한 소재 연구소에서 유출되었고, 그로 인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책 소개에 나와 있단다. 40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언했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도 40년이나 된 소설을 출간되었고, 40년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언했다는 내용으로 홍보를 해서, 아빠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솔깃하여 책을 읽게 되었단다.

지은이 딘 쿤츠. 미국에서는 스티븐 킹만큼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구나. 아빠도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알았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의 소설은 <어둠의 눈> 한 권을 읽어서 전체를 평가하긴 그렇지만, 아빠의 취향은 아닌 것 같구나. 너무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어서 말이야. 바이러스의 발상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설정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1.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읽은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큼도 아니고 하니, 줄거리는 간단히 이야기를 해줄게.

주인공은 크리스티나 에번스. 소설속에서도 줄여서 티나라고 부르니, 아빠도 티나라고 부를게. 자수성가한 안무가였는데, 이제는 제작자까지 되어서 라스베가스에서 연말에 <매직!>이라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어. 하지만, 티나는 그리 행복한 사람이 아니야. 이혼을 해서 혼자였고, 사랑하는 아들 대니마저 1년 전 버스 교통 사고로 잃고 말았다. 당시 대니의 나이는 열 한 살. 겨울 캠프를 갔다가 그만 사고를 당한 거야. 그런데, 시신이 너무 흉측해서 보지 말라는 경찰의 조언을 받아들여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했단다. (이 부분에서 벌써 낌새가 채지더구나.)

그런데 최근 들어 가끔씩 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는 했어. 심신이 약해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티나의 집에 오는 가정부도 이상한 소리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게 되었어. 가정부는 이것을 봤다고 이야기했다가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아무에게도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어느날 티나는 대니의 방에 있는 칠판에 죽지 않았어라고 적힌 낙서를 보았어. 티나는 이 낙서를 자신의 전 남편 마이클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갔지만, 진심으로 아니라고 했어. 그럼 누가? 집까지 침입해서 그런 낙서를 남겼을까. 그런 일은 집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어. 회사 프린터에서도 죽기 않았어’ ‘추워’ ‘구해줘이런 문장들이 끊임없이 출력되었어. 전기 코드를 빼야만 멈추었단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티나의 마음은 어떻겠니


2.

티나에게는 최근 호감을 갖고 있던 엘리엇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엘리엇의 직업이 변호사였어. 그에게 자신이 겪은 최근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청했단다. 물론 둘은 더욱 친해져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뻔한 스토리 아니겠니.) 엘리엇은 티나가 겪은 일들을 믿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대니의 시신을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그래서 어렵지만 지금이라도 대니의 시신을 보자고 했어. 그런데 묘지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판사의 허락이 필요했단다. 엘리엇은 자신의 선배인 판사에게 부탁을 했어. 그 판사는 생각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답변은커녕 정보기관 요원이 엘리엇을 찾아왔어. 왜 대니의 무덤을 파려고 하는지 질문을 던졌어. 답변을 하지 않으니, 추궁을 하기 시작했고, 엘리엇은 낌새를 차리고 자신의 집에서 도망을 갔단다. 그리고 자신만 이런 협박을 받은 것이 아니고 티나도 협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티나의 집을 찾아갔어. 그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가스안전기사가 다녀갔다고 했어. 옳거니, 그 가스안전기사가 무슨 것을 한 것이군. 엘리엇은 티나를 데리고 집밖으로 나왔어. 그렇게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집에서는 큰 폭발이 일어났단다. 극적인 순간이구나. 그런데, 도대체 누가 그들을 공격하고 없애려고 할까.

이제 엘리엇과 티나는 도망자 신세였단다. 그리고 어떤 식당에서 주크박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는 외침 죽지 않았어이 소리를 들었단다. 이 또한 전원 코드를 빼기 전까지 이어졌는데, 엘리엇도 티나가 이야기한 것을 믿기 시작했어. 티나는 이제 대니가 살아 있다고 확신했단다. 엘리엇과 티나는 대니의 장례식을 주관한 장의사를 찾아가기로 했어. 그런데 장의사는 이미 죽고 있었고, 그 장의사를 죽인 이들이 티나와 엘리엇을 기다리고 있었어.

간신히 그 집에서 나와서, 티나는 아들 대니의 도움을 받기로 했단다. 대니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 지도를 펴고 있으면 대니의 초능력으로 대니가 있은 곳을 알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 (, 너무 심한 설정 같구나.) 정말로 대니의 초능력으로 대니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을 지도에 표시했단다. 그곳에 다가갈수록 점점 더 큰 위기들이 닥쳤는데, 대니의 초능력으로 모두 헤쳐나갈 수 있었단다. 그리고 결국 대니를 구출하게 된단다.


3.

,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렉산더라는 사람이 있단다. 국가 기밀 조직인 네트워크 조직의 네바다 지부장이었어. 판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미생물 우한-400이 있었는데, 치명률 100%였어. 이 미생물을 가지고 중국 연구원이 망명을 해왔고, 그 우한-400을 비밀리에 연구하는 것이 판도라 프로젝트였어.

그 연구를 하던 한 연구원이 우한-400에 감염되는 사고가 났어. 그는 당황하여 연구소를 탈출했고, 때마침 주변에 캠프를 온 아이들에게 감염시켰어. 참 나쁜 사람이구나. 그때 감염된 아이들은 모두 죽었는데, 대니만이 살아남았단다. 우한-400에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었던 거야. 알렉산더는 대니를 이용하여 우한-400의 항체를 만드는 연구를 하려고 했어. 비윤리적인 일이었지만, 그는 욕심이 많았어. 캠프 아이들이 바이러스로 죽었지만,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버스 교통 사고로 죽었다고 조작한 거야. 대니는 연구소에 갇혀 있으면서 계속 우한-400에 감염되는 실험을 받았단다. 열 번 넘게 감염시켰는데 생존한 거야.

하지만, 대니에게도 부작용이 생겨났어. 뇌에 무엇인가 생겨난 거야. 그런데 그것으로 인해 대니에게 초능력이 생겨났단다. 대니는 그 초능력으로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엄마를 도왔던 것이란다. 여기까지가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란다.

….

정말이지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이렇게 오랫동안 강력함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고, 소문대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아닐까 하고 의심이 생기더구나. 누군가 양심선언을 하면 좋겠구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어서 미안하고 치료법은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PS:

책의 첫 문장 : 화요일 새벽, 자정을 6분 넘긴 시각.

책의 끝 문장 : 그들의 앞길에 어떤 일이 닥쳐올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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